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국딩의 위엄을 보고 생각나서요.
물론 아주 옛날옛적 이야기입니다.
다소 음슴체...
1.잔디 뗏장을 떼어 오라고:::
산에 가서 잔디를 사방 40센치 정도 씩 이쁘게 잘라 흙까지 충분히 담아 노끈이나 보자기에 싸서 등교. 어린 아이 팔이 떨어질 정도로 무거움.
2.가을에 코스모스 씨를 편지봉투 하나씩 담아 와야 함:::동네마다 코스모스 많았는데 그걸 늦가을 되면 씨를 훑어 편지봉투에 넣어 가져 감. 방과후 동네 입구 아이들 씨 훑느라 인산인해.
3.코스모스 씨받이는 양반임. 일년에 한번씩 잔디씨 한봉투씩.
코스모스 보다 씨가 오라지게 작아 열배는 힘들었음요. 숙제도 해야하고 놀고도 싶은데 짜증...ㅠㅠ
4.새마을 청소년회라고 중고딩 4H를 본따 전국적으로 국딩 시골봉사 조직을 만듦. 상당히 조직적이고 체계적이었음. 일요일 아침 느긋한 늦잠 없음. 새벽에 나가 쓸고 닦고 낫질,삽질함.
그러고 보니 전국 미군 골프장,전국 국도변 코스모스,우리 고사리 들의 노동으로 이룬 것들임. 왠지 자랑스러워 해야 하는데 처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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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20/04/08 06:21:53 124.53.***.156 라퓨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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