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n class="end_photo_org"><img alt="" src=""><em class="img_desc">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한 중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의 모습</em></span><br><br>[STN스포츠=이상완 기자]<br><br>한국 축구는 큰 충격에 빠졌다. 정몽규(57) 대한축구협회장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정기총회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위원과 AFC 부회장직에 도전했으나 낙마했기 때문이다. 2022년 월드컵 개최지이자 AFC 내에서 축구 외교력을 넓혀가는 카타르 세력에 밀린 것이 결정적인 이유로 보고 있다.<br><br>무엇보다 충격적인 것은 AFC 부회장직 재선 실패다. 당초 정 회장은 재선이 될 것으로 유력했다. 하지만 축구 후진국으로 불리는 몽골축구협회장과 투표수 대결에서 18대28의 큰 표차로 떨어졌다. 간바타르 암갈란바타르 몽골축구협회장이 부회장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중국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들린다.<br><br>◇끊겼던 외교…19년 만에 다시 확장하는 외교력<br><br>자오차이두 중국축구협회장도 AFC 부회장직에 출마하였으나,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선거 직전에 물러났고 결과적으로 표가 몽골에 쏠린 것으로 보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중국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진작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물증은 없고 심증 뿐이지만 중국 축구 외교력이 커졌다는 반증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이다.<br><br>특히 자오차이두 회장은 19년 만에 중국인으로 FIFA 평의회위원에 당선돼 세계 2위 경제를 등에 업고 14억 대국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주변국들이 무서워하는 이유다.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은 자오차이두 회장이 FIFA 내로 입성한 것을 두고 "자오차이두 회장의 FIFA 진출은 중국이 아시아와 국제 축구계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는 대목"이라며 "중국축구협회는 확고하게 중국 축구 개혁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큰 환영의 뜻을 밝혔다.<br><br>◇"세계 6대 리그 진입" 꿈 아니야<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class="imageLazyLoad" alt="" src=""><em class="img_desc">중국 내 최고 축구 스타 우레이</em></span><br><br>2010년대 중반 중국 정부는 '중국축구개혁 종합방안'을 발표해 국가적 차원에서 축구산업을 전략 육성하겠다고 천명한 바가 있다. 하지만 이후 프로젝트는 뎌디게 진행됐고, 중국 프로축구 리그는 막대한 자본을 쏟다가 최근에는 프로구단이 파산하는 어려움에 직면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축구는 이번 FIFA 평의회위원을 배출하면서 다시 한 번 성장 동력을 재빨리 돌릴 것으로 보인다.<br><br>최근 몇 년간 정부의 직간접적인 요구 아래 자국 내 거대 기업들이 돈을 쏟아 세계적 스타를 불러모으면서 큰 화제에 오른 프로축구 슈퍼리그를 개혁하고 성장시켜 유럽 빅리그에 버금가는 리그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지난달 리우이 중국축구협회 부회장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프로리그의 성장은 국가대표팀의 수준도 높일 수 있다"며 "슈퍼리그를 향후 5~10년 안에 세계 6대 리그로 만들겠다"고 공헌했다. 부회장의 발언에 타 매체에서는 "중국 기업의 해외 구단 인수, 세계적 스타들의 천문학적인 이적료 지급 등 전 세계 축구계가 중국의 자본과 중국 축구에 눈을 돌리고 있어 세계 6대 리그 진입도 꿈에서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