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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religion_18419
    작성자 : miniwidget
    추천 : 0
    조회수 : 1013
    IP : 219.251.***.14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15/09/01 00:15:04
    http://todayhumor.com/?religion_18419 모바일
    순환논리의 오류를 바르게 사용해야 한다
    옵션
    • 창작글
    ■ 들어가는 말

    과학은 언제부터 인간에게 곽광받기 시작한 것일까.
    후기산업사회 이후건 아니면 전기산업사회부터이건 간에, 과학은 인간의 신망을 얻게 되었다.
    즉, 과학은 그 자신이 말하면 사실이다고 인정받는 새로운 믿음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과학은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도구일 뿐, 인문학을 대체할 수는 없다.

    과학은
    인간이 생성되는 과정을 설명할 수는 있으나, 지구가 멸망하는 그 때까지도
    인간이 왜 존재하는 가에 대해서는 방법론적으로 절대 설명할 수 없다.

    그러나 인문학은 그와 같은 영역을 다룬다.

    과학은 모든 세대가 통용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나, 인문학은 모든 세대가 통용하는 방법이다.

    성경은 인문적 경향과 과학적 경향 모두 지녔다.
    여기서, 과학적 경향이라 함은, 과학의 모티브를 제공하는 면이 있고, 과학이 추구하는 뱡향과 비슷한 가치를 품고 있는 경향을 말한다.

    어찌됐건,
    성경을 긍정적으로 보건 아니면 부정적으로 보건간에, 중요한 것은 어떤 입장에서 보고 있느냐이다.

    합리성의 대명사인 과학의 입장으로 보느냐, 아니면
    융통성의 대명사인 인문학의 입장에서 보느냐에 따라서도 그 평가가 달라지게 된다.

    그러나, 나는 성경은 평가의 대상이 아니라 신앙의 길로 이끄는 대상이라고 생각한다.

    ■ 글의 목적

    순환논리가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라는 것은 사실이다.
    대상 자체가 단문이기 때문에 집중하기도 편하고, 순차식으로 따라가면 자연스럽게 그 과정의 오류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전체적 구성 자체가 합리적으로 인정된 상태에서, 합리적 대상을 합리적 상황에 적용할 때 그 효력이 발생하는 것이지,
    아무 때나 멋대로 아무 곳에 짜마추기식으로 갖다맞출 경우에도 과연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결과가 나온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

    적용대상에 대해 먼저 생각해 보는 것이 기본 상식이다.
    순환논리 그 자체의 가시적 합리성에 의지하고 오직 비신앙인의 입장만을 고려하여,
    대상의 본질, 특히 기독교의 본질을 짓밟는 인터넷 순환논리 찌라시에 대해 잠깐 언급하겠다.

    ■ 찌라시 순환논리의 허상1

    순환논리 :

    성경으로 성경을 증명한다는 것은 오류다.

    성경이 신의 말씀인가 → 성경에 그렇게 쓰여 있다 → 성경의 말이 맞는가 → 신의 말이므로 맞다
    신이 있는가 → 있다 → 누가 그렇게 말하나 → 신이 말했다

    인터넷 순환논리 찌라시의 현실

    기독교가 보여주는 수 많은 내용은 다 빼고,
    아무 이유도 설명하지 않은 채로 단순히 특정인이 사용하는 전도용 멘트 몇 개 추가 해서,
    마치 예제의 멘트가 기독교의 전체를 대변하는 식으로 말하고 있다.

    ■ 예제

    ex1. '성경에 그렇게 쓰여있기 때문에'

    ex1 자체는 관점에 따라 의미가 다양하게 변경될 수 있는 절이다.
    대화 상황이나 대화 주체에 따라, 의미가 천차 만별 달라진다.

    먼저 일반적으로, 신앙인은 성경의 권위를 인정한다.
    성경의 권위를 인정한다 함은, 다음과 같다.

    신앙인에게 신앙의 양식이 되는 것이 바로 성경이다.
    신앙의 양식이 되는 1차 소스는 학습할 수 있는 방법이자 하나님께서 일반계시로 허락하신 산물의 결정체인 성경이며,
    그 외 2차 소스는 개인적 경험이나 관계속에서 나타나는 경험 이 될 것이다.

    신앙은 학문지식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신앙의 대상을 대하는 태도로부터 발전하게 된다.
    신앙의 실체는 너무나 거대해서 인간의 이해를 초월한다.
    즉, 이는 지속적으로 알아가는 이해의 과정이 필요한데, 그 계기가 되는 것이 바로 적정한 태도이다.

    그런 태도와 양식을 기반으로 신앙인은 성경이 말하는 의미에 집중하게 되며,
    결국 그렇게 말을 하고 있는 성경에 신앙적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이런 과정을 거친 후에, '성경의 권위를 인정한다'는 고백이 나오게 된다.

    참고로, 개인이 성경의 깊은 의미를 깨달을 수록, 성경의 권위를 인정하는 것에도 수준의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즉, 성경의 권위를 인정하는 것도 천차만별이라는 것이다.

    다음으로, 비신앙인은 당연히 성경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다.
    비신앙인은 성경을 문학서나 역사서, 연구자료 등으로 여길 수는 있으나, 그것에 신앙의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는다.

    종합해 보면, 결국, 성경의 권위를 인정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대화 주체 들은 ex1의 의미 자체를 다르게 받아 들이게 된다.

    ex1 은 신앙인이 비신앙인에게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

    비신앙인은 성경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말해봤자 소용없는 일이다.

    만일, 신앙인이 '성경에 그렇게 쓰여있기 때문에 믿어야 한다'라고 비신앙인에게 말을 한다면,
    그 신앙인은 아직 자신이 하는 말이 무엇인지 모르는 갓난아기라 할 수 있다.

    그 갓난아기를 기준으로 기독교를 비판한다는 것이 과연 옳은가 스스로 판단하기 바란다.

    ex1 은 비신앙인이 신앙인에게 할 수 있는 말도 아니다.

    자신이 믿지 않는 대상을 그것을 믿는 신앙인에게 말을 하면, 당연히 신앙인은 자신이 믿는 신앙을 말한 것이므로 옳게 받아들인다.

    따라서, ex1 은 신앙인과 비신앙인 사이에 다리가 될 수 있는 성격의 절이 아니다

    ex1 을 비신앙인이 비신앙인에게 말할 경우

    여기 종교게시판에도 서로서로 소근소근 조근조근 옹알옹알 모여서 하하호호 하고 있다.

    비신앙인이 인정하겠다는 기준, 곧 성경의 진위나 권위를 과학적으로 입증하라는 그 기준에 비추어 자의적으로
    신앙인을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대화나 협상을 하려면, 차이를 보이는 양자간에 어떤 동일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
    이런 면에서 보면, 상위의 모습도 옳다고 볼 수 없다.

    ex1 을 신앙인이 신앙인에게 말할 경우

    딱히 문제될 것은 없겠으나, 갓난아기를 대상으로 할 경우는 단순암기식이 아닌,
    성경의 상세 곧 여러 정황들을 같이 알려줘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야, 묻지마식의 독단적 신앙을 피할 수 있다고 본다.

    이상으로 간단하게 ex1 이 얼마나 다양하게 의미가 변경될 수 있는가 실례를 들어 설명했다.

    그런데, 이 말 ex1 을 순환논리라는 이름을 빌어, 비신앙인이 신앙인의 신앙의 모순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처참한 행태는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가.
    정녕, 자기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하는 것인가.

    ■ 찌라시 순환논리의 허상2

    아무 이유와 근거도 없는 허접한 전도용멘트가 기독교의 본질이라고 말하고 있는 그 찌라시를
    논리적이라고 여기는 놈은 다음과 같은 상태이다.

    누군가 어떤 대상을 비판하고 있다고 가정할 때,
    그 비판이 옳은가 그른가 또는 비판 대상의 속성이나 본질은 옳은가 그른가에 대한 고찰 없이,
    단순히 자신의 지적 수준 하에서 아무 의심없이 비판을 받아들이는 아이처럼 순진무구한 믿음을 가진 사람이며,
    이는 곧 자신의 비판적 학습능력이 전무한 상태임을 스스로 보이고 있는 것이다.

    쉽게 말해, 내가 보기엔 아무 비판적 사고 없이 제3자가 주장하는 말을 받아들이는 그 자신이 바로
    무작정 믿겠다는 '묻지마식 믿음'을 가진 사람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인터넷 찌라시 순환논리에 열광하는 이유를 나는 도무지 모르겠다.
    나는 내가 알고 있는 기독교의 본질을 인터넷 순환논리 찌라시 안 에서는 도무지 찾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을 보고 찌라시 순환논리에 열광하는 것일까.

    '기독교는 묻지마 믿음을 강요하는 종교이다' 라고 자의적으로 정의하며,
    이것이 옳다고 스스로 믿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나는 이 정의가 완전히 틀렸다고 보는데, 어떻게 하면 저런 관점을 옳다고 여길 수 있는 지 그 신기한 능력이 궁금할 뿐이다.

    까고자 하는 대상의 무구한 면은 무시한 채, 자신이 보고자 하는 면이 그 대상의 본질이라고 우기는 그 능력은
    지나가는 개조차 그 멍멍거림을 하하호호로 바꿔 버릴 듯한, 참으로 신기한 능력이 아닐 수 없다.

    내가 늘 하는 말이 있다.
    '까고자 하느냐? 그러면 까고자 하는 대상을 알고 까라'

    성경을 단 한번도 읽어보지 않은 상태에서, 또한 성경이 말하는 여러가지 개념을 모르면서,
    다른 사람이 성경에 대해 주장한 갖가지 이론들을 비판하거나 긍정하며 비교 대조하여 판단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스스로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천박한 말로 표현하자면, 좇도 모르면, 그냥 가만히 있어야 하는 거다.
    나는 불교를 까지 않는다. 왜냐면, 불교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기 때문이다.

    여기서 아무것도 모른다란, 남이 비판하는 말을 자신이 문자적으로 이해는 할지라도,
    자신이 비판 대상 자체에 대한 기본적 이해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말이다.

    나도 불교에 관한 서적 몇 권 대충 읽고 씨부릴 수는 있다. 그러나 불교의 상세로 들어가려면, 수십 년은 걸릴 것이다.
    사실 그렇게 공부할 관심도 없다.
    또한, 관심이 있을 지라도, 성경 자체의 분량이 평생을 투자해도 끝 마치지 못할 만큼 방대하기 때문에, 다른 곳에 관심을 둘 여력 자체가 없다.
    성경은 크게 나누자면 신학서 일뿐 아니라 실용서이기 때문에, 단순히 방대한 분량의 글을 읽었다고 끝나는 것도 아니다.

    어쨌든, 내가 처음 작성한 당부의 게시글에서 말했듯이, 기독교에 대해 까고 싶으면
    최소한 기독교정신을 말하고 있는 성경을 다 읽어보고 난 후에 까길 바란다.
    다시 말하지만, 까고자 하는 대상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면서, 자신있게 까는 것은 신기한 능력이다.

    이 정도는 기본이다. 이 기본을 지키지 않기 때문에, 대화자체가 안 되는 비극이 발생한다.

    ■ 결론

    인터넷 찌라시 순환논리는 겉으로는 합리적 순환논리처럼 보이지만, 그 실상은 비신앙인의 입장만 고려한,
    일베의 우기기식 논리로 무장된 찌라시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만일, 자신이 그 찌라시에 어떤 의미나 가치를 두며, 실실 쪼개고 있다면, 생각을 다시 해보는 것은 어떤가.

    굳이, 내가 그 실체를 밝혀야 한다면, 다음과 같이 말하겠다.

    이는 '기독교의 본질' 을 비판하는 순환논리가 아니라, '특정인이 주장하는 기독교전도방식'을 비판하는 순환논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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