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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18333
    작성자 : 어제..
    추천 : 3
    조회수 : 2561
    IP : 175.126.***.31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1/08/10 03:53:39
    http://todayhumor.com/?panic_18333 모바일
    친구들이랑 저 이렇게 총 세명이 담력테스트를 해보기로 햇습니다
    미리 계획한건 아니고 술을 먹다가 갑자기 나온 말이었죠 
    마침 술먹던 장소가 '경산'이었거든요 경산하면 그곳 아니겟습니까
    바로 '경산 안경공장' 예전부터 소문도 많이 들었고 넷상에서 사진으로도
    어떻게 생겨먹은건지 알고있었구요 또 거길 택한 단순한 이유가 친구중
    한놈이 몸집이 아주 작거든요 들은바로는 거기 철문으로 막혀있지만 
    틈이 있어 작은 사람은 겨우 드갈수있다고요 그리고 친구놈이 몸은 
    왜소해도 깡다구가 보통이 아닌 놈이고 또 겁도 정말 없거든요 이놈
    귀신따위는 절대 믿지도 않고 게다가 자기가 혼자 드가서 사진을 찍어 오겠답니다
    그 머냐 유골들 사진 있잖아요 그래서 우리들은 당장에 가보자고 술집을 나왔죠


    찾기가 쉽진 않더군요 여기저기 물어도 보고 머 늦은밤이라 물어볼때도 잘 없었는데
    그 한의대 근처에 있다고 들어서 근처서 서성거렸죠 그러다 자전거 타고 가시는
    한 어르신을 만나 물어보앗습니다 아주 수월하게 가르쳐 주시더라구요 무슨 요양병원 뒷편에
    있다고 그러시던데 영화나 드라마 보면 보통 그러잖아요 막 혼내시면서 '이놈들 거긴 저주받은 곳이다'느니
    '가면 위험해'라던지 그런말 안하시고 그냥 '거 도깨비 나온데이 ' 하고 씩 웃으며 가시더라구요
    무슨 애들 놀리듯이  그리고는 그병원을 찾아 갔습니다 

    정말 있더군요 그림이랑 똑같더라구요 하얀 철문에 밑에 바닥은 축축하고 약간 한기가 흐른다고나
    할까? 딱 귀신 살기 좋은 곳 이더군요  한놈이 좀 겁먹은는지 작은놈 말리더군요 뭔가 불안하다고
    그러자 작은놈이 '도깨비 나오면 거 방망이 훔쳐가 뚝딱한번 해주께' 킬킬 거리며 앞으로 가더라구요
    진짜 어두웠습니다 가보신 분들도 알겠지만 정말 흉흉하기 짝이 없었어요 어둡지만 철문이 흰색이라
    또렷히 보이는 그 문이 괜히 무섭기도 하구요 아무튼 작은놈 폰을 들고 문틈 사이로 비집고 들어갔습니다
    정말 저런 또라이도 없을겁니다 심지어 존경스럽더군요 

    한 십분정도 기다렸을겁니다 이정도면 비명도 지를만한데 조용한거 보니 괜히 걱정되고 
    어쩌지 싶었는데 그녀석 한 십오분정도 되니깐 비집고 나오더라구요 우린 일단 환호성 지르면서
    '진짜 대단하다' '  임마 이거 간도 없는 새끼네' 축하(?)해줬죠 친구놈도 생각과는 달리 웃으면서
    '머 귀신은 무슨 암것도 없다 앞도 잘 안보이고 어둡기만 하고 좀 가니깐 막혀 있데 그래서 그앞에서 
    막 사진 찍었는데 플라쉬 터자가며 찍는데 암것도 안 뷔고 없고 해서 짝나가 담배한대 필라카는데 
    라이타를 떨갔는기라 근데 이기 어디갔는지 아무리 비차봐도 안보이는데 그때 걸리가 넘어졌거든 
    그러다 벽을 집었는데 야 근데 원래 동굴 저런데 벽이 저리 물컹하나? 습도가 쎄서 그런가 덴니
    물컹하이 기분 더럽데 이끼도 존나 꼈는지 푸석하이 기분 더러워가 나왔다 아이가' 
    그러고는 저한테 라이타를 빌려 담배 한대 피더군요 결국 별거없는 입소문이다 싶어 술이나 한잔
    더 먹으러 갔습니다 술을 엄청 마셨는지 그때 필름이 끊긴걸로 기억합니다 

    눈을 떠보니 친구놈의 자취방이었지요 가만히 누워 생각해보니 아! 그 친구놈이 찍은 사진을
    확인 안해봤지 싶어 아픈 머리 움켜잡고 친구놈 폰을 찾았죠 구석에 던져저 있더라구요
    열어서 찍은 사진을 보았습니다  암것도 없더군요 아무리 봐도 머리도 아프고 더보기 귀찮아졌습니다
    그리고 폰을 덮었는데 

    문득 뭔가 생각이 스쳐가더군요 제가 인터넷이건 소문이건 들은 바로는 뭔가 막혀있는 벽이 있다는
    소리는 못 들어봤습니다 분명히 입구로부터 그 굴은 어느정도 이어져 있다고 들었는데 .. 
    사진도 넷상에서 보았구요 그리고 친구의 말과 아까 폰에서 본 사진 한장이 떠올랐습니다 
    '물컹.. 이끼..'  폰을 열었죠 아까 그냥 스친 3번째 사진을 다시 보앗습니다











    무언가 등을 돌리고 앉아있었습니다..


     







    어제..의 꼬릿말입니다
    물컹하이 촉감 쥑이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1/08/10 04:08:16  118.220.***.115  maga
    [2] 2011/08/10 08:34:27  222.101.***.206  이델
    [3] 2011/08/10 12:22:04  119.197.***.100  이얍피융슉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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