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시절 대학을 갈 생각이 없었으므로 음슴체
원래 대학을 갈 생각이 없었고, 조금이라도 빨리 일이나 배우자는 생각이었는데
부모님 성화에 못이겨 그냥 살던 동네에 있는 대학 즉 지잡대에 들어감
들어가서부터 장학금 받고, 과사무실에서 일을 하며 다님(나름 학교생활을 열심히함)
학교다니다 군대 갔다오고 이제 마지막 학년인데 왜 실습하는게 있잖음??
그거 서류라그래야되나 책이라 그래야되나 그걸 여름방학전에 담당교수가 딸랑 하나 던져주고 여름방학 내내 뭘 어떻게 하라는 안내가 없음
다른 친구들은 담당교수가 실습할곳도 소개해주고 조인해주고 했는데 이 담당교수만 그게 없음
여튼 일단 학점은 챙겨야되니 그냥 아는분네 회사에서 실습하고 서류를 냄
그때 느꼈음 '아 여기는 야생이구나 내가 다 알아서 해야되는구나'
이 담당 교수로 말할것같으면 차XX교수인데 딱 자기만 잘되면 되는 뭐 그런 마인드의 소유자였고
수업시간에도 2시간 강의면 1시간 30분은 자기 자랑 + 자기 애 자랑..
거기다 인신공격 쩔고 자기 담당 학생들한테 전혀 관심도 없고 뭘 물어봐도 바쁘다고 대꾸도 안해주는거임
한번은 과사무실에서 강의실 PC 관련해서 뭔가 문제가 생겨서 그 교수수업을 조금 늦음 (조교가 얘기는 미리 해줌)
딱 들어갔더니 교수가
"너 이런식으로 수업 빠지고 하면 취업이나 제대로 하겠니~?
너같은 애들이 꼭 취업못해서 빌빌거리고 그러더라"
정말 그 얘기를 듣는데 벙 찌는거임
조교들 사이에서도 평판이 안좋아서 다들 상대하기 꺼리는 사람이었음
그러고 졸업반때 열심히 취업준비를 함
아는데서 졸업하고 오라고하는데도 많았지만 왠지 그렇게 가고싶진않았음 첫직장인데
정말 열심히 준비해서 마지막 시험 전날 이름대면 알만한 외국계 대기업에 취업을 하게됨
그래도 마지막 시험 하나 남았으니 유종의 미를 거두자 하고 시험을 보고 합격소식을 말도 안해줌
친구들한테만 얘기했는데 이 이야기가 그 담당교수한테 들어간모양임
학교생활 3년(3년제였음)동안 단 1번도 0.1초도 없었던 전화가 옴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받았더니 3년동안 봐온 모습중 아주 온화하고 정말 자애로운 목소리로 전화가옴
차 = 어~ 애들통해 얘기들어보니 취업을 했다고~??
나 - 아.. 네.. 근데 지금 제가 바빠서..
차 = 어어 그래그래 내가 나중에 전화 다시할게~~
나 - 네~
.............. 사실 바쁜것도 없었는데 그냥 목소리 들으니 짜증이 밀려와서 바쁘다고 해버림
퇴근하고 집가는길에 전화가 오는거임
받아보니 학교 산학단임 여기도 물론 3년 학교생활하면서 단 한번의 전화도 받아본적없는곳임
산 = 아 학생 취업을 했다면서요??
나 - 그런데요?
산 = 저희가 조사를 해야되서요~ 어느회사로 취업하신거에요??
나 - 누구한테 들으신거죠??
산 = 아 차XX 교수님이 그러시더라구요~
나 - 아 그래요? 그럼 그 교수님한테 정보 얻으시죠
정말 3년동안 해준거 아무것도 없는 학교에서
취업했다고 뭐라도 뽑아먹겠다고 전화하는꼴이 정말 보기 싫었음
전화가 계속 교수와 산학단에서 자꾸왔지만 안받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동기 애들한테 들어보니 차XX 교수 담당 학생들중 취업한 학생이 나 하나뿐이었음
심지어 후배들한테 들어보니 자기가 그 회사에 꽂아준양 얘기하고 다닌다고함 ㅋㅋㅋㅋㅋㅋㅋ
그 후배들은 사정을 다 아니까 교수한테 어 그 선배한테 들었는데 취업하기전까지 교수님이 전화 0.1초도 안했다고 하던데요??
라고 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굴 뻘개져서 나갔다고 하던데... 그 모습을 못봐서 좀 아쉽긴함
아... 어떻게 끝내지...
여러분 최고의 복수는 성공입니다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