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소식을 알려주는 유투버에서 본 내용이구요
중국 우한 여자의 일기인데 계속 지워지고 있다고 합니다
우한 여자의 일기
2019 12월 21일
여행하고 돌아왔는데 내가 심은 토마토 1개가 익은걸 발견했다.
주머니에 넣고 집에 가서 아빠, 엄마 맛보여주려고 생각했다.
집에 와보니 엄마 혼자 있었다.
엄마에게 보물을 보여주듯이 아주 조심히 주머니에서 토마토를 꺼냈다.
엄마의 첫반응
“뭐야 이거 니가 심은거야 나 안먹을 꺼야 먹고 중독되는거 아냐?”
2019 12월 23일
(엄마에게 사진을 보내고)
엄마랑 이거 닮았다 (소소한 일상 내용)
2020 1월 6일
사고 싶은게 있는데 아빠는 절대 나에게 안 사줄꺼 같다. 그래서 말도 못했다.
2020 1월 7일
일상이야기
2020 1월19~20일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폭팔
어제 나 마스크를 사러 갔는데 일반 마스크 밖에 없고 좋은 마스크는 없어서 그냥 안 샀다.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일반 마스크도 괜찮을꺼 같아서 다시 사서 갔는데 이미 일반 마스크는 다 팔린 상태였다.
내가 너한테 관심을 안 가졌는데 오늘은 니가 나한테 관심이 없구나
1월 19일
씨푸드( 야생동물 시장)에서 500m 거리에 살아서 갑자기 좀 떨리고 긴장된다.
1월21일
65위엔 보통 마스크를 샀는데 오늘은 타오바오에서 400위엔 마스크를 샀다. 마스크를 살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다. 마스크 상황이 과장 된게 말이 안된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이다
우리 엄마가 열이 난다.
1월23일
도시가 봉쇄되었다. 난 지금 너무 무섭다. 누가 우릴 좀 구해주세요
어머니가 점점 몸이 불편해진다.
1월24일
가슴이 너무 답답하다. 아마 내가 너무 긴장해서 그럴 거야. 릴렉스 하자. 아마 누군가가 우리를 구해 줄 거야
1월24일
어머니가 힘이 없어 보인다 (병원 같이 가는 상황)
병원에 들어갈수 있는 방법은 확진밖에 없다
그런데 우리 엄마가 입원수속을 하고 있다.
병원에 사람도 많고 (교차 감염 걱정)
차에서 오는 길에 뒤돌아 아빠를 봤다
아빠를 한번 본뒤 더 이상 아빠를 볼수가 없었다.
아빠가 그렇게 힘들고 늙은 모습은 살면서 처음 봤다.
난 알고 있다 아버지가 이미 마음속으로 많은 것을 포기 했다는 것을
그도 알 것이다 그도 아마 빠져나가지 못한다는걸
(아빠도 감염된듯한 상황)
내가 물어 보았다
어디 불편한데는 없는지
불편하다고 했다 열이 좀 나는거 같다고 했다.
그도 검사를 받았고 의사는 약을 먹으라고 했다
1월25일
집에 도착해서 샤워하니 12시가 되었다. 엄마가 없으니 집이 꼴이 아니다.
쓰레기도 버릴줄 모르고 곧 설인데 집이 엉망이다.
어제부터 엄마한테는 연락이 끊겼다.
그리고 메시지를 하지 않는다. 메시지를 보내도 답장이 없다.
아빠가 전화를 해도 받지 않는다.
아.. 멘붕온다
1월26일
엄마가 전화가 왔는데 병원에서 병원을 옮겨준다고 한다. 더 큰병원으로
내일 일어났을 때 제일 나쁜 계획을 하되 제일 좋은 희망을 한다.
(마음의 준비를 한다는 뜻)
병원에 전화해서 물어봄
간호사들은 모른다
다른건 무섭지 않지만 호흡곤란으로 못 버틸수 있다는 답
엄마와 같은 증상의 사람이 너무 많다
하지만 그 사람들을 병원에서 받아주지 않고 있다 도움을 줄수도 없다 제발 사망자의 숫자가 늘기 않기를 바란다 (기도..)
간호사는 병원 옮기는다는 말을 한적이 없다고 함
그런데 왜 엄마는 병원을 옮긴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1월27일
아버지도 CT를 찍었는데 폐 양쪽이 다 감염이 되었다.
1월 28일
엄마가 갔다 ( 돌아가심). 아무도 “좋아요” 누르지 마세요 대답하기 싫다
1월29일
아버지를 데리고 여기저기 병원을 다니는 상황
자신의 능력이 없어 절망적인 상황
아버지는 열이 심하게 나고 호흡은 괜찮다
나는 무섭다 아버지를 입원시키는게
아버지가 입원을 못하는것도 무섭다.
아빠가 CT를 찍는걸 기다리고 있다
멍하게 있음
내가 살면서 가장 보잘것 없는 모습일꺼다.
화살이 마음에 꽂혀서 뚫린다는게 아마 이런게 아닐까
하지만 난 끝까지 우리 아빠를 보호 할 거야
1월31일
오늘 사진을 봤는데 난 울고 싶었다.
요 며칠은 난 울지 않았다.
울틈도 없고 울 기분도 아니다.
다 내려놓고 시원하게 울 그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하느님 전 매일 아버지를 구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우리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도 많은데 우리를 불쌍하게 여기고 도와주세요
이 약이 좋다고 뉴스에 떴다. 내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약국에 가서 이약을 사면서 교차감염이 될까,,,라고 생각했다
2월2일
아버지는 지금 혈중 산소가 낮아졌다.
입원을 하고 싶어하는데 그건 너무 어려울까,,,,,,
아버지를 입원시켰다. 그건 24일 아빠가 엄마를 입원시키는거와 똑같았다.
그날 비는 너무 쏟아졌고 어머니를 한번 더 볼 틈도 없었다.
오늘도 비가 왔는데 아버지는 방에서 열성을 다해 나를 쫓아냈다.
더 이상 가까이 오지 말라고
2월3일
매일 일어날때마다 상반신이 감각을 잃은 느낌이다,
침대에서 일어났을 때 이런 느낌이 풀린다
밤에는 기침을 하다가 놀라서 깬다.
그러면서 생각한다 난 미쳐가는게 아닐까
등에는 땀으로 다 젖는다.
내 목에 이상이 있는거 같다
목이 계속 마르다. 물 마시는거와는 상관없다.
올 것은 결국 오게 되어 있지만 좀 천천히 왔으면 좋겠다.
난 당신이 그립습니다. 매순간 매분 매초마다.
전 당신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내가 흘리는 모든 눈물 안에 들어 있고 마시고 있는 산소에 모두 들어가 있습니다.
당신은 나의 남은 삶에서 모든 나의 삶에 다 있을껍니다
손바닥에도 눈에도 마음속에도 계속 이렇게 당신을 생각할껍니다.
(어머니께 쓰는 편지)
마지막으로 당신을 볼 틈도 없었네요.
그래서 겨울의 비오는 날을 영원히 싫어할꺼 같네요
전 그냥 상상할 수밖에 없네요 마지막으로 당신을 안았던 그 느낌을
당신은 말랐고 가벼웠습니다. 그리고 몸은 차가웠습니다.
전 계속 상상해요 당신을 꽉 끌어안고 있는 그 느낌을
당신 너무 무서워하지마세요 조금 일찍 떠난거 뿐이예요
큰 삼촌도 당신의 뒤를 따라가네요.
여러분들은 다른 세상에서도 서로에게 기대고 벗이 되어 주세요.
이제부터는 병도 없고 재난도 없을꺼예요.
집안일에 얽매일 일도 없고 자유롭게 행복하게 내 머리위의 별이 되어 주세요
내마음속으로 당신을 생각하고 있으면 저도 무섭지가 않아요.
전 당신의 말을 들어서 애를 한명 낳을께요 .
당신이 그 애로 태어주세요 제 딸이 되어 주세요
제가 남은 생명으로 영원히 사랑할께요
꼭 저를 닮아주세요 제가 당신을 닮았던 것처럼
하지만 제가 하나만 빌께요 아버지를 지켜주세요 아직은 아버지를 데려가면 안되요
저는 지금 온 목숨을 걸고 아버지를 구하고 있어요
그리고 후회하고 있어요 당신을 이렇게 보호해주질 못한걸 전 정말 쓸모가 없네요
하지만 화살이 마음에 꽂혀도 그 화살을 빼지 않는 한 나는 쓰러지지 않을 거야
우리를 좀 기다려주세요 언제가는 우리가 천국에서 같이 만난날이 올꺼예요
오늘밤에 제 꿈에 와서 절 좀 찾아줘요 마지막으로 이야기도 나누고 꼭 오세요
4명이 같이 찍은 사진을 가져옴
아빠를 낫게 해주세요
사진안에 있는 사람은 한명도 줄어들면 안돼요
2월4일
어머니를 꿈에서 보지 못했다. 하지만 엄마를 찾고 있는 꿈을 꿨다.
우리엄마 보셨어요 우리엄마 아빠가 아픈거 알아요 ?
2월5일
구해주세요 나 어제부터 열나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무서워서 말 못했어요
오늘 아침 전화를 받았습니다 아버지가 위급하다고 그래서 나보고 가서 싸인을 해달래요
아빠는 지금 이미 위급한 상태인데 저는 아빠를 위로하기 위해 병원을 바꾸자고 얘기 했습니다. 그리고 아빠는 일어나서 짐을 쌌어요. 일어나서 그상태로 물어봤어요
아직 얼마나 기다려야 나갈수 있니?
하늘이여 사실 연락한 병원은 모두 대답이 “ 안받습니다 안받습니다 안받습니다”
아빠는 아이처럼 나에게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해 ?
난 아빠를 구할 능력이 없습니다. 난 정말 쓸모가 없네요. 누가 와서 우리 아빠 좀 구해줘요. 나 지금 무플 꿇고 이 세상에 빌게요.
여기저기서 연락이 많이 왔어요. 연락이 많이 와서 도움이라도 되고 싶었는데 병원이 아빠한테 검사를 했는데 그 검사결과가 5일 뒤에 나온대요. 난 정말 모르겠어요. 왜 그렇게 오래 걸리는지. 하지만 지금은 이미 의미가 없어요. 폐는 다 하얘졌거든요.
2월6일
(댓글)-하늘이여, 그들을 구해주세요. 우리 아버지도 구해주세요.
2월7일
저는 이제 도와달라는 제 글을 지웠습니다. 오늘 계속 전화를 계속 받았는데 99%가 도움이 안됀다네요. 사실은 방법이 없는 거예요. 난 지쳤어요. 병원에서 아버지를 계속 돌보면서 받았던 수많은 전화를 그리고 처음에는 희망이 있었는데 그 끝이 절망이 될 때까지. 이제 됐어요. 이제 인정할게요. 아무도 우리를 도와줄 수 없어요. 불쌍한 아빠. 방법이 없어요.당신들이 어디가든 제가 다 함께 갈게요. 주위에는 어떻게든 도와줄려고 하고 있고 이번 생에 딱 한번 소원을 빌게요. 이 소원이 이뤄진다면 이후로 소원을 다시 빌지 않을게요. 아빠를 구해주세요.
오늘은 아빠랑 많은 얘기를 나눴다. (이 여자는 33살) 아빠는 많이 울었다. 본인도 울고. 그는 과연 어떤 고통을 받고 있는 걸까요. 하나님, 저한테는 안 오시고 왜 이렇게 힘이 없고 선한 사람들을 괴롭히는 건가요. 우리 아빠 엄마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몰라서 그러세요? 오늘은 엄마가 아프다는 얘기를 들은지 17일 되는 날이예요. 악몽은 아직도 계속되네요. 의사가 전화와서 오늘 상황이 굉장히 안 좋다고 얘기를 하네요. 오늘밤은 힘들 것 같다고. 만약에 안락사 주사가 있다면 놔드리고 싶다네요. 아빠가 고통받는걸 더 이상 보기 싫습니다.
호흡곤란으로 죽는건 정말 잔인합니다. 엄마, 아버지를 데려가주세요. 하늘에 올라가면 숨은 자유롭게 쉴 수 있지 않나요? 제 걱정 이제 그만하세요. 오늘 아빠한테 얘기했어요. 내 모습을 꼭 기억해달라고. 어릴 때 얘기했잖아요. 나를 잃어버리면 내 몸에 있는 점을 보고 알꺼라고.. 엄마아빠가 나를 다시 보게 되면 날 꼭 기억할거예요.
2월8일
아빠 제가 아빠도 잃어버렸네요. 엄마 찾아가세요. 절 기다려주세요. 그리고 우리 같이 집에 가요.
저 정말 무서워요. 저도 감염됐어요.
2월9일
어제 제가 힘이 너무 없고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서 무음으로 바꾸고 그냥 잤어요. 제가 자는동안 이렇게 많은 일이 일어난 줄 몰랐네요. 여러분을 고마워요. 난 살고 싶어요. 누가 살기싫겠어요. 눈앞에 보이는 풍경과 귀에 들리는 소리와 그리고 느껴지는 체온과 포옹과 손을 잡아주는 것과 누가 살기 싫겠어요. 엄마아빠가 갈 때 이미 내 마음에 꽂힌 화살들도 다 뽑힌 것 같아요. 나의 두려움과 무능도 다 같이 뽑힌 것 같아요. 전 살고 싶어요.
오후에는 정말 싱숭생숭했어요. 그리고 전화소리에 깼고 그 뒤는 잠을 별로 못잤어요. 이 이틀동안 전 더 이상 울지 않았어요. 하지만 전 여전히 무서워요. 전 운이 좋은 사람이 아닐수도 있잖아요. 그리고 제 남편한테도 제가 영향을 끼칠까 무서워요. 이 병은 너무 무섭네요. 이 병은 사람을 고립시켜버려요. 다른 사람과 접촉도 안되고 공포와 절망 가운데 그런 상황에 가족들의 손도 잡지도 못해요. 포옹도 받을 수 없구요. 그 어떤 정신적인 지원이라도 버텨낼 수 없어요. 그리고 혼자 극복해야해요.
저는 제 자신에게 억지로 밥을 먹게 할거예요. 왜냐면 전 살고 싶거든요. 나쁜결과는 생각 안할게요. 머릿속에는 살고싶다만 생각할게요.저도 많은 생각하지 않을게요. 만약 제 자신의 기분도 약이 될수 있다면 아파도 웃을게요. 칭쟈오(강아지)는 친구에게 맡길게요. 그리고 많은 뒷일은 지금 다 처리해야할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칭쟈오를 다시 데리고 올 거예요. 전 살고 싶어요.
<마지막에 사과문이 올라왔다고 합니다>
사과문
제가 너무 어리석었고 의사선생님들이 열심히 치료해주고 있는데 제가 그것도 모르고 너무 어리석었던 것 같습니다.
(댓글)교육받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