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친구가 있는데요
제 핸드폰 배경이 그 친구 사진이구요(몰카..)
전원끌때도 전원켤때도 그 친구 얼굴뜨게 해놨어요(이건 그친구는 몰라요;)

핸드폰에 문자가 오면 그친구 문자가 아닌건 다 지워버리고
문자가 다차면 어쩔수 없이 지워요..

휴일이라던가 그 친구 얼굴 못보는 날에도 뭐하고 지낼까 생각하고
그 친구가 좋아하는 노래는 웬만하면 익혀요(그친구가 흥얼거릴때 같이 흥얼거리려구..)
취향도 맞고.. 그 친구가 관심있어하는 분야는 대부분 저도 관심에 두구요

어쩌다 그 친구랑 포옹을 하면 그 신체적으로도.. 오싹하다고 해야되나..
굉장히 행복해요 뭐랄까 표현을 하자면 천상지상낙원의 만개한 천자만홍속에 있는듯한 느낌이구요
그 친구 체취가 너무 좋아요 평소의 체취자체도 좋은데 옷을 안갈아입거나 오랫동안 있어서 생기는
땀냄새라던가 머리냄새도 좋고... -_-; 아니 제가 변태인게 아니라요 이 친구는 원래 체취가 향기로우니까
땀냄새나 머리냄새도 향기로운거 같아요...

팔짱끼기보단 깍지손을 잘잡고 다니는데 그때 정말 기분이 좋아요 보통 친한사람아니면 깍지손 잘안하기도
하고 우리 둘다 손가락이 얇아서 깍지손을 해도 손가락도 안아프고... 손잡고 있을땐 뿌듯하기도 하구요

근데 그 친구가 이성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나 그럴때는 별로 별생각이 안들거든요..왜냐면 그 친구가 원래
공부에만 관심있지 이성교제같은덴 별로 관심도 없고 글고 이성끼리니까 별로 친하지도 않잖아요 왠만하면
근데 동성친구끼리 붙어있으면 질투가 확확일어요..특히 저말고 다른애랑 밀착해있거나 즐겁게 모여서
수다를 떤다거나 하면 쓸쓸한 느낌도 생기고 저말고 다른친구에게 웃어주는거 그 자체가 싫은것같아요..
저랑도 친한 친구면 상관없는데 제가 별로 안친한 친구랑 즐겁게있으면 질투때문에....--;

요즘엔 가뜩이나... 공부때문에 서로 잘 만나지도 못하고... 그냥 그친구를 무인도에 납치해버리고 싶어요
그래서 걍 둘만살고싶어요.. 그친구 하나만 있으면 온세상과 교류가 단절되도 괜찮을것 같아요 방해받지
않고 둘이만 있고 싶거든요...

그친구는 저한테 진짜 좋은 친구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가족같기도 한 정말 소중한 친구예요
근데 제가 심하게 지나친것 같아서요.. 혹시 이게 우정이 아닌가요?? 집착?소유욕?--;
하긴 막 웃기려고 오버하면서 귀여운척 하는것도 진짜 귀여워서 미칠것 같고 그냥 모든게 다
이쁘고 사랑스럽고.. 근데 남들은 걔가 좀 통통하고 얼굴도 별로라고 하던데 저한테는 진짜진짜
이뻐보여서 이쁘다고 했다가 그 친구가 뭐라고 한적이 있어요.. 입에 발린 소리좀 하지말라고..

솔직히 말하면 뽀뽀도 하고싶고 더한것도 하고싶지만 그냥 우정이 너무 지나쳐서 제가 착각하는
거겠죠?? 전 평범하게 이성이 좋아요!! 지금은 없지만 서로 좋아했던 이성도 많은데요.....
요즘엔 진짜 제 자신이 무서워요.... 다른친구에게 비슷하게 말했더니 그렇게 상상만 하지
실제로 그러지는 않으니까 저는 정상인 이라고 하던데.. 정말일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