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오피스 모나미룩 하고 가서 선생님 선생님 계세요~
이래서 불러낸 다음에 자 갑시다, 이랬는데 거부하시더라구요ㅋㅋㅋㅋ
원래 반말 쓰는데 존댓말로 바꿔서 "선생님 싫다고 안하실 수 있는게 아니에요
어서 나오세요 선생님 장사에 지장가요" 그랬네요.
그래도 자기는 못간다고 사람이 한명밖에 없어서ㅋㅋㅋㅋ 고집피우더라구요.
그저께 와서 어제 하루 교육받아서 안된대요 말이야 방구야ㅋㅋㅋㅋㅋㅋㅋㅋ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오피스에 가서 공증만 받고 와도 30분 안걸리는데
이제 막 오픈해서 하루에 다섯명도 안들어오는 가게에 잠깐 문닫고 나와있는다고
타격 안갑니다..
저도 같은 직종에서 10년을 일했는데 돌아가는 꼬라지를 모르나요.
그게 장이 없다고 30분이 안돌아가면 레시피 문서화 안해놓고 접객규칙
문서로 주지 않은 놈 잘못이죠. 신입이라 주스 갈줄 몰라서 안된대요ㅋㅋㅋㅋㅋㅋㅋ
그때부터 목소리 올라가기 시작했죠. 모르긴 몰라도 밖에서 겁나 흥미진진하게
쳐다보더라구요. 저 되게 얌전하게 생겼거든요.
전직 카페사장 출신에 지금도 리셉션을 같이 해서 친절하다고 소문이 자자한데
제가 욕하는 꼬라지 아마 겁나 안어울렸을 거에요. 아니면 빚쟁이인줄 알거나ㅋㅋㅋ
"ㅌㅌㅌ씨 직원분 계신데서 있는이야기 없는 이야기 다 하면 본인이 창피하시잖아요
그 전에 좋게 잠깐 나오세요. 왜 끝까지 질척거리세요 유종의 미를 거둬주세요
저 십년 넘게 고생시켰으면 됐잖아요 왜 마지막까지 고생하게 만드세요"
뭐 이딴 골자로 시작해서 십년전 불체자 데려다 임신해서 100프로 제돈으로 결혼식
한 후 영주권 주고 가게 열어주고 3년간 백수 먹여살리고 그와중에 한국보내주고ㅋㅋㅋ
아 저 때린 것도 크게크게 이야기했는데 얼굴이 홍당무가 되서 자기가 언제 그랬냐고
발뺌하대요ㅋㅋㅋ
결국은 두시간을 실랑이하다가 공증소 문 닫아서 다음주 화요일날은 가는 걸로
마무리짓고 질질 울면서 학교 가서 정신없이 시험보고 그 와중에 정답으로 쌤이랑
디베이팅하고 결국 패스하고 왔네요.
하 인생ㅋㅋㅋ다음주 화요일날은 가게 때려부숴서라도 갈 거에요.
거봐요, 시간 없어서 다음달에 가재더니 갑자기 시간이 나오네?? 얘는 그냥 미루고 싶은 거에요...
하여간 제 인생 최고로 인격셀프모욕하고 쿄호양을 저버린 날이었습니다.
밖에서 이렇게 큰 소리로 동네사람들 들으라고 말한 적이 없는데 이제 웅변도 무섭지 않아요.
무대체질이 되었나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