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은 편의상 반말체로 작성되었음을 양해부탁드립니다.
윳쿠리란 무엇일까?
위의 사진은 윳쿠리의 시초가 되었던 2ch의 '동방 프로젝트' 캐릭터 일러스트
동방 프로젝트의 두 주인공을 머리만 남겨놓은 일러스트로 언뜻 보기엔 평범해보이는 이미지이지만
이것이 윳쿠리의 시초가 되면서 모든 것이 달라진다.
윳쿠리는 정확히 말하자면 저 일러스트에서 파생된 가상의 캐릭터로
오유 애게 사람이라면 '카나' 정도를 말해주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즉, 정식으로 미디어화 된 적은 없지만
인터넷 사이트에서 팬들에 의해 창작된 가공 캐릭터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허나, 카나와 같다곤 해도 그 속성은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있다
저 제목의 19는 절대 농담으로 붙인게 아님을 알아두시길 바란다.
팬들 사이에서 이런저런 설정이 붙으면서
윳쿠리는 단순히 머리만 동동 떠다니는 괴상한 캐릭터에서 점차 '살아있는 찐빵'이라는 성질이 부여되었다.
즉, 단순히 먹거리에 불과한 찐빵이 어떤 사유에 의해 살아있는 애완동물이 되었고 거기에 말도 한다는 설정까지 붙어
윳쿠리는 그저 일러스트에서 신기한 '몬스터'로 바뀐 것이다.
처음에는 이 살아움직이는 찐빵을 만나고 신기해하는 평범한 이야기의 창작물이 주로 인터넷에 올라왔다.
허나, 사람들은 점차 이 찐빵에 짐승의 추악함을 불어넣어 작품을 만들기 시작한다.
바로 '윳쿠리 괴롭히기'라는 장르가 탄생된 것.
괴롭힌다는 것은 말그대로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
고문, 감금, 폭력, 금식, 강제노동 등 모든 걸 포함한다.
여기에 윳쿠리 괴롭히기가 점차 발달하자, 나중에는 성별과 품종같은 세세한 것들마저 생겨나
'강간', '(윳쿠리)아동학대' 같은 부류의 것들도 생겨나게 된다.
이런 장르가 생겨난 배경에는 인간의 파괴본능과 윳쿠리의 독특함이 맞물렸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무슨 말인고로 하니,
아무리 창작물일지언정 사람을 가두고 때리는 만화를 그릴 순 없을 것이고 또 사이트 내에서든 법적인 제재든
어떻게서든지 그 작품은 탄압받을 것이 당연할 것이다.
또한 사람 뿐 아니라 말을 못하는 동물이든, 하다못해 하찮은 미물일지라도 그걸 목적없이 괴롭히고
단순히 사람의 쾌락을 유도하기 위해 그려진 작품이 있다면 그 작품은 욕을 먹게 불을 보듯 뻔하다.
허나 윳쿠리는 아무리 괴롭힌다고 한들 설정상 팥소와 밀가루 반죽으로 이루어진 먹거리에 불과하다.
이 먹거리가 말을 하는 것도 웃긴데 그걸 밟든 눌러 짜든 '먹거리에게 먹을 걸 안주든' 그걸 문제 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던 것이다. 다시말해 '합법적으로 폭력, 고어물을 만들 수 있는 장치'가 되어버렸던 것.
여기에 눈뜬 사람이 많아지자 점차 윳쿠리 학대물이 웹상에 범람하게 된다.
여기까지 글로만 설명하다보니 잘 이해가 안되는 분들이 계실텐데,
출처를 남기고 퍼오고 싶어도 대부분의 윳쿠리 학대 사이트는 자료를 외부로 퍼가는 것을 엄금하고 있다.
이는 윳쿠리 학대물이 결코 정상인의 멘탈에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걸 그들도 알고 있기 때문..
그러니 정 보고 싶은 사람은 마음을 단단히 다잡고 구글 검색 같은 걸로 봐주길 바란다.
이후 사람들은 그저 단순한 괴롭힘에 질리기 시작했고, 윳쿠리 괴롭히기는 점차 세분화, 다양화가 이루어진다.
가장 먼저 이루어진 것은 '괴롭힘'에 당위성을 부여하기 시작한 것.
즉, 작품 내에서 윳쿠리를 '썅것' 혹은 '천하의 민폐만두'로 만들어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쳐죽이고 싶은
감정을 돋구게 하였던 것이다.
대표적으로, 윳쿠리를 바퀴벌레 같은 성질의 집벌레처럼 묘사하면서 시도때도 없이 인간의 집에 눌러산다든가
그러면서도 기고만장하여 뻔뻔하게 인간 앞에서 '이집은 내 소유물이니 나가라'하면서 온 집안을 엉망진창으로
만든다든가, 설정상 뇌가 팥소로 이루어져서 인간이 한 말을 제대로 이해 못하고 기억하지도 못하는 바보로 만든다든가 한 것.
그 외에도 항상 머리에 쓰고다니는 모자를 굉장히 소중히해서 그걸 뺐으면 버럭 화를 낸다든가
배설물은 그냥 좀 오래된 팥소라 몸에 전혀 해롭지 않은데도 그걸 굉장히 혐오한다든가
물에 닿으면 녹아버리면서도 물을 굉장히 좋아한다는 자멸하기 좋은 패턴도 추가되어갔다.
보통 윳쿠리 괴롭히는 만화의 패턴은 대부분 이정도.
1. 어느날 윳쿠리가 자기 집에 무작정 침입한다.
-> 집주인은 그래도 착한 사람인지라 집없는 윳쿠리를 받아들여 따뜻하게 대해준다.
-> 하지만 윳쿠리는 그런 집주인을 노예로 생각하며 점차 요구하는게 도를 넘는다.
-> 그리고 윳쿠리가 마침내 대사건을 터뜨린다. 주로 고가의 도자기, 가전제품을 깨먹거나 피규어 같은걸 깨먹는다.
(설날에 사촌동생이 집에 온거랑 비슷한 패턴)
-> 집주인의 멘탈이 나가 폭발하여 윳쿠리들을 모두 찢어 죽이고 쓰레기통에 버린다.
2. 윳쿠리를 몇명 사와서 한명만 좋은 환경에, 나머지는 사포바닥같은 끔찍한 환경에 둔다. 두 환경은 분리.
(설정상 윳쿠리는 기어다니기 때문에 거친 바닥에서는 매우 고통스러워한다)
-> 한명에게는 네가 선택받은 존재라고 가르치고 다른 윳쿠리를 깔보게하도록 가르친다.
-> 다른 윳쿠리는 아무렇게나 방치하고 선택받은 윳쿠리의 배설물을 먹도록 강요한다.
-> 처음에는 모든 윳쿠리들이 이런 것에 거부감을 보이지만, 점차 선택받은 윳쿠리는 우월감에 휩싸이고
스스로 다른 윳쿠리들을 깔보게 된다. 자신의 배설물을 다른 윳쿠리에게 먹이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사라짐.
-> 다른 윳쿠리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을때 두 환경을 합친다. 선택받았던 윳쿠리들은 다른 윳쿠리들에게 잡아먹혀 끔살.
-> 나머지 윳쿠리들은 유일한 먹이였던 배설물이 사라져 아사.
3. 윳쿠리 펫 샵에서 교육받은 고급 윳쿠리를 한마리 분양 받는다.
-> 주인은 그 윳쿠리에게 친절하게 대해주고, 윳쿠리는 행복하게 지낸다.
-> 어느날 주인이 윳쿠리에게 출장을 가야한다면서 이웃집에 맡기고 간다.
-> 친절했던 주인과는 달리 이웃집은 윳쿠리를 학대. 윳쿠리는 고통스러웠지만 주인과 이웃집 사이의 관계가 험악해질까봐 참는다.
-> 점차 주인의 출장이 잦아지고 윳쿠리가 학대당하는 일도 빈번.
-> 참다 못한 윳쿠리가 주인에게 모든 걸 털어놓지만 사실 주인과 이웃집은 동일인물. 머리가 나쁜 윳쿠리는 이동 집에
들어갔다 나온 것 만으로 다른 집이었다고 착각한 것이었다.
급기야 나중에는 평화로운 야생 윳쿠리 가족이 영문도 모른채 사람에게 불에 지져지며
제발 살려달라고 애원해도 그 말을 듣지 않는 사람들을 원망하다 죽어가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자신들은 윳쿠리 사냥터에 풀어넣어진 존재였으며, 사람들이 돈을 내고 들어와 윳쿠리를 괴롭히며 스트레스를 푸는
사냥감에 불과했다는사실을 깨닫고 멘탈이 나가는 류의 만화도 올라오게 된다.
이런 식으로 윳쿠리 괴롭히기는 인간이 어디까지나 잔인해질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사악한 창작물로 변모해간다.
문제는 윤리적, 인간적인 제한이 있는 생물에 비해 윳쿠리는 어디까지나 무생물이었기 때문에 그 끝이 없었다는 것.
후대의 윳쿠리 학대 작품을 보면 아무리 저게 만두 덩어리들이라고 생각하고 감상을 해도 입맛이 떨어질 정도로
잔혹한 작품들이 꽤 많이 나온다.
지금에 들어서야 유행도 시대따라 변한다고 윳쿠리 장르 자체가 많이 시시해졌지만
윳쿠리 말고도 이런 학대를 위해 만들어진 캐릭터들은 많은 편, 사람들은 오히려 윳쿠리의 학대도가
다른 캐릭터에 비해선 덜한 편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