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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cook_186131
    작성자 : Mr.짱
    추천 : 10
    조회수 : 908
    IP : 61.82.***.77
    댓글 : 29개
    등록시간 : 2016/08/15 15:31:10
    http://todayhumor.com/?cook_186131 모바일
    베오베에 본 음식을 쩝쩝대는 사람에 대한 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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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활동했던 모임에서 있었던 일이에요.
     
    모임 시간이 좀 긴 편이라
    보통 간식을 먹으면 모임을 진행하곤 하는데요.
     
    그날은 모임의 마지막 날이라
    그동안 모임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불편했던 것들이 있으면 얘기하는 자리, 털어버리는 자리를 갖자고 하더군요.
     
     
    제가 평소 불편했던 것이
    그 모임에 팀장이 음식을 좀 쩝쩝대면서 먹는 스타일이에요.
    그것도 음식물이 보이게 씹는 스타일이고..
    그러면서 말을 하는 스타일이죠.
     
    전혀 신경쓰지 않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신경쓰는 입장에서는 곤욕입니다.
    입맛이 뚝 떨어지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얘기하지 말걸 이란 생각도 드네요.
    지금 부터는 대화체로 써볼게요. 참고로 팀장과 저는 동갑임.
     
    팀장 : x야, 하고 싶은말 없어?  아무말이나 괜찮으니까 허심탄회하게 얘기해봐.
     
    나 : 아.. 그게... ( 계속 고민하고 있었음 )
     
    팀장 : 괜찮아, 여기서 얘기하는건 서로 뒤끝없기로 약속한 거니까 편하게 얘기해도 돼.
     
    나 : 한가지 있긴 한데... 정말 얘기해도 되는건지 모르겠네.
     
    팀장 : 괜찮아, 괜찮아. 뭐든 얘기해봐
     
    나 : 사실, 내가 모임하면서 한가지 좀 불편한게 있었는데
          네가 음식을 먹을때 좀 쩝쩝거리면서 먹는 편이자나.
          난 그게 좀 불편했었어.
     
    팀장 : 응?  그게 왜??
     
    나 : 신경 안쓰는 사람들도 있는데, 음식 먹으면서 쩝쩝거리고
          게다가 내용물까지 보이면서 먹는건 좀...
          상대방이 좀 비위가 상할 수 있거든
     
    팀장 : (정말 이해가 안간다는 듯) 그러니까 그게 왜??
     
    나 : 일단 지저분해 보이잖아요. 음식물이 튀기도 하고...
          그리고, 네가 앞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날텐데
          이런 습관은 고치는게 좋을것 같아.
     
    팀장 : 그건 또 무슨 얘기야??
     
     
     
    여기서 제가 순간 고민을 했는데요.
    이걸 설명을 해야되나 말아야 되나...
     
    결론은 정말 모르는것 같으니까,
    앞으로 다른 사람 상대를 많이 해야되는 직종을 선택한
    팀장을 위해서도 얘기하는게 좋겠지??  라고 결론을 내렸어요.
     
    평소 저희 어머니가 자주 하시는 말씀을 그대로 들려주려고 맘 먹었죠.    
    실제로 저희 어머니는 제가 밥 먹을때 잔소리를 많이 하십니다.
    팔꿈치를 식탁에 대지도 못하게 하시고,
    면을 먹을때도 가급적 소리가 안나게 먹으라고 하시거든요.
     
     
     
    나 : 팀장이 정말 모르는것 같으니까 내가 예를들어 설명을 해줄께.
          팀장아, 너 혹시 소개팅이나 선을 볼때 주로 어디서 많이 만나는지 알아?
     
    팀장 : 글쎄, 카페 같은 곳인가?
     
    나 : 그렇지 카페 같은 곳이나 식당같은 곳에서 많이 만나지.
          그럼, 왜 굳이 많은 곳들 중에 그런곳에서 만난다고 생각해?
     
    팀장 : 글쎄 왜??
     
    나 : 식당에서 만나면 자연스럽게 식사를 하게 되잖아?
          그럼, 그 사람의 밥 먹는 모습을 보게 되겠지?
          그 사람의 밥 먹는 모습을 보면, 그 사람이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
          가정교육이 어땠는지 대충은 알 수 있거든.
     
     
    제가 가정교육이란 단어를 사용한것에 대해서
    팀장이 화를 내더군요.
    지금 자기 식구들 욕하는거냐고...
     
    그래서, 그 자리에서 서로 언성이 좀 높아졌었던 기억이 나네요.
     
     
    음...
    지금 나이를 좀더 먹은 입장에서는 생각해보면
    좀더 부드럽게 설명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때는 평소 자주 들었던 어머니 말씀이 제일 먼저 떠올라서
    좀더 지혜롭게 얘길 못했던것 같네요.
     
     
    가정교육이란 단어가 좀 불편하게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전 지금도 틀린 말은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예를 들어볼게요.
    식당이나 지하철 같은 공공장소에서 어떤 아이가 막 뛰어나니고 시끄럽게 하고 있어요.
    그 부모님은 그 아이를 제재하고 않고 있구요.
     
    그럼, 보통 어떻게 말씀하시나요?
    [ 아, 저 부모가 아이를 잘못 키우고 있구나 ]
    라고 생각하시잖아요??
     
    같은 이치라고 생각하시면 된다고 봐요.
     
    술을 마실때 주도가 있듯이
    음식을 먹을때도 식사 예절이라는게 있다는거죠.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네요.
    전 이제 늦은 점심을 먹으로 가야겠네요.
     
    다들 한주가 힘내세요.
     
     
     
    출처 옛날 추억과 우리 어머니의 평소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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