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건강검진 후, 집에 오자마자 죽 먹으면서 씁니다. <div><span style="font-size:9pt;">결혼도 하고, 30대에 접어들어 몸 관리 차원에서 건강검진 하며, 생애 첫 내시경 해봤슴다.</span></div> <div>수면으로 할지, 일반으로 할지 고민하다가 일반 해볼만하다는 이야기가 있어,</div> <div>한번 해보고 힘들면 다음번에 수면해야지 하고 일반으로 신청했슴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대기타는데, 다른 분들은 이것저것 링거 바늘 꼽고 대기하는데,</span></div> <div>저는 위 운동 느리게 하는 약이랑, 위 거품 안 나게 하는 약, 2개만 꼴깍 마시고 바로 투입.</div> <div>제단 위의 어린양 마냥, 침대 위에 쪼그려 왼쪽으로 누웠습니다.</div> <div>숨은 입으로 마시고 코로 나쉬라는 얘기와 함께, 입에 마취제 칙칙 뿌리고 대기.</div> <div><br></div> <div>친절한 목소리의 여자 의사선생님이 오시더니 간단한 설명 후, 아~~</div> <div>처음에 목 넘기는게 조금 힘들지만, 10초 정도 적응이 되니 할만하더군요.</div> <div>뭔가가 내 속에 들어가는 느낌이 있었지만 견딜만 했습니다.ㅎㅎ</div> <div><br></div> <div>오- 별거 아닌데? 하는 순간,</div> <div>공기를 막 불어넣었는지 배가 부풀어 오르는 느낌이 듭니다.</div> <div>소화 안 될 때, 더부룩한 그 느낌의 x10 정도의 불쾌감이..ㅎㅎ</div> <div>좀 견뎌보는데, 힘들어서 '으....' 하고 소리를 냈더니,</div> <div>의사샘이 "잘 하고 계셔요. 조금만 더 참으세요. 곧 끝납니다." 하셔서</div> <div>간사하게도 기분이 좀 좋아졌음.ㅋㅋㅋㅋ</div> <div><br></div> <div>"위염 좀 있으시구요. 식도염도 약간 있으세요."</div> <div>"자 이제 뺄테니까, 숨 한번 크게 들이쉬고 천천히 내쉬세요."</div> <div><br></div> <div>적응해있던 내시경이 움직이기 시작하니까 또 다시 고통이~~으으윽그극ㄱ...</div> <div>목구멍 쯤 거의 나왔을 때, 나도 모르게 겁나 큰 소리와 함께 트림이 "끄~~~~~~~윽"</div> <div>생애 최고, 최대 트림이었음.</div> <div>순간 의사샘과 옆에 있던 간호사가 한발 뒷걸음 치는게 더 수치스러웠음.ㅠㅠ</div> <div><br></div> <div>호스 들어가서 나오기 까지 3분도 안 걸려서 좋았습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일어나서 화장실 가서 가글하고 끝~~</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결론,</span></div> <div>-할만하다.</div> <div>-(수면보다) 빨리 시작해서 빨리 끝나서 좋다.</div> <div>-호스가 움직일 때, 배에 공기 넣을 때. 힘들다.</div> <div>-끝나고 트림 주의.ㅋㅋ</div> <div><br></div> <div><br></div> <div>20대 때, 왕성한 식욕으로 무절제한 식생활을 즐겼는데,</div> <div>위염, 식도염 이야기 듣고 나니, 이제 뜨겁고 자극적인 음식 가려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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