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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8500
    작성자 : AP
    추천 : 3
    조회수 : 557
    IP : 75.75.***.23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07/12/27 01:04:15
    http://todayhumor.com/?gomin_18500 모바일
    친구에서 연인으로..?!
    미국에서 3년째 거주중인 한 고2 남학생입니다.
    저에겐 2년된 이성친구 (그냥 친구..) 가 있습니다.
    제가 어떤 어려운일이 있거나 슬럼프에 빠졌을때나 기분이 나쁠때나 기쁠때나 항상 제 옆에 있어준 고마운 친구죠...
    고등학교 입학할때부터 같은 취미 (테니스 및 모든운동) 도 있고 수업도 비슷한게 많아서 친하게 지냈습니다. 얼마전에는 제가 여친을 사귀는동안 도움을 많이 주었습니다. 그 여친과 첫키스도 했는데 이 친구가 충고도 해줬고 여자에 대해서도 많이 가르쳐주고... 그러나 얼마 못가 성격차로 헤어졌죠.
    전 그 여친을 사귈때 궁금한게 많았던지라 이 친구에게 매일 전화하고 어쩔땐 새벽에 1-2시간씩 전화도 하고... 근데 그때 서로 알게된게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갓 입학했을때 서로를 좋아하고 있었더라고...그리고 아직도 좋아하고 있다고..
    하지만 전 여친이 있었고 그땐 콩깍지가 껴서 그냥 웃어 넘기며 우리 영원히 좋은친구하자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까지도 정말 그 어느 친구보다도 아끼고 좋아하는 친구입니다.

    얼마전 어느때와 다름없이 그 친구와 저는 도서관에 가서 숙제도 하고 이것저것 잡담도 하고 있었습니다.
    숙제를 마치고 쉬는시간 겸해서 유아도서쪽에 있는 소파에 앉았죠. 근데 그 날따라 전날 무리를 한탓에 무척이나 졸립더군요. 그래서 그 친구 무릎을 베고 누워 좀 자겠다고... 그 친구도 허락해주더군요 다행히.
    그래서 누웠습니다. 근데 그 친구에게서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감정이 느껴졌습니다. 가슴도 약간 설레고 잠도 그냥 확 달아나고..ㅎㅎ; 어쨌든 그렇게 제 감정이 시작된거 같은데요.
    그후로 자주 도서관에가서 공부도하고 쉬는시간엔 또 소파에 앉아 얘기하구... 그러다가 손도 잡고.
    그렇게 몇일후 하루는 각자 집에 들어가서 MSN을 키고 얘기를 했죠.
    그냥 사실대로 감정대로 서로 좋아한다고. 
    우리가 사귄다고 말을 안한거지 사실은 사귀는거 아니냐고.. 그래서 저도 그런거 같다고 했죠.
    아주 솔직히 저도 당당히 사귄다고 티내고 다니고 싶었죠. 근데 저희 부모님이 제가 여자친구사귀는거에 대해 굉장히 민감하시고 반대하십니다. 전 여친과 사귀는것도 들켰다가 하마터면 부모자 관계에 금갈 뻔했어요..(그때도 이 친구가 도움을 많이 줬어요)
    여하튼 그리해서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구 이제는 우리둘이 다른사람과 있을때는 행동을 자제하되 단 둘이 있을 때는 행복하자구.. 그렇게 결론을 지었습니다. 
    근데 얼마전에 이 친구가 제게 말했습니다.
    자기 옆에 있는 친구들이 자길 가만히 두질 않는다고..(저희 둘이 사귀냐고 계속물어보고 심지어는 이 친구 어머니께까지 소문이 퍼졌습니다) 
    아직 서로 많이 좋아하고 있는데 (적어도 전 그래요) 그녀는 조금 힘들어 보입니다.
    저는 이제 시작인데, 안되는걸 알면서도 (부모님때문에) 감정컨트롤이 안될 지경인데, 요새 몇번 전화를 해서 끊을때 그녀의 목소리에 근심이 가득할때면 계속 걱정이 되고 무슨일일까 하루종일 고민합니다.
    그렇다고 그녀에게 부담이 가는건 싫기에 (얼마전까진) 제 감정을 별로 티내지 않고 행동했습니다. 근데 하루는 그녀가 말하길 '넌 왜 티를안내. 나만 너 좋아하는 줄 알았잖아. 불안하니까 티내도 돼.' 이러더군요. 그래서 저는 '저번 여친과 사귈때 배운게 하나 있는데 너무 좋아하는 티를 내고 그렇게 행동하면 상대방이 질리더라구...난 절대로 너와 그런일이 없으면 좋겠어..그리고 널 잃을까봐 불안해서, 무서워서 그래..' 라고 말햇죠. 그랫더니 그녀는 괜찮다며, 절대 그럴일 없을거라며, 평생 제 편이 되준다며 안심을 시켜줬어요. 그 후로 전 전화도 더 많이하구, 크리스마스 당일날 새벽 3시에 못하는 노래나마 열심히 연습해서 불러주고... 그렇게 지냈어요.
    근데 어젯밤에 전화를 하는데 뭔가 비밀이 생겼더라구요. 그래서 물어봤죠 원래 서로에게 비밀이 없는 관계니까. 말을 계속 돌리는 바람에 못 알아 냈습니다. 그래서 그냥 문자로 '됐어. 모 막 숨기고 잠도 다 깨우고 그래봐 너-_-++' 이랬는데 답장이 오기를 '바보. 너 좋아해주는걸로 만족해. 나도 비밀이 있어야지. 신비주의야..ㅋㅋ' 이러더라구요. 그냥 웃어 넘길 수 도 있는 상황인데 계속 생각을 하고 고민을 하고 있네요 제 자신이..
    제 생각인데 그녀도 많이 혼란스러운가 봐요. 그게 그녀 친구들때문인지, 부모님때문인지 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그녀가 안 괴롭고 고민을 안 했으면 좋겠는데...
    그래서 내린 결정이, 요 몇일간 먼저 연락오기전엔 그녀에게 시간을 줘보자.. 에요.
    그리고 그녀가 어떤결정을 내리든지 (제 맘에 들든 안 들든) 거기에 맞춰주려구요.
    사귀자 그러면 사귈거고, 영원히 정말 좋은친구하자 그러면 그렇게 할거고, 서로 거리를 좀 두자 그러면 무지 힘들겠지만 그렇게 또 할거고... 그저 어떤상황이 닥치든지 다 이해할수 있는 제가 되기만을 기도할거에요. 

    질문 하나. 그녀가 무슨생각일까요? 무슨 고민이 있는걸 까요?
    질문 둘. 전 지금 저와 그녀의 관계가 깨지는걸 원치않는데, 만약 결정을 해야한다면, 평생좋은친구가 좋을까요 아님 리스크가 있더라도 연인관계가 좋을까요?

    P.S 오유분들 죄송합니다. 제 글이 너무 길고 정리가 안되있네요 ㅠㅠ;
        제가 원래 글을 잘 못씁니다. 이해해 주시구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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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2/27 01:33:39  220.127.***.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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