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는 평생 그림 1장만 팔고 죽어버렸고, 그 반년 후에 유일한 지원자였던 남동생이 죽어버렸기에
원래라면 여기서 스토리는 "끝"이어야 하는데, 살아 생전에 관계가 소원했던 동생의 아내(재수씨)가
하숙집 주인을 하면서 열심히 그림을 장식하기도 하고 전시회도 개최해서
서서히 "천재 화가"가 완성되어 감. 그 부분에 마음이 뜨거워짐.
아마도 생전의 요한나는 "고흐의 그림"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외의 감상은 없었을 듯.
그래도 남편이 죽은 후에는 "유일한 남편의 유지였고 유산"이 되었음.
그것을 위해서 인생을 건 여성이었기에 "천재화가 고흐"는 완성이 되었다.
고갱 등 생전에 남편이 생활비를 보태주고 남편의 형과 함께 친분이 있었던 화가들이
협력을 거부해도 요한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이상한 그림이 장식되어 있는 하숙집 여주인"이 천재화가 고흐를 만들었지.
만약 귀찮다고 버렸더라면 그 누구도 고흐를 기억하지도 않았을 것.
요한나는 예술도 고흐 본인도 아닌, 남편의 화상(画商)으로서의 재능과
자기 자신의 자존심을 모두 걸었다.
죽은 자신의 남편은 쓸모 없는 형에게 투자했던 것이 아니라
진짜 천재에게 투자를 했던 것이라며, 수 십 년에 걸쳐서 증명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