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국제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 원(F1)에서 7번이나 종합 우승을 하는 등 'F1 황제'로 불렸던 미하엘 슈마허(38.독일)가 이번엔 '총알 택시' 기사로 잠깐 변신해 화제다.

AFP 통신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슈마허가 독일에서 비공식적으로 가장 빠른 택시 기사가 됐다"며 "슈마허가 9일 독일 남부 코버그에서 약 30㎞ 떨어진 게휼츠까지 새 애완견인 호주산 셰퍼드 '에드'를 데리러 갔다가 다시 코버그 공항으로 돌아오는 길에 가족들의 비행기 시간에 맞추기 위해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고 보도했다.

슈마허는 부인과 두 아이, 택시 기사를 승객 자리에 앉히고 서킷이 아닌 일반 도로에서 F1 챔피언 다운 모습을 과시한 셈이다.

택시 기사 툰케르 일마즈는 "뒷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슈마허의 운전은 그야말로 대단했다. 코너에서도 거의 전속력을 내는 등 여러 번 믿을 수 없는 운전 실력을 발휘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도 인터넷판에 "택시기사 슈마허의 최고 속도는 시속 163㎞까지 나왔다"고 전했다.

슈마허는 '시운전'을 마친 뒤 택시 요금 60유로(한화 약 8만1천원)와 팁으로 100유로(한화 약 13만5천원)를 더 택시 기사에게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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