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오후 7시 집에서 빈둥대다가 롤 승급전이나 돌리자고 저는 집 근처에 피시방으로 향했고
저는 일단 도착하자 습관처럼 스팀을 키고 로그인을 한 후 컴옵히2를 다운받기를 누르고 승급전에 임했고 1승1패를 한 후 남는 시간에 컴퍼니2로 전문가 난이도에게 영혼까지 털리고
쓸쓸히 집에 돌아와 라면을 끓여 먹고 잘 준비를 하는데 갑자기 평소에 친한 형에게 카톡이 와서 확인해보니 스팀채팅 기록이였습니다
거기엔 제 아이디로 온갖 욕설이 그 형에게 전송되었고 전 보자마자 어이가 엄청난 속도로 탈출했고 곧 바로 예상을 했습니다
피시방에서 사용종료할때 컴퓨터가 종료가 안됬구나! 전 곧바로 옷을 주워입고 후다닥 달려가 제가 앉아있던 자리에 가보니까 사람은 없고 갤럭시 노트1만 그자리에 있었습니다
일단 그 형과 저희형을 불렀습니다
친형은 곧바로 택시를 타고 날아왔고 그형은 가까운데에 살아서 바로 왔습니다
일단 핸드폰이 있으니 최소한 다시 이곳으로 오겟구나 생각을 하고 카운터에 그 자리에 앉았던 사람이 누구누구가 있냐 물었더니 제가 앉은 이후로는 사람이 1명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딱 느낌이 왔죠 이새끼구나 그사람이 언제 전표종료를 했냐고 물어보니 다른 자리로 옮겼다고 하는겁니다
그 자리를 알아내서 처음 시작 시간을 알아보니까 그 채팅이 보내지기 약 5분 전에 로그인을 한것으로 밝혀졌고 스피커가 잘 안되자 자리를 옮겼다는겁니다
저와 저희 형 그 형은 모두 딥빡침을 받았고 저희형은 일단 그 핸드폰을 그똥꾸빵구에게 건네주면서 이 핸드폰 주인이 맞냐고 물어보자 맞다고 했습니다
진짜 이건 너무 확실히 그10birds가 범인이고 당장 두개골에다가 벨브를 박아서 레포데 시작할때 나오게 해주고 싶었지만 일단 꾹 참으면서
다시 카운터로 가서 cctv를 확인해서 채팅중이였던 시간에 그새끼가 열렬히 채팅질을 하는걸 증거영상으로 저장을 하고 다시 찾아 가니까 같이 옆에 있던 그새끼의 친구만 남아있고 없는겁니다
그 친구에서 계속 물어봤지만 집에 먼저 갔다는대답만 반복하고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알아낸 전화번호마저 카운터에서 확인한 번호랑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한번 딥빡침을 느낀 우리는 카운터에서 증거영상 보관을 요청하고 전화번호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다가 저희형이 다시 피시방에 가보자는겁니다
거기에 가보니 분명 집에 갔다고 했던 그 굼바새끼가 있는겁니다(머리스타일이 약간 버섯머리였습니다)저희형은 그 굼바의 앞에 앉았고 얼굴을 가까이 들이민체 심문을 시작했습니다 때 마침 나시를 입고 있어서 팔에 타투도 그대로 보이고 있고 덩치도 상당히 있는 편이기 때문에 굼바는 형의 패기에 눌려 바짝 쫀 상태로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전 이 굼바새끼를 어떻게 요리할까 생각을 하는데 저희형이 맡겨달라고 해서 1대1 면담이 시작됬고 형은 굼바새끼를 앉혀놓고 말했습니다
형:야 너 전화번호 뭐야
굼바:010 9xxx xxxx요...(번호는 직접 언급하지 않겟습니다)
형:야 여기 종이에 카운터에서 받은 번호거든? 여기에 9가 있냐? 야 시x 아직도 상황파악이 안되냐?
굼바:....
형:내가 사실 여기로 왔을 때 너 죽여버릴 생각이였어 그런데 내가 이미 전과가 있어서 이번에 들어가면 존나 오래 살다 나와야 해 내가 그게 싫어서 지금 너 살려두는거야(사실 전과경력 1번도 없는 모범시민)
형:내가 시x 빵에서 살 때 주님만나서 회개했거든? 그런데 주님이 그러시는데 너같은 새끼는 죽여버려도 된데 어떻게 할까?
계속되는 형의 추궁에 굼바는 울기 직전까지 갔고 계속 저희에게 머리를 숙이며 죄송하다고 하는겁니다 그때 얼마나 속시원하게 갈궈주던지 보고 있던 제가 미안해질 정도로 갈구는겁니다
나이를 물어보니 저랑 동갑이였고 그 굼바는 동갑에게 90도로 머리를 숙여 사과를 해야 했고
우린 사과를 받아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통쾌하게 웃으면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음... 가끔 피방에서 스팀게임을 하는 편이긴 한데
보통 전표종료를 하고 나면 컴퓨터가 종료되서 스팀이 초기화 되고 제 아이디 기록이나 게임도 안남는데 이번엔 종료가 안됬던겁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굼바가 앉았던거고요
아무튼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집이 아닌 다른곳에서 스팀을 하고 나면 반드시 로그아웃을 해야겟습니다 여러분도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