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는 뛰어난 정치꾼이었다.
그는 민첩한 상황판단능력과 뛰어난 연설기술,체계적인 선전술로
독일의 수장으로 올랐고 독일인의 열정적인 지지를 받았다.
일부에서는 히틀러의 이런 점을 들어
히틀러를 마치 뛰어난 정치가인 것처럼 묘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히틀러는 정치적 책략은 뛰어났지만 대세를 보는 안목과
사람들을 활용하는 리더쉽이 크게 부족한 인물이었다.
정치꾼과 정치가의 차이는 이런 것이다.
국가를 이끌어 가는 식견과 안목의 중요성.
히틀러는 이것을 우리에게 가르쳐준다.
히틀러는 승리할 수 있는 기회가 아주 많았다.
오히려 연합군 측보다 훨씬 더 승리의 기회가 많았다고 할 수 있다.
독일군의 무기(슈투카,타이거 등)는 당시 세계 최고의 성능이었고 무엇보다도
독일군은 오랫동안의 체계적인 훈련으로 세계 최강의 군대였다.
또한 그의 휘하에는 지금도 전쟁사에서 명장으로 떠받들어지는 뛰어난 장군들이 많았다.
잠수함전의 칼 되니츠,사막의 여우 롬멜,기갑군단의 창설자 구데리안 등
왠만큼 전쟁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 아는 명장들이 많았다.
히틀러는 현실 인식과 군사적인 식견이 부족했고
인재를 활용하는 면 등 리더쉽 전면에서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옛말에 <믿지 못하면 쓰지 말고 일단 썻으면 믿고 맡겨라>라는 명언이 있다.
이는 전쟁 중에 군주가 제멋대로 야전의 장군에게
간섭을 해서는 안된다는 중요한 원칙인 것이다.
전쟁은 그곳 상황을 잘아는 장군의 명령을 따라야 하고
군주도 결코 여기서 예외일 수 없다.
그래서 옛날에 전란을 극복한 군주들은 야전에 나가있는 장군들이
열심히 싸울 수 있도록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히틀러는 참모들의 의견을 묵살하고 자신의 의견만을 고집하기 일쑤였고
승리가 눈 앞에 보이는 시점에 다른 명령을 내려 기회를 날려버린 경우도 수두룩했다.
솔직히 히틀러는 장군들과 참모들의 의견을 들은 적이 단 한 번 밖에 없다.
구데리안의 기갑군 창설이었다.하지만 그것도 우여곡절 끝에 겨우 받아들여진 것이다.
그는 항상 자신의 의견만을 고집했고 휘하에 있는 참모들을 전혀 활용하지 못했다.
인재를 활용하지 못하는 지도자는 멸망으로 가는 길을 터놓는 거나 마찬가지이다.
히틀러는 개인의 아집과 무지로 여러번의 승리의 기회를 날려버렸고
수백만의 국민들을 죽이며 비참한 말로를 맞게 된다.
한 집단의 지도자가 되려는 자는 종합적인 식견과
인재를 활용하는 리더쉽,장기적 목표를 위해 단기적 목표를
희생하는 과감함 등을 갖추어야 한다.
만약 이 모든 것이 부족하다면 인재를 잘 활용하고 그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습관만을
가지어도 성공한 지도자 반열에 설 수 있다.
지금 현대에서도 마찬가지다.
포퓰리즘에 얽매여 현실과 상황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정치적 책략으로 선동과
남을 모함하기는 잘하지만 국가적인 비전은 부족한자.
이런자가 지도자로 뽑히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한 집단의 지도자는 뜨거운 가슴을 가져야 한다.
자신을 채찍질하고 항상 자문을 구하고 부족함을 인정하는 자가 바로
진정한 지도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참모들의 의견을 묵살하고 자신의 의견만을 고집"에서 누구 생각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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