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8년전에 어떤 언행을 해왔는지 정확히 기억하시니나요?
8년전이면 전 취업을 걱정하는 20대 후반 백수였습니다.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8년전은 지금보다는 인격적으로 미성숙했고
누군가 그때의 저를 이야기 한다면 부끄럽고 반성할 일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재의 저를 규정하는 데에 8년전의 일을 굳이 언급해야 할까요?
8년전에 있었던 일이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면 모르지만
전 그때보다 많은 사람을 많났고 사회적 경험도 많이 쌓아왔습니다.
왜 8년전의 나는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알지 못했을까? 라는 생각도 들구요
아래 글은 제가 블로그에 적은 글의 일부입니다.
결과적으로 김용민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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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김용민 막말' 이라는 이야기가 떠돌던 때 부터 별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런데... 사과 동영상이 떴다는 둥,
새누리당에서는 후보 사퇴를 종용하는 둥 하도 시끄럽다보니 내용을 찾아보게 되었다.
확실히... 막말이라고 할 만큼 발언의 수위는 셌지만... 그게... 8년 전 일이란다. (헐...)
뒤에서도 다루겠지만 그정도 수준이면
현재 큰 이슈인 민간인 사찰 문제보다 중요하게 다뤄질 문제도 아니다.
발언의 수위가 심했다고는 하나... 19금 인터넷 방송에서 엄청 센 '농담'을 한 것이다.
그정도 말을 듣고 농담과 진담도 구분 못할 사리분별을 가진 사람이 있을까?
김용민이 인터넷 방송이 아닌 다른 공식 석상이나, 방송에서 그정도로 심한이야기를 했던가?
그런 식으로 따지면 김용민을 고용했던 과거 라디오나 TV방송국 PD나 사장들은
사리분별이 없는 사람이겠네?
김구라같은 사람은 향후 8년간 정치같은 거는 꿈도 못꾸겠네?
에로영화 나왔거나, 영화에서 과감한 노출신이라도 찍었던 영화배우들도
수위가 심했으니 정치 못하겠네?
잠시 흥분을 접어두고....
일단 김용민도 일개 생활인이 아닌 공인으로서, 정치가로서 검증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그의 인생, 과거의 행적들도 검증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것은 맞다.
그 과거의 행적들의 연속 속에서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거나,
심각한 결격 사유가 있다면 정치인으로서 자격을 의심해봐야 한다.
가카와 관련해서 BBK 문제가 지금도 논란이 되는 이유도 그러한 맥락선상에 있다.
그런데 과거 행적이라고 해서 무조건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그 과거 행적이 현재와도 맞물려 있는 현재진행형의 역사인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즉, 흠결이 있던 과거의 생각과 지금의 생각이 같은지?
실제로 그러한 행동을 또 할 것인지? 를 물어야 한다.
사상, 생각을 의심하는 것은 개인의 양심의 자유에 해당하는 것이기에 묻지는 못할지라도
문제의 발언이 있던 8년전으로부터 지금까지 시사평론가, PD, 현재의 나는꼼수다 제작까지...
김용민은 분명히 지금의 위치에서 당당히 평가받을 자격이 있다고 난 생각한다.
한두달 전도 아니고 무려 8년전의 언행을 가지고 지금의 그 사람을 단정짓는 것은
그가 살아온 인생의 긴 과정을 보지 않은 단편적인 시각이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8년 전의 잘 알려지지 않은 개인의 흑역사까지 디테일하게 파고드는 정성이 있다면
불과 2년전에 있었던 민간인 사찰문제라도 쪼금 더 파 보시길 권해본다.
참... 한가지만 더...
김용민과 문대성을 같은 선상에 넣고 퉁치려는 꼼수도 보이기도 하는데
문대성의 논문표절 문제는 후보의 자격을 심각하게 의심해 볼만한 현재진행형의 역사라고 본다.
논문표절(다른 곳에서는 복제라는 말도 쓰던데...)이 아니었으면 문대성은 교수가 못 되었을 것고
교수라는 직책이 없었다면 국회의원 후보가 되기에도 힘들었지 않았을까?
분명 여전히 '교수'라는 직책을 가지고 있다면
문대성의 논문표절 논란은 비록 과거의 일이었다고 해도
현재 후보의 자격을 판단할 수 있는 결정적인 흠결이라고 본다.
근데... 사실 이런 이야기 그 사람 앞에서는 못하겠다.
나보다 싸움은 훨씬 잘 할것 같아서 ㅡㅡ;;;
여러분은 8년전에 무슨 말을 하고 돌아다녔는지 기억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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