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여학생입니다.....
요즘 사람들이 너무 싫어요.
친구,가족 전부다 거부감이 들고
같이 얘기하는거 자체만으로도 피곤하고, 귀찮아요.
특히 제 친구들.....하나같이 다 이기적이에요.
제가 예민해져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이렇게 못된애들이 있나 싶을 정도에요.
며칠전에, 보충 수업때는 다른반과 함께 섞여서
수업을 하는지라 담임선생님께서 자리를 직접 정해주셨거든요.
근데 A라는 친구가 구석자리에 배치가 된거에요.
A는 자기 자리가 마음에 안든다고, 왜 자기가 여기 앉아야되냐고
불평불만을 해대더니 이자리대로 앉으면 안된다고 생떼를 쓰더군요.
선생님한테도 자리 다시 정해달라고 말하고...
저는 항상 구석자리에 앉았었거든요.
근데 불평한적 한번도 없었어요. 어차피 이 자리에 누군가는
앉아야 되는거니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제 친구들은 좀 다른가봐요..
그래서 제가 한마디 했죠. 나는 구석자리에 한두번 앉은게 아니라고..
그랬더니 무조건 자기는 그 자리에 못앉겠대요. 참...어이가없어서.
이건 약과에요. 더 심한 일들이 수두룩해요. 정말..
그리고 저랑 10년정도 단짝으로 지낸 친구 B가 있어요.
저는 걔가 착하고, 항상 밝고 해서 정말 좋았어요.
그런데 고등학교에 와서 애가 좀 달라지더라구요.
처음에는 그냥 그러려니했어요. 스트레스받고, 예민하니까 그럴수도 있겠다...싶었어요.
그런데 요즘에 하는 행동 보면 진짜, 얘가 내가 아는애 맞나 싶어요.
학기초에는 B때문에 수업시간에도 남몰래 울고, 자기전에도 울고..
매일매일 반복이었어요.
제가 성격이 내성적인 편이라서 쉽게 친해지질 못하거든요.
그런데 B랑 같은 반이 되서 다행이다, 싶었거든요.
근데 B는 금새 친구들을 사귀고 잘 어울려다니더라구요.
그냥 친구들 많이 사귀는걸로 끝났으면 좋았을텐데, 저는 아예 없는애 취급을 했어요.
쉬는시간만 되면, 저는 쳐다보지도 않고 새로 사귄 애들이랑
우르르 몰려 나갔다가 종치면 그때서야 자기들끼리 즐거워하면서 들어오고...
여자들끼리는 그런거 있잖아요.
무리 지어서 다닐때 한번이라도 내가 못끼면 좀 소외당하는것 같고..
근데 그게 한두번이 아니어서, 제가 B한테 얘기했어요.
요즘에 니가 이러이러해서 내가 좀 섭섭하다, 라고..
그 순간에는 미안해하더라구요. 그 순간만..
그러기를 한 3번쯤 반복했을까, 저도 그럭저럭 애들이랑 잘 어울리게 되고
B랑도 예전처럼 지내게 되었어요. 근데 그게 B가 절 이용해먹은거더라구요.
B가 하도 다른애들이랑만 놀고, 저는 신경도 안쓰길래
제가 또 다른애들이랑 친해졌거든요. 그랬더니 제가 친해진애들이랑 친해지고 싶어서
저한테 살갑게 군거였어요.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똑같은 상황이
닥치고 나니까 확실히 느껴져요.
요즘엔 아예 제 말에는 반응도 없어요.
제가 먼저 다가가서 말 걸지 않는 이상은 저한테 말도 안걸고..
뭐, 이젠 그런거에 상처도 안받아요. 그냥 무덤덤..
근데 B가 싫어하는 애가 한명 있거든요. 한 때는 친했었던...
얼마전에는 이런말까지 하더라구요.
"나 걔 울려버리고 싶어, 진짜."
착하디 착하던 애가 그런말을 하니까 참...한동안 멍해지더라구요.
내가 싫어져도 이런말을 할까? 라는 생각도 들고...
진짜 여러가지 일들로
사람들한테 정이란 정은 다 떨어지고 있어요.
차라리 혼자 있는게 속편해요.
아무도 나한테 신경 안써주면, 그게 더 행복할것 같아요.
정말 미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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