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 중이에요
토요일부터 4일째 쌩으로 독박육아 신세인데 벌써 한계치에 거의 다다른 거 같아요 ㅠㅠ
아기는 다담달에 돌 되는 떡잎부터 비글인 아들이라...
단 1초를 가만히 있지를 않아요..
정말 주변에서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활달합니다 ㅠㅠ
요즘은 걸음마 연습 중이라 여기저기 쿵쿵에
싱크대 여는 법을 배워서 안에 걸 죄다 꺼내놓네요 ㅎㅎ.....
그리고 그놈의 돌돌이.... 돌돌이 태워버리고 싶어요
원래도 남편 퇴근 전까지는 쭉 아기랑 둘이 있었고
퇴근 이후엔 두어시간 안에 아들이 잠드는 편이라 잘 몰랐는데
남편이 집에 있고없고가 엄청나게 차이가 많이 나네요 ㅠㅠㅠ
첨엔 심리적인 압박감이 심했는데 며칠됐다고 체력이 남아나질 않아요
밥은 하루에 한두끼 간신히 떼우고
화장실 한번을 맘편히 못 가네요....
낮잠 재워놓고 샤워하다가 애 우는 소리에 뛰쳐나오고..
잠은 애기 낳은 이후부터 꾸준히 너무 부족한 상태에......
집은 점점 난장판 ㅠㅠㅠㅠ
남편이 오늘 오전에 수술을 받아요...
부분마취이긴 하지만 그것도 넘 걱정인데 요놈이 넘 버거워서 수술 전에 병원에 가보기도 힘들 것 같네요..
아기띠를 해도 너무 가만히 있질 않아요 ㅠㅠ
남편은 안 와도 된다고 하는데 마음은 또 씁쓸하고......
아직 남편 사고 보험처리도 얘기가 안 됐고
2주 뒤엔 이사인데...
양가 어른들도 지방에 계시고 일을 하셔서 도움받기도 힘든 상황이네요
수술하고 일주일은 더 입원해 있어야 할텐데....
으아
그래도 정신놓고 지내다보면 어찌어찌 지나 있겠죠.....
올해 액땜 제대로 하는 거라 생각하면 좀 나을까요...
아... 매운탕이 먹고싶네요......
원래 소주는 마시지도 않는데 소주 한잔 하고
그대로 8시간만 자버렸으면 ㅠㅠ
그래도 애기가 한명인 것에 감사하네요
남편도 오토바이 사고 치곤 아주 치명적인 건 아니고
저도 어쨌든 아프지 않으니...
처음 글 쓰기 시작할 때 마음만큼 최악은 아니네요 ㅋㅋㅋㅋㅋ
세상의 모든 다자녀 독박육아 하시는 어머님들 존경해요 ㅠㅠ
우리 좀만 더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