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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84128
    작성자 : 배드섹터
    추천 : 63
    조회수 : 1572
    IP : 61.38.***.132
    댓글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7/12/05 21:37:46
    원글작성시간 : 2007/12/05 20:15:18
    http://todayhumor.com/?humorbest_184128 모바일
    어느 정치공학 리스크 컨설턴트의 글..
    나는 정치공학의 리스크 컨설턴트다. 그리고 현재 나는 이회창의 리스크 매니지먼트를 하고 있다. 리스크 컨설턴트는 고객을 위해 최선의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상황인식과 정확한 미래예측이 필수적이다. 리스크 컨설턴트는 팬클럽이 되어선 안 된다. 팬클럽처럼 고객에 대해서 대책 없이 마냥 낙관적인 미래예측만 늘어놓는다면 그건 오히려 고객에게 독이 될 뿐이다.


    따라서 나는 지금 주관적인 정치적 과잉은 최대한 배제하고 객관적 상황과 정확한 예측 분석을 위해서 냉정하게 이 글을 쓴다. 바로 이회창에게 타격이 될 정치적 데미지를 미연에 방지하고 이회창의 정치적 리스크를 처음부터 차단하기 위해서다.


    간단히 말해 최악의 결과에 대해 냉정하게 시물레이션을 보여줌으로 인해서 예방주사를 미리 맞자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이것은 현재의 상황에서는 이게 현실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결코 부인할 수가 없다. 더욱 비극적인 것은 이회창과 박근혜 모두 현재 이러한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 대선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 바로 BBK 사건이다. 그러나 나는 처음부터 이회창에게 BBK에 대해선 절대 말하지도, 관심도 두지 말라고 반복해서 조언했다. 만약 이회창이나 박근혜가 검찰의 BBK 중간수사발표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면 단호하게 그건 잘못된 정치적 판단이라고 말할 수 있다.


    박근혜가 검찰의 BBK 중간수사 결과를 통해 이명박 지지를 철회할 명분을 찾았다면, 그리고 이회창이 검찰의 BBK 중간수사 결과를 통해 한나라당 내부의 경천동지할 변화를 노렸다면 모두 일찌감치 기대를 접어야 한다. 왜냐하면 BBK 중간수사 결과는 이명박에게 면죄부를 주는 발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음 주에 있을 검찰의 BBK 중간수사발표는 바로 여권에 치명타가 될 것이다. 그건 정동영과 신당이 삼성의 블랙네트워크에 대해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언론부터 보자. 갑자기 오늘 중앙일보가 이명박을 도와주는 위장증인에 대한 인터뷰를 1면 톱으로 내보냈다. 그런데 현재 그 위장증인은 중앙일보와의 위장인터뷰 이후 곧바로 파리로 출국해서 대선 전에는 귀국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한다. 이러한 위장증인의 인터뷰를 1면 톱으로 내세운 중앙일보는 현재 김용철 전 삼성 구조조정본부 법률팀장이 사실상 삼성의 위장계열사라고 폭로한 신문업계의 빅3 중에 하나인 메이저언론사다.


    또한 동아일보는 이런 중앙일보와 함께 노골적으로 이명박을 밀어주고 있다. 동아일보 역시 신문업계의 또 다른 빅3 중에 하나인 메이저언론사다. 그리고 동아일보의 사주는 현재 삼성의 이건희 회장과 사돈관계에 있고 동아일보 사주의 아들은 현재 삼성 계열사의 고위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이렇게 중앙일보와 동아일보는 삼성과 밀접한 연관관계가 있고 삼성은 중앙일보와 동아일보에 대해 각각 지배구조와 인맥관계를 통해 사실상의 지배를 하고 있다. 이렇게 중앙일보와 동아일보는 삼성과 함께 하나의 삼성 언론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두 번째로 현재 BBK 수사의 중심에 있는 검찰에 대해 알아보자. 삼성은 이건희 회장의 검찰 소환 이후 홍석현, 홍석조, 이학수를 통해 본격적으로 검찰을 관리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앞으로 절대로 내가 검찰에 다시 소환되는 일만큼은 반드시 막으라는 이건희 회장의 명령에 삼성의 조직 전체가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삼성의 힘은 바로 삼성의 조직에서 나온다. 그리고 그런 삼성의 조직은 삼성의 인맥을 통해 그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렇게 삼성은 전 구조조정본부, 현 전략기획실 같은 삼성의 핵심 수뇌부로 이루어진 삼성의 컨트롤 타워를 통해 정계와 관계에 친 삼성 인맥을 형성하고 삼성의 돈과 사실상의 인사권으로 장악한 삼성 장학생을 적절히 이용해 대한민국의 입법부와 행정부의 핵심 관료조직을 관리한다.


    특히 검찰은 국세청 이상으로 삼성이 반드시 장악해야만 하는 핵심 관료조직이었다. 그것은 이건희 회장이 다시는 검찰 소환을 당하게 하지는 않겠다는 관리의 삼성의 핵심 목표였고 또한 본이 아니게 새파란 검사에게 수치를 당한 이건희 회장의 강력한 의지이기도 했다.


    먼저 삼성은 삼성비자금을 통해 조성된 자금으로 검찰을 돈으로 관리하기 시작했다. 그 첫 창구는 홍석현과 홍석조가 되었다. 그리고 삼성은 삼성의 돈으로 관리된 검찰의 삼성 장학생들을 통해 앞으로 삼성의 의사를 충실히 대변해줄만한 후배 검사들을 직접 선택해서 그들을 삼성이 간접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인사권으로 적극적으로 검찰의 핵심조직으로 밀어주었다.


    이렇게 삼성은 또 하나의 삼성 검찰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삼성의 네트워크는 삼성 장학생에게도 그리 나쁜 것이 아니다. 현직에 있을 때는 돈과 핵심 보직으로 검찰의 엘리트 코스를 밟고 퇴임 후엔 삼성을 통해 노후까지 보장된다. 물론 퇴임 후엔 자신의 후배였던 현직의 검찰 핵심 수뇌부에 삼성의 영향력을 충실히 행사해주면 되는 것이다. 이건 분명 삼성과 삼성 장학생 모두 이익이 된다. 또한 삼성과 삼성 장학생이 서로 공범이 되는 일종의 동반자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문제의 핵심으로 더 들어가 보자. 오늘 MBC는 노무현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이 무려 8000억원에 달하는 당선 축하금을 키움닷컴을 통해 돈세탁했다는 투서가 검찰에 여러 차례 들어와 이에 대해 검찰이 은밀하게 두 차례 내사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물론 검찰의 내사 결과는 무혐의로 끝났지만 MBC는 이에 대해 석연치 않은 내용이 있다고 보도했다.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노무현 정권이 들어서고 삼성이 삼성공화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대한민국을 장악할 수 있었던 이유가 드러난 셈이다. 당선 축하금은 분명 대선 자금과는 무관한 성격의 돈이다. 또한 당선 축하금은 삼성이 정권에 내는 일종의 보험의 성격이기도 하다.


    이렇게 삼성은 노무현 정권에게 삼성 경제 연구소를 통해 국가 주요 정책의 브레인 역할로 참여정부를 뒷받침 해주고 또 한편으로는 8000억원이라는 당선 축하금을 통해 삼성의 비자금으로 노무현 정권을 사실상 돈으로 장악한 것이다. 그리고 노무현 정권을 통한 간접적인 인사권 행사와 삼성 장학생을 통한 간접적인 인사권 행사를 통해 검찰과 같은 핵심 관료조직을 장악할 수 있었던 것이다.


    삼성의 관리는 바로 삼성의 돈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은밀히 관리하는 데 들어가는 삼성의 돈은 아마도 은밀히 만들어진 삼성비자금을 통해 이루어졌을 것이다. 그렇다면 삼성의 정치자금 제공은 현재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을까? 나는 삼성이 아직도 정치자금을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삼성은 변하지 않았다.


    이건희 회장의 재판 이전에는 은밀한 방법으로 최고 권력자에게 다이렉트로 전달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2002년 대선에선 차떼기를 통한 현금 제공으로 교묘하게 바뀌었다. 월간잡지책 같이 만든 양도성 예금증서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모두 적발됐다. 그러나 이건희 회장 개인 돈이라는 삼성의 주장이 검찰에서 그대로 인정되어 이건희 회장의 검찰 소환과 사법처리는 막을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번 대선에서 삼성은 어떻게 정치자금을 유력 정치인에게 교묘히 전달할까? 그 해답은 김용철 전 삼성 구조조정본부 법률팀장이 내놨다. 사견임을 전제로 김용철 변호사는 이명박에게 현재 황영기 전 삼성증권 사장이 간 사실을 주목하라고 했다. 이제 삼성은 돈이 아니라 사람을 전달한다는 것이다.


    갑자기 재미있는 이야기가 생각난다. 아들이 외국에 가 있는데 갑자기 아버지가 죽게 되었다. 죽기 직전 아버지는 집에 있는 종에게 자신의 전 재산을 물려주었고 다만 아들이 돌아오면 아들에게 단 한가지만 선택할 수 있도록 유언했다. 아들이 돌아와 이런 기막힌 사실을 알고 마을의 현자를 찾아가 물어보자 현자는 이렇게 말했다.


    아버지는 현명한 유언을 한 것이다. 만약에 종에게 자신의 전 재산을 물려주지 않았다면 그 종은 막대한 재산을 빼돌려 도망을 갔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종은 아버지의 재산을 충실히 관리하고 있다. 그렇다면 당신이 그 종을 선택한다면 당신은 아버지의 전 재산과 그 종까지 고스란히 모두 물려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김용철 전 삼성 구조조정본부 법률팀장은 삼성의 막대한 비자금은 삼성의 고위임원의 이름으로 된 차명계좌를 통해 은밀히 관리되고 있다고 폭로했다. 황영기는 전 삼성증권 사장이었다. 그렇다면 삼성은 황영기를 이명박에게 보내기만 해도 삼성의 정치자금을 더욱 지능적이고 은밀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른바 차떼기가 아니라 사람떼기인 셈이다.


    이렇게 검찰과 이명박, 그리고 노무현은 삼성을 통해 서로 연결되어 있다. 즉, 삼성을 중심으로 한 일종의 블랙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BBK 수사에 대한 검찰의 중간수사결과는 이명박에게 면죄부를 주는 쪽으로 날 것이다.


    더구나 현재 BBK 사건의 총 책임자인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는 이명박 정권에서 검찰총장을 할 가능성이 큰 사람이다. 따라서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는 미래의 검찰 인사권자이자 미래의 권력자인 떠오르는 태양인 이명박에게 잘 보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명박이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에게 원하는 게 무엇인지는 이심전심으로 잘 알고 있다.


    예전의 김태정 전 검찰총장의 케이스를 떠올려보라. 너무나도 분명하지 않은가? 만약에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가 법과 원칙에 따라 제대로 수사결과를 내놓는다면 김홍일 검사는 이명박이 낙마하지 않고 차기 대통령이 되었을 때 차기 정권에서 옷을 벗어야 될지도 모른다. 한직으로 이리저리 밀리다가 어쩔 수 없이 옷을 벗게 되는 것이다.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가 그걸 감수하면서까지 법과 원칙을 지킬 리는 없다. 괜히 검찰을 떡찰이라고 부르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따라서 삼성이 현재의 노무현을 통해 검찰 인사권을 간접적으로 행사해 왔고 검찰총장까지 만들어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는 또한 삼성이 미래의 이명박을 통해 검찰 인사권을 간접적으로 행사할 것이라는 사실도 잘 알 것이다.


    물론 이명박도 삼성에 해 줄 일이 있다. 현재 이명박은 대선 후보 중 유일한 금산법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금산법 폐지는 현재 삼성이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 짓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삼성의 숙원 사업이기도 하다. 또한 삼성의 입장에서 이명박이 차기 대통령이 된다면 삼성은 현재의 노무현보다도 더 관리가 편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이명박은 약점이 너무 많아서 삼성이 컨트롤하기가 노무현보다 훨씬 쉽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BBK 사건 중간수사의 결과는 이명박에 대한 면죄부를 주는 방향으로 결정될 것이다. 현재의 대선판도는 이명박이 얼마 남지 않은 대선기간을 잘 관리만 해도 이길 수 있다. 물타기만 잘 해도 충분히 이기는 게임이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따라서 모든 것은 삼성의 뜻대로 될 것이다.


    물론 삼성은 BBK 사건 중간수사결과를 통해 난처해질 검찰의 입장을 고려하고 또한 눈가리고 헤엄치기식의 검찰의 중간수사결과에 분노할 국민적 여론을 감안해서 벌써부터 중앙일보와 동아일보를 중심으로 한 친 삼성언론을 통해 사전정지작업을 하고 있다. 바로 BBK 사건의 중간수사발표를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그것은 이명박을 지지하는 국민들에겐 좋아할 만한 결과이기도 하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믿고 싶은 사실만 믿는다. 그리고 그런 그들에게 실체적 진실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다.


    2004년 헌재의 노무현 탄핵사건의 결론이 바로 그러했다. 2004년 총선 결과를 그대로 반영해서 판결하지 않았던가? 검찰이 고려하는 것도 바로 이명박의 지지율이다. 결국엔 법과 원칙보다 정치적 판단을 할 수 밖에 없다는 뜻이다. 더구나 삼성이 그것을 원하고 있다. 떡찰이 삼성을 거역한다면 그건 이미 떡찰이 아니다.


    아마 이번에 검찰이 갑작스럽게 삼성증권과 데이터센터를 압수수색한 것에 정작 검찰 핵심 수뇌부들은 당황했을 것이다. 아직 순수하고 때 묻지 않은 순진한 검사들이 정의감에 불타 세상 물정 모르고 마구 파헤치니 얼마나 골치가 아프겠는가? 그렇다고 압수수색 결제 받으러 온 초년 검사들에게 은밀하게 적당히 하라고 말할 수도 없는 일 아닌가? 아마 결제는 해주되 은밀히 뒤로 삼성에 압수수색 사실을 귀뜸해 주는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물론 그것은 그들이 아직 삼성의 떡에 물들지 않았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곧 검찰 핵심 수뇌부에서 그들을 삼성의 논리로 설득하고 그래도 말을 안 들으면 검찰 인사권으로 수사할 수 없는 한직에 날려 보내는 식으로 그들을 제압해서 결국엔 사건 자체를 흐지부지 만들 것이다. 삼성 특검이야 현재 노무현과 차기 이명박에게 맡기면 되는 문제니 더 이상 검찰이 걱정할 일은 아니다.


    현재 BBK 사건의 중간수사발표 결과를 신당은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검찰에게 이명박은 떠오르는 태양이다. 그리고 현재 지는 태양인 노무현 역시 내심 이명박이 차기 대통령이 되길 바라고 있다. 따라서 신당은 이번 검찰의 BBK 사건의 이명박에 대한 면죄부 주기 식 중간수사발표 결과를 통해 커다란 정치적 데미지를 얻을 수 밖에 없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현재 중앙일보와 동아일보, 그리고 한나라당 최병렬이 서울시장 시절 허가를 해줬던 SBS의 물타기 전략은 바로 이런 짜고 치는 수사결과에 대한 검찰에, 또 다른 면죄부를 주기위한 치밀하게 계획된 사전정지작업의 일환이다.


    왜냐하면 이명박이 살아야 삼성이 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5년간 삼성이 현재의 삼성공화국을 유지하려면 법과 원칙의 이회창보단 약점이 많은 이명박에게 올인 할 수 밖에 없다.


    물론 문국현도 안된다. 삼성에게 문국현은 이회창보다 더 위험한 사람이다. 만에 하나 문국현이 대통령이 된다면 문국현은 현재의 삼성공화국을 뿌리부터 뽑아낼 사람이다. 문국현 같은 원칙주의자가 삼성공화국을 결코 용납할 리 없기 때문이다. 문국현은 유한킴벌리를 운영해봐서 기업생리에 대해서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더구나 문국현은 삼성이 협박할 개인적인 약점도 없다. 깨끗한 사람이 기업까지 잘 알면 그건 삼성에겐 죽으라는 소리나 다름없다. 


    따라서 이번 대선에서 삼성은 새로운 5년간의 파트너십을 위해서 반드시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한다. 삼성은 결코 스스로 권력자가 될 마음이 없다. 다만 삼성은 권력자를 관리할 뿐이다. 그것이 바로 삼성의 전략이다. 따라서 삼성이 떡찰을 통해 BBK 사건을 무혐의로 만들어주면 이명박은 당선될 것이다.


    그러면 이명박은 유시민이 주도적으로 통과시킬 자신에 대한 특검과 이미 국회에서 통과된 삼성의 특검을 막강한 현직 대통령의 힘으로 동시에 정치적으로 무산시키고 특히나 전직 대통령인 노무현이 임명한 특별검사의 활동을 교묘히 제약하여 삼성 특검에 대한 사실상의 방파제 역할을 해줄 것이다. 물론 이명박은 삼성의 숙원 사업인 금산법을 폐지할 것이고 삼성의 숙원 시책을 국정에 적극 반영할 것이다.


    이명박의 경우 BBK 사건이 무혐의가 되면 몽니를 부리던 박근혜를 주저앉힐 수 있고 이회창의 낙마를 노릴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대통령에 당선된 후에는 그동안 참아왔던 승자의 권리를 마음껏 행사할 수 있다. 먼저 박근혜를 토사구팽 시킨다. 대선이 끝난 이상 이명박은 더 이상 영남과 충청의 지지가 필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명박은 한나라당 안에서 내년 총선의 공천권 행사를 통해 친박계열을 몰아내고 새로운 영남과 충청에서의 친명박 세력을 만들 것이다. 국회의원 되고 싶어 하는 영남, 충청 출신 유력 정치인, 유명 교수, 고위 관리들은 수도 없이 많다. 따라서 이명박은 그들로 친박세력을 대체하면 된다.


    더 이상 이명박에게 박근혜의 비난은 문제가 안 된다. 이런 이명박에게 정치적 도의나 도덕성을 기대한 국민들은 처음부터 없었으니 이제 와서 이명박이 박근혜를 삶아먹는다고 해서 새삼스러울 일도 없다. 아마 국민들은 이명박이 박근혜와의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처음부터 믿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명박은 박근혜를 마음껏 조롱하고 모욕함으로서 이재오가 박근혜에게 받은 수모를 제대로 되값아주고 이재오의 맺힌 한을 제대로 풀어줄 것이다.


    그러나 그게 여의치 않으면 이명박은 대통령 취임 즉시 4월 총선을 겨냥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이명박 보수신당을 창당해서 수도권 지역정당인 이명박 보수신당으로 수도권을 새로운 기반으로 잡고 동시에 영남과 충청까지 그 기반을 확장할 것이다. 바로 막강한 현직 대통령 프리미엄을 이용해서 말이다. 그리고 박근혜의 한나라당을 2000년 총선 때 김윤환의 민국당처럼 만들어서 박근혜를 고사시켜 버리는 것이다.


    한마디로 박근혜의 한나라당을 2004년 민주당처럼 미니정당 수준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그럼 그걸로 박근혜의 정치적 생명은 끝이 나게 된다. 그리고 국민들은 차기 대선에선 오세훈이나 홍정욱, 정몽준 같은 새로운 인물에 열광하게 될 것이다.


    박찬종도 한 때는 박근혜를 능가하는 신선한 인물이었다. 또한 삼성의 이건희 회장도 주목하던 2002년의 추미애가 2004년 총선 이후 이렇게 몰락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박근혜의 경우라도 2008년 총선 이후 추미애와 별다르진 않을 것이다. 박근혜의 대중적인 인기로 현직 국회의원 신분이야 유지되겠지만 더 이상은 힘들 것이다.


    이회창에 대해서는 고양이가 쥐를 갖고 놀듯, 김영삼이 정주영을 희롱하듯 그렇게 보복할 것이다. 먼저 삼성 특검을 통한 대선 잔금의 문제를 이회창에게 뒤집어 씌어서 마음껏 모욕할 것이다. 이를 위해 이명박은 먼저 대대적인 검찰 인사를 단행할 것이다. 그래서 이회창을 집권초기에 사법처리할 것이다.


    노무현의 경우 BBK 사건이 이명박의 무혐의로 나와서 이명박이 당선된다면 먼저 신당 안의 친노세력을 결집시켜 대선 패배의 책임을 물어 정동영의 정치적 생명을 끊고 반노세력을 숙청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친노세력을 결집시켜 내년 총선을 준비해서 친노 중심의 선명 야당을 만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노무현은 이러한 친노 중심의 선명 야당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다시 세워서 2002년 대선 자금에 대한 검찰의 기소를 막고, 삼성 특검을 통한 8000억원에 대한 당선 축하금에 대한 특검 수사를 정치적 보복으로 규정, 또다시 정치판을 흔들 수 있는 좋은 계기로 삼아 2004년 탄핵 역풍의 계기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노무현은 유시민이나 이해찬을 내세워 2012년 차기 대선에서의 재집권을 목표로 할 것이다. 노무현은 이명박의 집권을 통해 국민들이 곧 보수에 대해 환멸을 느낄 것이고 이것이 바로 친노정당에 대한 지지로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다시 말해 노무현은 이명박에 대한 국민적인 정서적 거부감의 반작용이 다시 친노세력에 대한 작용으로 이어지리라 전망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나는 삼성과 검찰, 중앙일보와 동아일보, 노무현과 이명박을 통해 삼성을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된 삼성공화국에 대해 냉정하게 말했다. 나는 이것을 삼성의 블랙네트워크라고 명명하고 싶다.


    노무현이 정동영이나 문국현이 아닌 이명박을 선택한 건 다 이유가 있다. 노무현은 아마 개구리가 멀리 뛰기 위해 더 움츠려 드는 것처럼 더 나은 친노세력의 미래를 위해 현재의 신당은 과감히 희생시키는 고육지책을 세운 것이다. 따라서 이회창은 장밋빛 미래가 아니라 좀 더 냉정하게 현실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만약 이회창이 말했던 경천동지할 변화가 BBK 중간수사결과 발표를 변수로 두고 넣은 것이라면 당장 폐기해야 한다. 이명박을 공략하는 키포인트는 이명박의 도덕성이 아니라 바로 이명박의 능력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이명박의 그 성공이미지와 실천경제 이미지를 무너뜨려야 한다.


    이를 위해 이회창이 공격해야 될 이명박의 아킬레스건은 바로 청계천과 버스중앙차선제, 그리고 한반도 대운하다. 먼저 청계천과 버스중앙차선제는 이명박의 과거에 대한 평가다. 청계천의 관리비용에 대한 이명박의 거짓말과 쥐가 들끓는 더러운 청계천의 수질과 약속과는 달리 수백억짜리 콘크리트 어항으로 만든 청계천에 대해 따지고 청계천 공사 수주 비리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파고들어야 한다.


    또한 버스중앙차선제에 대해서도 T머니에 대한 비리를 적극적으로 파고들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이명박의 정책은 우선 성과만 내고 뒷감당은 후세가 하는 무책임한 성과주의 정책의 성격을 갖고 있고 그의 경제 역시 낡은 토목경제와 비리경제, 위장경제를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지금의 이명박의 성공경제, 실천경제 이미지만 박살낼 수 있다면 더 이상 이명박은 경제란 이미지에 대한 선점효과를, 이명박의 프리미엄을 누리지 못할 것이다.


    또한 이명박의 비전에 대한 평가에서 이명박의 대표공약인 한반도 대운하는 그동안 땅투기로 재산을 불려온 이명박의 더티한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최고의 소재가 될 것이다. 따라서 이회창은 이명박에 대해 바로 믿을 수 없는 이명박이라고 이명박을 신랄하게 비판해야 한다. 이명박의 말을 믿을 수 없다면 이명박의 약속도 믿을 수 없다.


    또한 이회창은 이명박에 대해 무책임한 이명박이라고 이명박을 신랄하게 비판해야 한다. 이명박이 자신의 과거에 무책임하다면 이명박은 대한민국의 미래도 결코 책임질 수 없다. 이회창은 바로 이 것을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에게 분명하고도 단호하게 알려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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