조카 얘긴데요
세명 조카가 있는데 여자애 남자애 남자애예요
첫째는 여자애라 그런가? 말을 예쁘게하고
고맙습니다 이런 말도 너무 잘해요
셋째는 아직 어리기도 하지만 다 좋아하는 개구쟁이
뭘 해도 우와 우와 , 그리고 셋 중 가장 야무지고 독립적이예요
혼자서도 잘 놀아서 애들 돌봐주면 얘가 젤 편해요
근데 둘째 남자 조카는 말을 예쁘게 못 해요
부모가 돈까스 줄까 피자줄까 이러면 다 싫어
오늘 어디 가자 하면 나 거기 싫은데 ㅇㅇ 가지
물건 사다주면 에이 왜 이거야
과자도 평상시 사달라고 하고 잘 먹던거 기억해서
가져가면 다 먹고나서
고모 다음에는 00 사와 이거 말고 이럽니다
뽑기 좋아해서 뽑기해주면 늘 자기가 뽑은거 맘에 안든다고
난리치고 동생꺼 탐냅니다
근데 셋째도 아직 어리니 바꿔주려고 안하고
그걸 둘째가 뺏으려고 하니 싸움나고 결국 혼나게 되는거죠
첫째꺼는 여자꺼라 큰 흥미가 없고 동생인 셋째가 같은 성별이니 맨날 저런 양상이예요
부모나 제가 애 취향을 파악하지 못 해서 그러실거라
생각하실 수 있는데 평상시 저런거 잘 먹고
막상 주면 자기가 젤 많이 먹고 더 달라고 졸라요
애한테도 의견도 많이 물어보고요
사실 둘째의 의견을 제일 고려합니다
근데 자기가 골라놓고도 막상 그거하면 다른거 할걸 그랬어
이러면서 김빠지게 해요
자기가 메뉴도 심사숙고해서 골라서 남들 기다리느라 지치게
해놓고는 막상 나오면 별로라하고 문제는 다른 형제들 걸
탐내니 그러다 쌈나고 너무 난감해요
그래서 되도록 같은 메뉴시키는데 그럼 또 누구것이 더 많냐고
물어봐요 다 똑같은거 시킨건데요 ㅜㅜ
참고로
첫째랑 셋째는 다 좋아좋아예요 그래서 사실 안 물어볼 때도 많아요
게다가 동생이랑 4살 터울이니 둘째에게 늘 더 많이 주거든요 그런데도
항상 누나는 몇개야 ? 동생은 뭐 먹어 몇개야?
고르는 것도 둘째 먼저 고르게 해주는데 자기가 고르고 난 뒤에
또 후회를 해요 누나나 동생꺼 탐내는거죠
이러니 애엄마가 자꾸 폭발하게 되고
저도 중재는 하지만 힘들어요
저는 뭐 사주는 사람으로 각인되는지 얼굴만 보면
뭐 사달라해서
애엄마가 크게 혼냈습니다
그런데 애엄마 새언니만 안보이면 저한테 와서 사달라하고
고모가 엄마한테 ㅇㅇ 해주라고 말해줘
첨에는 솔직히 애엄마인 새언니가 조카한테 잘 못하나 싶었는데 조카 행동보면 저도 요즘 미워져요
초등학생인데 음료도 시켜 먹음 자기꺼에 만족 못 하고
모든 사람 음료를 다 먹어봐야하는데
한번씩만 맛보는 것도 아니고 계속 나 저거 먹을래
아 나 이번엔 이거 또 저거 먹을래
그러면서 이리주세요 저리주세요 하는데
진짜 폭발할뻔 했습니다
밥을 못 먹겠어요 음료 건네 주느라
첫째랑 셋째는 자기 밥 얌전히 먹고
특히 셋째는 어린데도 전혀 손이 안가요
근데 초딩인 둘째는 옆에서 시중 계속 들어줘야하는데
그것도 정도껏이라는거죠
이게 애정결핍이라 그런걸까요
다른 애들이랑 다툼도 잦은 편이라고 합니다
크게 때리거나 이런건 없고요 대체로 지가 맞는 편이긴한데
싸우다 꼭 억울하다고 엉엉 운대요
전에는 새언니가 힘들다하면 몰랐는데
요새 새언니가 일다니면서 제가 몇번 애들을 봐주게 되면서
저게 잘 보이니 저도 너무 힘들어요
전에는 진짜 애들이 다 저렇지 애들이 다 그런거죠
했는데 그게 진짜 입찬소리더군요
근데 진짜 첫째 셋째는 봐주기 쉬워요
조카니까 어느 정도 교정은 해줬는데
그러면 안돼 이렇게 하자 등등으로 타일렀는데
더 자주 저렇게 말해줘야 하는걸까요
진짜 이런 생각하면 안 되는데 자기 이쁨은 자기가 받는다
이게 맞는거 같기도 해요 ㅜㅜ
첫째 조카랑 셋째 조카는 이쁘고 귀여운데
둘째 조카는 요새 보면 부담됩니다
애 잠깐 봐달라면 첫째셋째는 며칠이라도 봐주겠는데
둘째 생각하면 이제 다 거절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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