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관리. 자주 듣는 말이지만 어떻게 하는지 모르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라인에 나무라도 심을까요? 그러면 관리가 될까요?

라인관리의 핵심은 미니언입니다. 그 중에서도 2가지로 나뉩니다.

1. 아직 라인전이 진행중일때, 즉 1차포탑이 아직 밀리지 않은 상황일 때

2. 이미 라인전은 끝나서 한타가 진행중일 때

1번상황같은 경우에는 라인을 당기는게 유리합니다. 라인이 당겨지면 그만큼 갱킹에 안전해집니다. 그만큼 와드를 아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포탑 바로 앞까지 당겨서 포탑에게 cs를 넘겨주는 상황이 온다면 그건 독입니다. 포탑을 끼고도 cs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숙달되던가, 아니면 포탑까지 당겨지면 안됩니다.

라인을 미는 경우는 계속 공격해서 라인을 밀거나,  원거리 미니언이 더 많을때 라인이 밀립니다. 당기는 경우는 그 반대가 되겠지요. 최대한 안 때리면(cs는 먹어야 하니까) 라인이 당겨지겠지요. 하지만 간과하기 쉬운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적 챔피언을 때리면 라인은 그만큼 밀립니다. 무슨말이냐 하면 적 챔프를 때린다->적 미니언이 반응해서 날 때린다->그만큼 아군 미니언이 맞아야 하는게 덜 맞게된다->라인이 밀린다. 

즉 라인관리는 미니언 체력관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니언끼리 싸우면 체력이 계속 소모됩니다. 매 주기마다 같은 양을 채워주긴 하지만 포탑/챔피언의 공격에 따라서 체력이 소모된다면 그만큼 라인이 밀리거나 당겨지게 됩니다.

2번과 같은 상황에는 라인을 미는게 유리합니다. 프로경기를 보다 보면 해설자들이 자주 라인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걸 볼 수 었습니다. '지금 봇 라인을 밀어 놨으니 공격의 기회'라던가 '빅 웨이브가 내려오고 있으니 바론 갈 수 있거든요' 라던가. 

2번과 같은 상황은 1번과는 조금 다릅니다. 미니언의 체력을 관리하는게 아니라 미니언 자체를 그 라인의 체력으로 봐야 합니다. 

지금 블루에서 퍼플쪽으로 근거리6/원거리10/공성미니언1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퍼플미니언 근3/원3/공성1이 만났습니다 . 그러면 퍼플미니언은 다 죽고 블루미니언은 근3,원7미니언만 남을까요? 당연히 아닙니다. 미니언이 많은 만큼 공격력도 당연히 더 쎕니다. 그만큼 더 빨리 순삭할 수 있구요. 저정도의 빅 웨이브가 모이면 포탑을 밀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미니언은 세지는데 포탑은 체력회복도 되지 않고 세지지도 않으니까요. 가끔 30분이 넘어서 아군/상대방의 1차타워가 날아간 상황에서도 작골먹고 유령먹는 정글러들이 있습니다. 라인이 상대방 쪽으로 밀려있다면 상관 없겠지만 라인이 당겨져서 타워가 맞고 있는 상황에서도 정글이나 돌고 있는건 피딩입니다. 트롤링입니다. 

포탑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 하자면, 포탑=시야+저지선입니다. 포탑이 있다면 기본적으로 그 지역의 시야가 밝혀집니다. 단순히 그 지역만 밝혀지는게 아니라 미니언을 알아서 처치해 주기 때문에 그 뒤쪽의 시야또한 보장 해 주는 셈입니다. 퍼플진영의 봇1차타워+미드1차타워가 밀린다면 그만큼 시야가 밀리게 되고, 용이나 퍼플쪽의 블루골렘싸움에서 손해를 보게 됩니다. '와드 박으면 되는거 아님?'이라고 생각 할 수도 있겠지만, 와드 박으러 가는 것 부터 이미 시야를 필요로 합니다. 와드가 발달려서 직접 가 주지 않는 이상에야 와드를 박으러 챔프 한명이 가야 하니까요. 

10마리, 15마리가 넘는 빅웨이브가 오면 미니언을 정리하러 갈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그 웨이브를 내버려 둔다면 포탑이 밀리고, 그만큼 cs에서 손해보고, 경험치도 손해보고, 여차하면 상대가 억제기를 깰 구실을 주게 됩니다. 억제기가 밀리면 '힘의 균형'또한 무너지게 됩니다. 가만히 있는 것 만으로도 미니언 힘싸움에서 지기 때문에 라인이 당겨지게 되고, 슈퍼미니언을 잡으려면 챔프 2명 이상이 붙어야 합니다. 또한 슈퍼미니언마저 내버려 둔다면 그땐 넥서스가 위험 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