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게에도 올렸는데 고게는 제가 자주오는 곳이니 이 곳에 한번 더 올릴께요~
그냥 평소에 가지고 있던 생각을 써보려고 합니다.
저는 20대 중반의 젊은 기독교인입니다.
열렬한 신앙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남에게 '저는 기독교입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정도의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요즘 우리나라 기독교의 행태가 심상치가 않습니다.
헌금이라는 명목하에 돈을 모아 휘황찬란한 교회를 짓습니다.
(알 모양의 교회와 사랑의 교회 순복음 교회 소망교회 분당에 있는 교회 등등 그 규모를 보니 정말 헛웃음밖에 안나오더군요. 알모양의 교회는 베르세르크에 나오는 그 알이 떠오르더군요 -_- 미친...)
다른 교회 다니고 있는 사람을 자기 교회로 데리고 오려고 억지를 부립니다.
다른 지역에 사는 사람에게 그 지역 교회를 소개시켜주지 않고 자기 교회로 데리고 오라 합니다.
그 사람의 사정은 생각치도 않고 무조건 주일에 교회에 나오라고 강요합니다.
이 모든 게 모두 하나님의 뜻인가요. 하나님의 뜻이라는 자기 해석은 아닌가요.
신도 수를 늘려서 뭐하시려구요? 헌금 걷어서 교회 크게 짓고 행사나 하려구요?
참...왜 헌금을 마음대로 쓰시나요? 헌금 마땅히 천국으로 돌려야죠.
당연히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전액 기부해야 맞죠.
왜 목사님 월급으로 들어가고 전도사님 월급으로 들어가나요...
최소 교회 운영비용을 뺀 나머지는 전액 기부가 맞죠...
성직자는 직업이 아니에요. 돈 모으려고 목사 했습니까?
목사님도 마땅히 자기의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하는 가운데 주일을 지키도록 노력해야죠.
목사님도 하나님 앞에서는 한 명의 아들이자 딸일 뿐 왜 다른 신도 위에 서 있으려고 합니까...
주일에 교인들이 목사님 앞에서 머리 수그리는 꼴을 보자하니 정말 가관도 아닙니다.
무슨 왕 모시나요? 예의를 지키는 것 치고는 무슨 조선시대 시대극을 보는 듯 하더이다..
정말 마인드가 좋은 목사님을 뵌 적이 있는데 예장, 기장에 소속되어 있지 않은 목사님이었습니다.
예장에서 목사자격을 갖추었다고 말씀은 하시더군요. (저는 목사 자격을 사람이 주는 것 또한 어이없다고
생각하는 1人 입니다. 왜 사람이 사람을 평가해서 목사해라 마라 자격을 줍니까...)
그 분은 주일에 청년들 모아 찬송 부르고 예배하고 그렇게 주일을 즐겁게 보내시더군요.
강압적이고 전통적인 옛 교회의 분위기와 많이 대조되는 교회였습니다.
(요즘 대부분 큰 교회도 그러더군요. 설교인지 훈계인지 설교 말씀 듣자하니 기분 나빠지더군요.)
그 목사님 직업이 인테리어 건축가 였습니다.
페인트 흙 묻은 옷 입고 다니시고 작은 가게 하시는 그런 분이셨습니다. 물론 헌금도 얼마 나오지 않을 뿐더러 그걸로 장소 대여비 간식비 봉사활동비 등등 쓰시더군요. 부족해서 사비로 채우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목사님들 왜 헌금을 자기 월급으로 취하시나요... 목사도 직업이 있어야죠 마땅히.
하나님께서 이 땅에 보내신 게 '모든 걸 포기하고 자신 섬겨라' 라고 보내셨을까요.
자신의 일을 하되 주일을 지키고 하나님을 섬기는 게 맞지 않을까요...
돈에 눈이 멀어서 건축 헌금내라. 십일조 내라 추수감사절 헌금내라, 참... 웃기네요. 헌금 당연히 해야죠. 해야하는 건 맞는데 헌금을 왜 교회돈인 것 마냥 쓰냐 이겁니다...그러니깐 헌금 내라는 소리를 좋게 못듣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 헌금 모두 기부한다면 저는 응당 내겠습니다.
저도 일정 금액 헌금은 하지만 낼 때마다 간절히 기도합니다. 제발 좋은 곳에 쓰일 수 있게 해달라구요.
목사는 돈 버려는 직업이 아닙니다. 자기가 땀흘려서 돈버세요. 일하지 않는자 먹지도 말라! 모르십니까... 그리고 헌금받은 돈은 응당 어려운 사람을 돕는데 쓰는게 맞다고 봅니다.
그냥 어제 주일이었는데 답답해서 써봐요. 아우우우우
예비 성직자 분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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