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그람정도 나가는 태어난지 4주도 안된 애기냥이 두마리 임보중이에요.
어제 점심에 집에 들러서 12시 반에 분유+사료 이유식 먹이고 퇴근해서 저녁 7시에 분유를 20미리씩 줬어요.
다 먹고 배부른지 조용하게 있다가 갑자기 또 뺙뺙거리더라구요. 그래서 심심해서 놀아달라는갑다~ 하고
한시간을 달래주는데 계속 울어요ㅠ 그래서 분유 10미리 더 먹이니 잠잠하다가 또다시 뺙뺙거리길래
심심한갑다~ 하고 달래주다가 혹시나해서 젖병 꼭다리만 물려보니 겁나 빠는거에여ㄷㄷ 아 얘네가 배가고픈거였구나..
분유 15미리를 더 타줬어요. 얼마나 배고팠는지 (아까 먹어놓고;;) 순삭하더라구요..
그리고는 배가 빵빵해져서 세상 조용해짐.. 이때가 저녁 10시. 그뒤로 막 신나서 뛰어댕기길래 한 40분을 놀아줬어요.
계속 안자더라구요. 10시 40분에 울타리에 넣어놓으니 고양이들이 잠들었고 저도 기절했어요.
그리고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이유식에 병원에서 받아온 약을 타서 먹이려는데 둘 다 잠에서 안깨요.
보통때면 항상 새벽에 깨서 밥달라고 뺙뺙뺙 조르고 있거든요. 지나다니다 어쩌다 깨우게되면 벌떡 일어나서 밥찾구요.
근데 너무 조용해요. 깨웠는데 두마리 다 고개를 못든 상태로 심하게 비틀거리고 막 벽에 머리를 박으면서 돌아다녀요.
소리는 뺙뺙이 아니라 꾹꾹꾸륵하고 눈은 떴는데 안보이는 듯이 멍하니 아무것도 안보더라구요.
이유식 냄새를 맡고 달려들긴하는데 못찾고 입안에 넣어줘도 안먹고 축 쳐지면서 다시 잠에 빠져요.
어디 아픈게 분명해보였지만 저녁 7시부터 11시까지 깨어있던터라 피곤해서 그러는줄알고 일단 지켜봤어요.
오늘 아침 6시에 다시보니 한마리는 원상태로 돌아와서 저 똑바로 쳐다보고 밥달라고 뺙뺙 우는데
다른 한마리가 계속 똑같은거에요ㅠ 급하게 24시간하는 병원에 전화를 돌리는데
전부 다 일찍 간다해도 오전 10시부터 진료된다고.. 곧바로 진료되는 병원을 겨우 찾아서 택시 잡아타고 갔어요.
약 먹이는거 보여주니 일단 아무것도 못보는게 맞고 그냥 기력이 딸리거나
다른 병원에서 지어온 약이 너무 독해서 부작용이 생긴걸수도 있다고 했어요.
그래서 약 복용을 멈추고 일단 기력 생기게 주사맞고 지켜보기로 하고 가려는데
출근시간이 다돼가서 집에 도착하면 애기들 밥 줄 시간이 안될거같은거에요ㅠㅠ 그래서
애기들 밥을 여기서 사서 좀 먹이고가면 안되겠냐 하니까 밥을 그냥 먹여주시더라구요ㅠㅠ 너무 친절하심ㅠㅠ
진료비 할인까지ㅠ 아무튼. 외출했던터라 체온이 많이 떨어져서 전기장판을 뜨끈하게 틀어놓고 출근했어요.
일하는 내내 안절부절 못하고있다가 점심때 달려가보니 다행히도 아팠던 애가 다시 눈 또랑또랑하게 뜨고
저를 쳐다보더라구요ㅠㅠ 살짝살짝 뛰어다니고ㅠㅠ 어제보단 아니지만 분유도 잘 먹구요ㅠㅠ
팔팔하게 뛰어다니던 애가 아무것도 안보고 막 기어다니고 지쳐 쓰러져자니까 겁나더라구요ㅠ
그리고 약을 두마리 똑같이 지어오긴했는데 아침까지 아팠던 애가 약이 좀 더 많았어요.
그런거 생각하면 약때문인거같기도하고.. 병원에서도 확답을 못줘서 그냥 추측만ㅠㅠ
애기들 죽는줄알고 식겁했네요ㅠㅠ 통장이 가난해졌지만 애기들이 무사해서 행복하네여.
결국 뭐가 원인인지는 모르겠어요ㅠ 전날 4시간 깨어있던게 원인인지 약이 문제인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