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25 남친=22 연상연하컾흘임다.
저는 남친이 3번째 연애상대 (이전연애는 둘다 2년 찍고 헤어짐)
남친은 제가 4번째 연애상대구요.
연애경험이 많은게 무조건 좋은것도 아니고 경험이 없다고 무조건 안좋은것도 아니지만
둘중에 고르자면 연애경험이 많은게 저는 더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모든 연애는 케바케고 사람도 케바케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연애를 좀 해본 사람들이
애인이랑 트러블이 났을때도 현명한 대처방법을 잘 아는거같고 이성에 대해 더 잘 아는거같고...
근데 얼마전부터 사귀게된 제 연하 남친.....
저 만나기 이전에 여친을 네번이나 만나봤다길래 이 정도면 어느정도 맘편히 연애를 하겠다 싶어서 만났는데
다 1달이나 2달정도만에 헤어진거더라구요 -_-;;;; 100일까지 가본적도 없대요
1달만에 만나면 얼마나 만난다고... 최소 4번에 최대 8번정도 아닌가요 ㅠㅠ?
아... 그래서 진짜 연애하는데 하나하나 다 가르쳐줘야돼서 너무 답답해요. 눈치도 없고...
처음엔 귀여웠는데 그게 반복될수록
내가 뭐 애키우는것도 아니고 이렇게 하나하나 가르쳐줘야하나...싶어서 짜증나고 답답하네요.
센스없음 유도리없음의 표본....ㅋ...
여자심리 잘 몰라줘서 답답하게 다 말해줘야 하는것도 당연하구요.
맨날 말해주다 보면 내가 얠 가르치려고 사귀는건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정도 ㅋㅋㅋㅋㅋ ....
근데 여자 심리를 잘 모른다는게 제가 말 빙빙 돌리고 그래서 그런게 아니에요.
저 불만있거나 화난거 있으면
자기야, 자기가 나한테 ~~~~하면 내가 ~~~~해서 속상해. 그러니까 ~~~하지 말아줬음 좋겠어.
하면서 다 말해요. 화난다고 말 안하고 삐져있고 '내가 왜 화났는지 알아?' 이런말 잘 안하고....
근데 또 말해주면 섭섭해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남친은 그냥 여자를 잘 모르는거같음 ㅠㅠㅠㅠㅠ
여자는 이러이런걸 좋아하고, 난 니가 이렇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라고 그렇게 말을 많이 해줬는데도..
연애를 제대로 오래 하는게 처음이라 그런지 어느 정도에서 끊어야 되는지도 모르고,
어떻게 해줘야 화가 풀리는지도 잘 모르고 하니까 하나하나 부딪히게 되네요..
사랑한다 보고싶다 예쁘다 이런말은 진~~~~~~~~~짜 자주 해주는데 사람이 말이 전부가 아니잖아요.
행동에서 그런 모습이 묻어나야 하는데 잘 모르겠네요.
데이트 끝나고 정류장으로 가면서 둘이 넘 더워서 '아 진짜 덥다ㅠㅠ 죽겠다ㅠㅠ '하면서 갔는데
저 버스타고 가자마자 버스정류장 앞에있는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 사먹는다고 카톡날리대요???ㅋㅋㅋㅋ
너무 더워서 힘들었는데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가니까 살맛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있을때 사서 한입만 주지그랬냐...ㅋㅋ... 혼자먹으니까 좋냐...ㅋ....
맨날 자기 동생들한테 아이스크림 사준다 과자사준다 옷사준다 난린데 (쌍둥이 여동생을 엄청 아낌)
같이 덥다고 난리쳐놓고 저한테 아이스크림 500원값을 못낼까요 ㅋㅋㅋ
제가 다른건 직접적으로 얘기하는 편인데 돈관련된 얘기는 혹시 부담느낄까봐 전혀 안하거든요.
데이트하느라 현금 다 써서 돈 없는 날 너무 목말라서 집에 가기 전에 음료수 하나 먹고싶었는데..
솔직히 '자기야~~ 나 목말라용~~ 음료수 하나만 사주면 안돼용? 힝 ㅠㅠ' 해도 되는데
빈대붙는 여자로 느낄까봐 그냥 '아 목마르다 ㅜㅜ 힝힝' 이런 말만 하면서 눈치채주길 바랐는데...
100일넘게 만나면서 여태까지 제가 사준 소소한 선물만 해도 한아름인데
(같이 뭐 구경하다가 '이거 살까?'하고 고민하고 있으면 제가 대신 계산해준다던가
필요하다고 한게 있으면 기억해두고 사다줬음... )
이정도면 적당히 센스있는거 아닌가요? 근데 전 선물받아본것도 없어요.
무슨 명품백 사달라고 한것도 아니고 지나가다가 예쁘다는 천원짜리 삔 하나도 못받아봄....
하다못해 샤프심쪼가리나 비닐봉지라도 받아봤으면 좋겠다.......
선물 너무너무 받고싶어서 일부러 같이 문방구 갔을 때 예쁜 펜 보고 호들갑도 떨어봤는데
전혀 안사주더라구요 ㅋㅋㅋㅋ 300원짜리 미피펜이였는데 ㅋㅋ......
야 난 니가 사고싶다던거 기억해두고 다 사다가 바쳤는데 ㅋㅋㅋㅋㅋ너무하다 진짜
물질적으로 구걸하는게 아니고 그냥 그런 소소한 선물 하나하나에서 애정을 느끼는거 아닌가요?
여자는 큰 이벤트보다 작은 것들에서 감동을 느끼는데... 여자 맘을 너무 모름...
그리고 저녁에 전화하면서 '나 너무 피곤하고 졸리다'라고 하면
다른 사람들은 얘가 그만 전화하고 쉬고 싶나 보다..라고 생각하지 않나요....?
'내일까지인 과제를 아직도 많이 못했다..' 이것도 전화통화 상태에서 들으면
보통 사람은 그러냐고 빨리 과제하고 자라고 할텐데... 남친은 못알아 듣고 전화통화를 계속해요..
알바해서 피곤+졸림+낼까지 제출해야 하는 전공레포트+ 폰 베터리없음
이 상황을 다 남친한테 말했는데.....전화 끊고 어서 레포트 쓰고 자고 싶어하는 기색을 못느껴요!!!
짜증이 났어요.. 전화를 40분 넘게 하다 보니깐..
그래서 또 이걸 직접적으로
'자기야 나 너무 피곤하고 졸리고, 레포트도 내야해서
이제 전화 못할것 같은데 그만 끊으면 안될까용??? 아잉 미안해~ 내일 통화 많이 하장~' 하면서
애교섞어서 얘기했는데 남친이 엄청 섭섭해 하네요.. 그러면서 의기소침해져요..
자기가 바보 같이 눈치 못챘다고 하면서.........ㅠㅠ.......
아 어쩌라는건지 싶어요 -_- 직접적으로 말하면 소심해지고 돌려말하면 못알아먹고...
아무리 애인사이에 하는 전화통화라도 자기 사생활에 문제 만들면서까지 하면 안되잖아요??
'자기야, 나도 통화하는거 좋지만 시간 너무 많이 뺏겨서 힘들어ㅠㅠ' 라고도 말했는데..맨날 줄창 전화해대고-_-
그리고 자기 친구들 보면 소개시켜주지도 않아요. 제가 무슨 거한 술자리 만들어달란것도 아니고
지나가다가 남친 친구 만나면 소개해줄수 있는거 아닌가요???????????????????
일부러 자리를 만들지 않는거는 가치관 차이라고 봐서 이해할수 있는데
적어도 얼굴을 본 경우엔 소개시켜주는게 당연한거 아니에요?????
동네에서 남친이 초, 중, 고, 대학 다 가서 아는사람을 자주 마주치는데 (저는 대학가에서 자취)
맨날 자기만 친구랑 인사하고, 길거리에 서서 몇분간 얘기하고 저는 옆에서 꿔다놓은 보릿자루 -_-...
'짧으면 1분 길어도 5분동안만 얘기하는건데 왜 그걸 못참아~'라고 얘기하는데
그 시간이 얼마나 숨막히는지 남친은 모를까요 ㅠㅠ? 인사라도 하면 덜뻘쭘하겠는데 아무말도 안시켜줘요
왜 여친이라고 소개를 안시켜주냐고, 서운하다고 말했더니
'어차피 내 손 잡고있으면 여친인거 다 알잖아~~~~~~~'하네요...
여친인거 '얼핏'아는거하고 직접 소개받는거하곤 다르잖아요...
솔직히 남친이 이렇게 여자친구라고 소개 안시켜주는거 속상하거든요.
나이차가 많이 나니까 연상녀라고 부끄러워하는것 같기도 하고...제 얼굴, 몸매가 딸려서 그런건가 자학하게된단 말이에요....
그리고 남친이 알바하는 카페가 있어서 1주일에 1~2번씩 카페가서 노트북으로 과제도 하고 싸이도 하고 와요.
솔직히 '이렇게 자주가면 같이 일하는 알바생들한테는 소개시켜주겠지'하는 생각에 간거에요.
하도 친구들 소개를 안시켜주길래.......
근데 알바생들한테도 소개를 안시켜줘서 너무 짜증나요 진짜.
왜 소개 안시켜주냐고!!!!! 나 네 여자친구고 저 사람들은 같이 알바하는 친구들이라고!!! 말좀 해달라고!!!! 해달라고!!! 그렇게 졸랐는데....
'아 어차피 자기가 내 여자친군거 다 알아~ ^_____^ 소개에 너무 신경쓰지마' 라고 말하는데
신경이 안쓰이냐고요...ㅠㅠ...내 남자친구가 일하는데에 들락날락거리는데!!! 내가 얘 여자친구라고 소개받고 싶은데!!!
주말에 데이트할때도 알바 끝날때까지 제가 카페에서 기다렸는데 그날도 끝끝내 소개를 안시켜주길래
'자기야.. 나 너무 서운해... 왜 나 소개 안시켜줘? 응? 내가 부끄러워? 어차피 여자친군거 다 알면 소개해주면 안돼용? ㅠㅠ' 했더니
'자기야~~ 난 아직 어려서 여자친구를 누구한테 소개해 본적이 없어 ㅠㅠ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겠구 ㅠㅠㅠ
어차피 다 알고있는건데 자기가 이렇게 소개해달라고 하면 난 너무 부담스러워~ㅠㅠ'
이러는데 진짜 죽빵날리고 싶더라고요 ㅡㅡ 22살은 소개 못하고 23살은 소개할수 있냐 ㅡㅡ.......
초등학교 입학도 아니고 무슨 나이제한이 있다고...
지가 무슨 한살짜리 꼬꼼화도 아니고 이럴때만 어린거 내세워서 짜증나요. 평소엔 반말쓰고 이름부르고 할거 다하면서....
(전 누나라고 불렸으면 좋겠다고 돌려서도 말해봤고 직접적으로도 말해봤는데
돌려서 말하니까 눈치못채고, 직접적으로 말하니까 부르기 싫대서 호칭을 자기로 통일했거든요)
애인 소개해주는 자리를 일부러 안만드는건 이해하는데
이렇게 마주쳤을 땐 소개하는게 예의아니에요?? 나에대한 예의이자 남친 지인에대한 예의.
1달씩만 연애를 해봐서 이새끼가 애인 소개에 대한 개념이 없나...-_-....진짜 짜증나요.
입장 바꿔 생각해보랬는데 자기는 전혀 상관없대요. 아짜증나....
하소연글쓰려고 했는데 너무길어져서 그만써야겠네요 ㅠㅠ
짜증나는거 몇개 더 얘기하자면
자꾸 툭툭 때려서 '여자는 피부가 부드러워서 남자가 살살만 때려도 너무 아프니까 때리지 말라'고 했는데
자기는 이런게 좋다고 계속 때리는것도 있고....
카톡할 때 짧은 단답형 대답이 많아서 '난 자기랑 알콩달콩 대화하고 시포~ 말을 조금만 더 길게 해줘요' 해도
계속 단답형이에요 ㅋㅋㅋ 내가 남사친도 아니고 왜 여친한테 'ㅇㅇ' '그래~~' 'ㅇㅋ' 이딴걸...ㅋ....
그냥 어디다 털어놓고싶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답답한 내맘........................휴....................................
자기가 아는건 없고, 다 알려줘야 하고..........
그렇다고 알려준다고 바뀌는 것도 아니고................답답하기만하네요...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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