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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istory_18551
    작성자 : Lemonade
    추천 : 10
    조회수 : 2776
    IP : 112.155.***.99
    댓글 : 46개
    등록시간 : 2014/10/28 21:52:12
    http://todayhumor.com/?history_18551 모바일
    임진왜란에 대하여 조선의 대응이 안일했다는 사실에 관한 답글입니다.

    제목이 길기는 한데 상기 링크의 글의 답글이 길어져서 또 글이 뒤로 밀리니 옮긴 답글에 불과합니다, 사실 나올 이야기는 다 나왔고 이제 광야의 무법자님이 본인의 주장에 대한 논증을 하시면 되겠지요, 그러면 제가 틀렸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할것도 없는 부분이지요.

    아무튼 일단 광야의 무법자님의 주장과 그에 대하여 뒷받침 될 기본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본이 전면전을 하리라는 것은 최고 지도자의 발언으로 충분히 입증할수 있다'

    '일본을 대등한 국가로서 바라보며 그 들의 국력 및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집권 할 당시 일본 정치 체계의 변천 상황등 자세한 정보를 파악하고 있었다,'

    '김성일의 주장으로 말미암아 준비가 무산되어 허술하게 진행되었고 각 지역 마다 제각기 다른 준비 태세를 갖추었으며 어떠한 정신 교육과 같은 검열이 존재하지 않았다'

    여기에 더하여 두산 백과의 내용을 근거로 '조선이 가도입명에 놀라 명에 보고했다' 하셨습니다.

    우선 가장 마지막의 가도입명에 놀라 명에 보고를 했다 부터 반론을 하자면 두산 백과의 해당 항목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조선이 준비를 시작한 것은 가도 입명을 명에 알린 5월 이후라 하는데 실상 준비를 하고 있던 것은 그 이전부터입니다.

    당장 조정에 물의를 일으킨 이순신 장군의 특채가 언제 이루어졌는가를 생각해보시면 이해가 쉬우실 듯 합니다, 

    더욱이 선조 24년 3월 기사에는 이러한 대비가 직설적으로 언급됩니다.

    이광(李洸)을 전라 감사로 삼고 품계를 자헌 대부로 올려 도순찰사(都巡察使)를 겸하도록 하였다. 당시 조정에서는 왜인들의 변란을 걱정하고 호남의 방백(方伯)을 엄선하도록 하였는데, 비변사에서 전원의 의사로 이광을 천거하였고 제2의 의망이 없었으므로 단망(單望)으로 계하(啓下)한 것이다. 유성룡은 사람들에게 ‘광의 명성이 사실보다 지나치니 감당해내지 못할까 걱정스럽다.’고 하였는데, 광이 병력을 증가시키고 군졸을 훈련시키고 병기를 일신시켰으므로 조정에서 믿어 중하게 여겼다.

    즉 국론이 통일되지 못하여 어떻다 보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당장 처들어 올것이냐 아니냐 정도의 차이는 있겠습니다만 그러한 반대 역시 김성일의 소와 행적에서 볼수 있듯 조선 내부의 병폐와 장기간의 평화에 젖은 안일함에 근거했다 봐야 할것입니다.

    그렇다면 가도입명 주장에 놀라 명에 보고를 했다 라는 것은 사실인가 보자면 4월 기사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상략)

    다음날 아침 대신을 불러 의논해 결정하게 하니 대신 이산해(李山海)·유성룡(柳成龍)·이양원(李陽元) 등이 아뢰기를, “삼가 경연에서 아뢴 말을 보건대, 김수의 우려가 일을 주도 면밀하게 하려는 데에서 나온 것이지만 위를 범하는 말을 들은 이상, 어찌 차마 묵묵히 있을 수 있겠습니까. 다만 주본(奏本)의 말을 신중히 참작해서 하지 않으면 뒷날 반드시 난처한 걱정거리가 있게 될 것입니다. 가볍게 주문하자는 유근의 설은 상당히 일리가 있습니다. 일본에 잡혀갔다 도망해 온 김대기(金大璣) 등에게서 들었다고 말을 만들어 주문하는 것이 가장 온당할 듯합니다. 그리고 일본의 서계(書契)에 답하는 내용에 있어서는 군신(君臣)의 대의(大義)를 들어 분명하게 거절하되, 말을 만들 적에는 노여움을 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미워하면서도 엄하게 하지 않는 것으로서 마땅히 이와 같이 해야 합니다.” 하니, 상이 따랐다. 이에 조정의 의논이 비로소 정해졌다. 

    하절사(賀節使) 김응남(金應南)의 행차에 대략 왜정(倭情)을 갖추어 전해 들은 말이라고 일컫고서 예부에 자문을 보내기로 하였다. 김응남이 떠날 적에 비변사에서 다시 은밀히 경계시키기를 ‘행차가 요동 지경에 이르거든 소식을 탐문해 중국에서 만약 전혀 알지 못할 경우 편의대로 정지하고 자문은 절대로 누설하지 말라.’ 하였다. 응남이 요동 지경에 들어가니, 일로에서 조선이 왜적을 인도하여 중국을 침범할 것이라고 말들이 많고 대접이 전일과 전혀 달랐다. 응남이 즉시 왜정을 주문하러 간다고 둘러대니, 중국 사람들이 그제야 예전처럼 정성으로 맞아주었다. 당시 중국 사람 허의후(許儀後)가 일본에 있으면서 왜정을 은밀히 본국에 보고하였고 유구국(琉球國)에서도 사신을 보내 특별히 주문을 하였는데, 우리 나라 사신만 가지 않아 중국 조정에서 크게 의심을 하고 온 나라 사람들이 수군거렸다. 그때 각로(閣老) 허국(許國)만이 ‘내가 일찍이 조선에 사신으로 갔을 적에 지성으로 사대(事大)하는 것을 보았다. 반드시 왜적을 함께 배반하지는 않을 것이다. 잠시 기다려 보자.’고 하였는데, 오래지 않아 응남이 자문을 가지고 가니, 중국 조정의 의심이 약간 풀렸다.

    이게 조선의 입장입니다, 가도입명 주장에 놀라 그 진실됨을 믿은 것도 무엇도 아니고 그저 이 런 소리를 하는 왜국과 긴밀한 관계에 놓였다고 비춰질것과 쓸데없이 일본과 관계가 흐트러질것을 원하지 않는 것이나 이것은 일본을 두려워 한것도 무엇도 아닙니다.

    말 그대로 양국의 관계에 있어 쓸데없는 트러블이 생기는 것을 원치 않는 것 뿐이지요, 가령 이런 예를 들수가 있겠네요, 미국이 대만과 불편을 겪으면서도 중국과 척을 지지 않는 것은 중국을 두려워 해서일까요? 쓸데 없는 불편을 겪기 싫어서 일까요?

    특히나 조선은 일본을 대등한 국가로서 바라보는 것은 물론 하지 않았고 일본의 역량을 모두 파악하고 있지 못했습니다,

    당장 김성일이 일본에서 그 들의 답서를 거만하다 하여 거부한 사건을 생각해보시면 보다 이해가 쉬우실듯 합니다, 대등한 국가로 바라보았다면 그 들의 국서에 들어간 단어가 이전과 다르게 스스로를 높이고 있음을 문제 삼아 죽을지언정 받을수 없다 하겠습니까?

    이러한 주장의 반복됨에 있어 앵무새 놀이니 뭐니 비아냥 거리시기에 앞서 스스로 말씀하셨듯 이성적인 판단이 우선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게 계속해서 되풀이 하시는 가명입도와 같은 허황된 이야기를 조선으로서 믿을수 있는 논증이 부족한게 사실입니다, 당장 일본이 처들어 온다는 측도 왜인들의 변란을 걱정하지 그 들과의 전면전을 상정하지 않았는데 이는 그 들의 무능도 김성일로 말미암은 국론의 분열도 무엇도 아닙니다.

    김성일을 그 피해의 원인으로 지목하시며 제시하신 시폐 10조가 올라온 이듬해의 기사에는 대장(大將) 신입(申砬)과 이일(李鎰)을 제도(諸道)에 보내어 병비(兵備)를 순시(巡視)하도록 하였다. 이일은 양호(兩湖)693) 로 가고, 신입은 경기(京畿)와 해서(海西)로 갔다가 한 달 뒤에 돌아왔다. 그러나 순시하며 점검한 것은 궁시(弓矢)와 창도(鎗刀)에 불과할 뿐이었으며 군읍(郡邑)에서도 모두 형식적으로 법을 피하기만 하였다. 신입은 본래 잔포(殘暴)하다고 일컬어졌으므로 수령들이 두려워하여 주민들을 동원하여 길을 닦고 공장(供帳)하는 비용도 대신의 행차와 같이하였다. 당시 조야(朝野)에서는 모두 신입의 용력과 무예를 믿을 만하다고 하였고 신입 자신도 왜노(倭奴)들을 가볍게 여겨 근심할 것이 못된다고 생각했는데, 조정에서는 그것을 믿었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조선에서는 지금 하시는 주장과 다르게 이미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만 그 것은 임진왜란과 같은 전면전과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 어떤 기록에도 왜구들의 변란 이상의 전면전을 상정한바가 없습니다, 왜일까요?

    최소한 적의 전력을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면 이전의 경험을 토대로 할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임진왜란 이전의 일본과의 교전은 중앙 통제가 원활하게 이루어진 전면전이 아닌 지방 영주들간의 원정에 따른 변란이 수차례 발생한 것이 전부이며 그 중에서 가장 극심한 사태라고 해봐야 조선 수군의 교리를 변천시키기까지한 을묘왜변이 전부입니다.

    이 이상을 왜 상상하지 못했느냐는것은 결과를 아는 현대인의 시각에서 조명한 것에 불과합니다, 조선의 군정이 문란해지고 무너져 내린지 한 옛날이고 그 것을 수습하기에 시간과 재원은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정여립의 난과 기축옥사 등으로 인하여 민심은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고 말이지요, 그러한 복합적인 사실 관계를 무시한채 오로지 최고 지도자의 말 하나를 믿고 무턱대고 준비를 하지 못한 것을 책망하는 것은 역사 인식에 있어 문제라고 밖에 볼수가 없지요.

    지방에서 제각기 준비를 하였다는 부분은 조선이 강력한 중앙 집권제 국가였다는 사실을 간과하신 부분이니 넘어가겠습니다, 물론 소소한 차이가 있겠습니다만 군비를 정비하는 대명제 앞에 차이가 있다는 건 좀 아니지요, 두서가 없었습니다만 예컨데 그렇습니다, 최고 지도자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말을 믿지 못할것도 없으나 너무나도 정보가 부족합니다, 통신사이건 누구건 간에 왜적이 쳐들어 온다는 의견도 그저 왜구들의 변란 그 이상 이하로 밖에 판단하지 못한것이 너무나 당연합니다, 그러하기에 김성일의 오판을 두둔하려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러한 상황을 현대인의 시각으로 조명해봐야 의미가 없는 부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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