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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83106
    작성자 : ㅋㄹㅎ
    추천 : 71
    조회수 : 2581
    IP : 59.23.***.191
    댓글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7/11/23 09:16:04
    원글작성시간 : 2007/11/23 01:37:42
    http://todayhumor.com/?humorbest_183106 모바일
    저도 제여자친구(였던) 이야기좀 할께요.
    일단 간만에 술한잔 했습니다. 두서없음은 이해해주시길 바래요.

    전여자친구랑 나는 20살떄 만났어요.

    대학 1학년 4월달에서 6월달까지 제친구랑 사귀다가.

    제친구가 차버리고... 저랑 만히 만났죠..

    제 친구를 잊지 못하고 슬퍼하는게 안쓰러웠는지도 몰라요.

    그전까지 여자라곤 친구조차 없었으니까요.

    그렇게 지내다가 8월달, 헤어진 2개월후에 사귀게 됐어요.

    참 좋았습니다.

    근데 제가 철이 덜들었던걸까요. 웬지 친구들한테 쑥쓰럽고.

    여자친구보단 친구를 더생각하게 되고..그러더라구요.

    사랑보다 우정이 먼저였달까요..

    그렇게 이런저런 사건들도 있고..군대를 갔습니다.

    사귄지 1년이 안돼서 갔어요.

    근데 보통 군대가면 헤어진다고들 하던데.

    편지를 1000통 넘게 받고, 정말 다달이 면회를 오고...

    좋았죠. 제대하고나서 학교를 다니는데.

    여자친구는 전문대 나와서 간호조무사를 하고있었구요...

    항상 말하는게, 집에서 벗어나고 싶다. 너랑 도망가서 살고싶다..

    돈이 좋은데. 너라면 돈없이 가난하게 살아도 좋을것 같다...

    사람을 믿지 못했던 아이였는데, 저랑 사귀고나서 사람을 믿게 되었다..

    (어릴떄 성추행을 당해서 아직 기억하고, 상처를 많이 받았떠라구요..)

    먹여 살려보겠다고, 학교 휴학하고 공무원을 준비했습지요.

    근데 원췌 외로움을 많이 타는 사람이라서..

    친구도 많았죠. 특히 남자들..

    자기말로는 아무사이아니고 그냥 친구라는데..

    날 속이고 자꾸만나는게 많이 맘에 들었나봅니다..

    그러던 어느날. 제게 전화가 오더군요.

    통화료가 너무 많이나오는데, 걔랑 커플요금제하면 안되겠냐고...

    아끼는 맘에. 하라고는 했지만. 제 속은 그떄부터 썩어들어갔습니다...

    전화해도 안받는 날이 부지기수였고..

    결국 수험생활을 접고 내려와서...

    그녀곁으로 돌아왔지만.. 마음은 떠난것 같더라구요..

    만나지 말라고 했었는데... 집나가서 자취하면서

    나몰래 가족몰래 계속만나고...한번은 폰확인하니 "여보야"이러고 있고...

    자기말로는 결혼 해보지도 못할꺼, 불러보고 싶었다네요..

    그러면 결혼하던가~ 라고 저보고 말하길래.

    아직 직업도 없고 안정된 자리도아니지만, 부모님께말씀드렸죠..

    부모님도 완강히 반대하셨지만, 결국 결혼허가를 받게됐네요...

    07년 5월 28일이 결혼식 날짜였어요...

    4~5월달엔 연락안하는것 같길래 믿었죠.

    근데도 계속 연락하고.,,, 방해하면 더 불타오르는게 사랑인가요...

    결국 딸이 흠잡힐까봐 걱정하신 여자친구 어머님에 의해

    결혼은 무마됐고. 여자친구가 매달리던 남자는

    군생활(장교였거든요)을 끝내고 서울로 올라가면서 연락두절.

    잠깐 놀이대상으로 놀았던것뿐인데, 제 여자친구였떤사람이 진실되게 믿어버린거죠.

    지금요?

    지금은 여자친구였던사람은 다른남자 만나서. 동거하고 있답니다.

    그동안 연락은 계속했어요.

    그치면 며칠전 문자를 보냈어요..

    "미안. 나 더이상은 못하겠다."

    속이 썩어들어가는데, 다른남자랑 있는거 아는데..

    미친듯이 그리워하는것도 지치고...

    그랬더니. 그후론 연락두절이네요.

    역시나 그토록 날위했떤 사람인데. 

    사랑이 변하는건 아니지만, 사람이 변하는구나..라는걸 느꼈어요...

    혼자, 술먹으면서, 울면서,, 옛생각하면서...

    이렇게 글써보니, 참 제가 바보같았네요.

    이렇게 그리울줄 알았다면,, 옆에서 떨어지지않을걸요..

    지금도 연락하고 싶어 미치겠지만...

    참아볼래요..잊어볼래요...

    정신병원가서.. 약처방받아나오면서....

    얼마나 슬펐는지 몰라요...

    사람이 그렇게 변할수도 있구나...

    나만 사랑한다던 사람이 이렇게 변할수도 있구나................

    사랑이란게.. 결국 변하는거구나.............

    20살때 첫연애를 하고선..

    27살인 올해 헤어지고 나니............

    사람을 만날용기가 생기질 않아요............

    아니, 만나고 싶지가 않아요...................

    다큰 사내짜슥이 찔찔짜는것도 웃기지만..........

    그만큼 슬퍼요...

    가슴이 에여요..........

    글쓰면서 옛생각좀했더니.. 괜스래 눈물이 나네요...

    그녀가 미워요..

    내가 더 미워요..

    죽고싶단 생각 수도없이 해봤지만..

    결국 남는건 마음에 상처뿐이네요....

    시간이 약이란말, 정말인가봐요. 

    헤어졌을떈 죽겠따고 술먹고 신나붓고 지랄발광했는데..

    이젠 그냥 눈물만 나네요..

    그녀에게 말하고 싶어요...

    아직도 사랑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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