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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animal_185409
    작성자 : 정우♪
    추천 : 21
    조회수 : 1155
    IP : 122.44.***.42
    댓글 : 34개
    등록시간 : 2017/08/01 03:48:22
    http://todayhumor.com/?animal_185409 모바일
    천사같은 두 아깽이를 받아주실 분을 찾습니다!
    안녕하세요?
    매일 눈팅만하다가 처음 글을 쓰게 됐네요.

    저는 노량진에서 아르바이트와 공부를 병행하는, 소방사를 꿈꾸는 나이 많은 공시생이에요.

    7월 31일 월요일 밤 10시 30분, 평소처럼 헬스장을 가기 전에 바로 옆 동물병원 바깥에 거주하는 길냥이들에게 간식을 주려고 서성거리는데 희미하게 아기고양이의 울음소리를 듣게 됐습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울음소리가 가까이에서 나는 걸 알아채고 따라가보니 너무나도 예쁜 두 아기고양이가 멸균우유박스 안에서 바깥으로 나가려고 낑낑대고 있더라구요.

    그래도 섣불리 손대지 않고 어미고양이가 다가와주길 기다리는데, 생각을 해보니 그 장소는 박스를 버리는 장소도 아니고, 동물병원 앞이라 누군가가 두고간 것이란 걸 깨달았습니다.
     
    주변에 많은 분들이 모이셨지만 그 중엔 데려가 키울 의사가 있는 분은 안 계시고, 빗방울도 떨어져서 급한대로 제 자취방으로 데려오게 됐습니다.

    계속 제 손가락을 빨기에 임시방편으로 우유를 먹이니 두 마리가 같이 골골대며 잠을 자네요. 이걸 계속 먹일 순 없기에 고양이분유를 주문해 놓은 상태입니다.

    두 아이는 정말 천사같아요. 오래 살라고 다롱이와 곰이로 우선 이름을 지어줬어요.

    제가 사진을 잘 못 찍어서 저렇게 나왔지만 실물은 완전 인형이에요.

    저의 눈을 보고 울부짖고 목소리에 반응하고 제 몸에 올라오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 제가 돌봐주고 싶지만, 전 아르바이트때문에 바깥에 나가있는 시간도 많고 금전적으로 넉넉하지 못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눈은 떴지만 제대로 걷질 못하는 걸 보니 태어난지 일주일 정도 된 아가들 같아요. 우유를 주사기로 주면 정말 잘 먹고 어느새 응아도 해놓고, 건강한 녀석들 같습니다.

    이 천사같은 두 아기들을 평생 품어주실 분을 찾습니다.
    이동장도, 화장실도, 제대로 된 집도 없지만... 저도 최대한 돕도록 하겠습니다.

    두 아기 키우실 시간적 여유가 되시는 분이라면 연락 주세요.
       
    여기에 휴대폰 번호 적어도 될까요? 제가 새벽엔 공부하고 아침부터 점심까진 잠자느라 전화를 못 받을 수도 있으니 문자 부탁드릴게요.

    공일공사공삼삼오구칠구

    <<베오베행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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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8/01 04:56:45  39.7.***.98  네디이  356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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