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기억>
당연히 그 전까지는 전혀 한번도 그랬던 적이 없었는데, 그날따라 너무 술을 마신 탓이었는지 남자친구의
자취방에서 자다가 27살 나이에 새벽에 바지에 실례를 했다.
찔끔 지린 정도도 아니고 대량의 오줌을….
내가 연상이었기 때문에 쭉 그동안 얌전하고 착실한 누님 캐릭터로 행동해왔던 탓에 뻔뻔하게 웃으며 넘어
가기도 곤란한 상황. 당장 상황을 수습할 수 없었던 나는 남자친구가 깨어나기 전에 필사적으로 어떻게 대처
할까에 대해 고민했고, 결국 이것은 밤에 술에 취해 실례를 한 것이 아니고, 갑자기 몸이 불편해져서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어쩔 수 없이 나와버린 것이다, 라는 설정을 취하기로 결정했다.
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 남자친구가 깨어났고, 당연히 이불이 젖어 있는것을 눈치채고는 나를 깨우려고 했지만
나는 심장이 파열할 것처럼 두근두근대면서도 필사적으로 의식이 없는 척 했다.
남자친구는 당황해서 거실로 뛰어나가더니 잠시 후 물과 약통을 가져왔다. 나는 쭉 두근두근 하면서도 의식을
되찾을 타이밍을 가늠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딩동딩동하며 누군가가 격렬히 현관의 벨을 눌렀다.
남자친구가 현관을 열어주자 들어 온 것은, 무려 119 구급대원들!
남자친구가 거실에 갔을 때 신고까지 한 것이었다!
헉, 위험해,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하고 생각하고 있던 찰나, 구급대원은 이불을 걷고는 흠뻑 젖은 내 잠옷을
가위로 자르더니 나를 발가벗긴 채로 들것에 실어 그대로 구급차에.
일이 이만큼 커진 이상 여기서 깨어날 수는 없다고 판단, 그대로 정신을 잃은 척 했다.
결국 이틀만에 이상없이 퇴원할 때, 기뻐해 주는 남자친구에게 마음 속 깊이 미안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물론
각종 검사비 명목으로 청구된 너무나 비싼 의료비에 더이상 두 번 다시 바지에 실례를 하지 않기로 맹세했습니다.
863
>>862
스케일 대박이다wwwwwwwww
<복수>
중학생 시절, 같은 반의 제법 반반했던 여자애들 그룹에게 집단 괴롭힘을 당해 여성 불신이 된 나.
여자를 피해 일부러 남자 고등학교에 진학한지 몇 주쯤 되었을까. 중학교 시절 집단 괴롭힘의 주범격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사실 너 좋아해서 그랬던 거야」라고 고백받았다.
나는 복수를 위해 즉석에서 전화를 끊었다.
<사람의 심리>
인간의 심리란 참 이상해.
혹시 계단을 내려오는 여고생의 팬티를 볼 수 있을까, 하고 기대하며 계단 밑에서 기다리고 있을 때에는, 설령 내
옆에 노모자이크 야동DVD가 떨어져 있어도 전혀 그 DVD에 신경이 쓰이지 않으니까.
<내가 가장 인기 있었을 때>
587
나같은 놈은 갓 태어났을 때가 가장 인기있었던 것 같다...
적어도 나의 탄생을 기대하던 부모님이라도 있었으니까.
588
>>587
부모님은 지금도 너에게 기대를 걸고 있을거야. 반드시. 포기하지 마라.
<인생의 절망도 체크>
몇 개나 나오는지 체크해보세요.
· 자취생활 중이다
· 이제껏 한번도 이성친구를 사귀어본 적이 없다
· 연봉 2천만원 이하
· 나이가 25세 이상이다
· '앞으로는' 열심히 살아갈 생각이다
· 최근 가족과 조금 멀어졌다
· 아침에 깨면 너무나도 허무해지는 꿈을 가끔 꾼다
· 휴대폰을 갖고 있을 의미가 없다
· 휴일은 집에만 틀어박혀 있다
· 삶이 귀찮다
· 집 밖에 나갈 일이 별로 없기에 계절감각이 없다
· 이성은 물론 동성에게까지 인기가 없다
· 혼잣말이 많다
· 건담 오타쿠, 미소녀 모에 등 자신의 취미를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할 수 없다
· 이성와의 대화가 부담스럽다. 그래서 결국 피해버린다
· 누군가와 약속을 하면 그게 신경쓰여서 전날 밤부터 잠도 못 자고, 약속시간에 엄청나게 빨리 나간다
· 누군가와 약속을 하면 그게 신경쓰여서 전날 밤부터 잠도 못 자고, 약속시간에 엄청나게 늦게 나간다
· 애초에 다른 누군가와 약속을 잡을 일 자체가 없다
· 크리스마스가 벌써부터 두려워진다
· 대도시에 살고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사람간의 사귐이 없다
· 우연히 길거리에서 멋지거나 예쁜 모습의 이성을 보면 저런 애가 나를 좋아할 일은 없겠지, 하고 우울해진다
· 내성적이다
· 과묵하다
· 말을 잘 못 한다
· 타인과 함께 행동하는 것이 너무 어렵다
· 혼자 있는 것이 좋다
· 오타쿠적인 취미를 가지고 있다
· 친구가 별로 없거나(1~2명 정도), 한 명도 없다
· 마이 페이스
· 협조성이 없다
· 유행에 무관심
· 2차원 캐릭터 혹은 아이돌 이외의 이성에게 흥미가 없다
· 부모님·친척·편의점 등 이외에서 이성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
· 옷·머리 모양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 이유없이 여자나 남자를 바보취급한다
· 격투기를 좋아한다
9개 이상 공감 : ('A`) 절망적
7, 8개 들어맞는 사람 : ('Д`) 이제 머지않아 당신은 우리와 동료
4~6개 들어맞는 사람 : ('∀`) 당신같은 사람은 아직 이런 곳에 오기는 일러요
3개 이하의 사람 : ('-`) 부럽네요...
<나에게 여자친구가 생기지 않는 이유>
268
나는 12살 꼬맹이부터 35살 아줌마까지 전부 커버할 수 있어. 그런데도 어째서 여자친구가 안 생기는거지?
269
그 사실을 말하고 다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270
>>269
가슴이 아플 정도로 깊게 깨달았다···.
<본심>
「그 어떤 절망과 좌절 속에서도 반드시 희망만은 갖고 살아야 한다! 라는 가치관은 솔직히 버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가치관은 이 현대사회에서 살아가는데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을 향해 그런 말을
할 수는 없기 때문에「살아라!」하고 작품 속에서 외치고 있는 것이 제 본심입니다」
― 미야자키 하야오
<변태 각성>
304
한가지 묻고 싶은게 있는데, 외출해서 서점이나 가판대 같은 곳 데서 야한 잡지를 서서 볼 때는 완전히 흥분해서
FULL 발기 모드인데, 막상 사서 집에 가서 보면 좀 그 흥분이 덜하거든? 왜 그렇지?
305
>>304
길거리에서 그런 야한 잡지를 보는 너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에 흥분하는 거겠지···.
이 변태새끼!
306
>>305
…………아! 그런가, 나는 책 내용에 흥분했던게 아니라 책방에서 야한 잡지를 보는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노출함으로서 흥분했던 것인가……!
아무래도 내 마음 속에 새로운 문이 열린 것 같다
307
>>306
닫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