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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83063
    작성자 : 후..
    추천 : 70
    조회수 : 2977
    IP : 211.206.***.68
    댓글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7/11/22 20:56:07
    원글작성시간 : 2007/11/22 14:40:02
    http://todayhumor.com/?humorbest_183063 모바일
    무기여 잘 있거라.. 이제 좋은 여자 만나고 싶다..


    29년 살면서 세 번의 연애를 했습니다..



    첫 번째 여자..

    20살 때 였습니다.. 그 아이 고3 저 대학교 1학년때 사귀기 시작했습니다..

    1년 정도 사겼습니다.. 

    나보다 한 살 어린 여자였는데 제게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모습에 저도 싫지 않았기에

    사귀게 되었습니다.. 저한테 정말 잘해주었지요.. 제가 과분할 정도로..

    그런데 그 여자가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 들어와서 좀 문제가 생겼었지요..

    대학와서 어떤 친구를 사겼는데 그 친구가 여기저기 미팅자리 잘도 만드는..

    좀 마당발인 친구였습니다.. 그 친구랑 어울리다보니.. 제 여자친구도 그 친구 따라서

    미팅자리 많이 다녔습니다.. 그리고 그걸 모두 저한테 얘기 하더군요..

    오늘 미팅 나갔었는데 그 남자애들은 이렇더라 저렇더라..

    제가 질투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지는 몰라도 그런 얘기 들으면서 저는 화내고 

    속은 아주 썩을대로 썩어 들어갔었지요.. 그 친구랑 어울리지 말고.. 

    그런 자리 나가지도 말라고 말했는데도.. 계속 그런 행동들을 하더군요..

    심지어 어떤 남자랑은 술먹고 같이 비디오방까지 갔다고 하더군요..

    그 사건을 계기로 결국은 한바탕 크게 싸우고 한달 정도 서로 연락없이 지냈습니다.. 

    그렇게 지내는 동안 배신감에 실망도 되고 여자친구지만 철이 없다는 생각도 들면서

    점점 마음이 정리되더군요.. 정이 뚝 떨어졌습니다..

    한 달 정도 지나고 난 뒤에 여자친구가 계속 전화하는데 제가 안 받았습니다..

    나중에는 늦은 밤 집 앞에 왔다길래 만나러 나갔는데..

    미안하다고 잘 못 했다고 빌더군요.. 그래도 맘이 돌아서진 않아서..

    그냥 택시 잡아서 태워서 보냈습니다..

    이렇게 끝..




    두 번 째 여자..

    첫 번째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4개월 정도 지난 뒤에 만났습니다..

    6개월 정도 사겼지요..

    이쁘고.. 똑똑하고.. 정말 매력있고 좋은 여자였지요..

    그런데 단 하나.. 너무 개방적인 사고방식을 가졌었습니다..

    이 여자 아버지 따라서 어릴 때부터 외국 생활을 좀 많이 했었습니다..

    그런 점이 어느정도 영향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정말 남자친구로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지요..

    여자친구들끼리 술먹다가 옆 테이블에서 합석 제의가 옵니다.. 거절 안 합니다..

    뭐 여기까지는 다른 친구들도 있기 때문이라고 이해는 합니다..

    제 여자친구는 그 남자들에게 자기 남친 있다고 얘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연락처 달라는 놈들은 있지요.. 

    제 여자친구.. 연락처 서로 주고받고 핸드폰에 저장도 시킵니다.. 

    그리고 그걸 제게 다 말 합니다.. ㅠㅠ

    저는 그 얘기 들으면 흥분하죠.. 당장 그 폰 번호 삭제하라고..

    그런데 자기는 싫답니다.. 왜 그래야 하냐고.. 그 남자도 자기 애인 있는거 알고 있다고..

    그냥 친구로서 지낼 수도 있는거 아니냐더군요.. 

    제가 말 하지요.. 어떻게 술집에서 헌팅 당해서 만난 남자랑 친구로 지낼 수 있냐고..

    그러면 제 여친은 나중에 이 남자가 딴 맘 품은 것 처럼 행동하면 그 때 거절하고 삭제 하겠다고 하더군요..

    지금 이 남자가 나한테 그렇게 행동하는 것도 아닌데 너무 앞서 나가지 말랍니다.. ㅠㅠ


    또 한 번은.. 아는 언니랑 둘이 술 마시다가 또 술집에서 헌팅을 당한일이 있었습니다..

    물론 제 여자친구는 그 사람에게 연락처를 알려줬구요.. ㅠㅠ

    다음날 저와 데이트 하는 도중에 그 사람에게 전화가 왔더군요..

    그 남자가 제 여자친구에게 같이 저녁 식사 하자고 제의한 모양 입니다..

    제 여친 그 말 듣고는 바로 제게.. 그 남자가 저녁 사준다는데 같이 먹어도 돼? 이렇게 묻는 겁니다..

    저는 당연히 안 돼! 라고 했죠.. 그랬더니 바로 전화로.. 제 남자친구가 안된데요.. 이러고 끊습니다..ㅠㅠ

    이런 문제들로 참 많이도 싸웠죠.. 그런데 그럴 때마다 제 여친은 정말 억울하다는 듯이

    서럽게 울곤 했는데.. 

    그런 모습 보면서 내가 비정상인건가? 내가 너무 하는 건가? 이런 생각도 들곤 했답니다.. ㅠㅠ

    인기 많은게 죄는 아니라는.. 문제 생기면 그 때 가서 거절하면 그만이라는 식의 그런 

    여친의 모습을 보면서.. 참.. 제가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런 문제들로 싸우는게 너무 힘들어서.. 제가 먼저 그만두자고 했습니다..

    이렇게 두 번째 여자와도 헤어지게 되었었죠..


    그런데.. 참.. 두 번째 여자는 정말 제 맘에서 잊혀지지가 않더군요..

    그런 문제들만 빼면.. 정말 착하고.. 제게 잘 해주고.. 좋은 여자였거든요..

    그렇게 그녀를 못 잊은게 장장 7년..

    물론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다른 여자들 만나려고 많이 시도 했었죠..

    그런데 그렇게 만났던 여자 중에 단 한 사람에게도.. 

    예전처럼 누군가를 사랑하는 감정을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호감을 갖고 만나다보면 사랑이 느껴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해봤는데..

    호감단계에서 조금씩 알아가다보면.. 웬지 그 사람의 단점들이 보이고..

    이 사람은 아닌 것 같다.. 이런 생각들이 들어서 멀리하게 되고.. 

    아직까지도 마음속에선 두 번 째 여자친구를 잊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러다가 죽을때까지 사랑이란 감정 또 다시 느껴보지도 못 하는건 아닐까..

    이런 심각한 고민까지 하면서 지냈습니다.. 



    세 번 째 여자..

    이렇게 7년 동안 고민해 오던 제 가슴에.. 다시금 제게 사랑이란 감정 느끼게 해 준 여자였습니다..

    제가 본 어떤 여자보다도 순수한 사람이었고.. 얘기를 해봐도 너무 잘 통하는..

    그리고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너무 매력적인 그런 여자였지요.. 

    가족들끼리 여행이나 낚시 가는 것도 좋아하고.. 참 가족애가 강한 여자라는 점도..

    너무 이뻐보였습니다..

    작년 이 맘 때 부터 올 해 9월까지.. 약 10개월 정도 만났습니다..

    저와 사귀는 동안 다른 남자들에게 대쉬 들어온게 두 번 정도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눈길 한 번 안주고 차갑게 거절하던 여자였지요..

    그 만큼 남자 문제에 있어서는 믿고 있었지요..

    6월에 그녀 집에서 기르던 개가 교통사고로 죽었습니다..

    같이 개 무덤에 가서 기도도 해주고.. 많이 위로도 해주고..

    제가 강아지 한 마리 새로 사주겠다고 했는데.. 이제 개 키우고 싶지 않다고 거절하더군요..


    이 여자 정말 사랑했습니다.. 너무나 믿고.. 결혼까지도 생각하고 있던 그런 여자였는데..

    그런데.. 4년 전에 헤어졌던 옛 남자가 다시 찾아 왔더군요.. 후..

    옛 남자라는거.. 참 무섭더라구요.. 과거의 추억들까지 갖고 나타나니..

    얼마전에 여자친구에게 그 남자가 안부메일을 보냈었나 봅니다.. 

    그 때 여자친구는 작년 겨울부터 절 만나서 사귀고 있다는 것.. 그리고 얼마전에 기르던 개가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내용까지 써서 보냈다고 하더군요.. 그 개는 그녀 집에서 7년 동안 같이

    살았기에.. 예전에 그 남자가 사귈 때도 기르던 개였으니까 그냥 무심코 써서 보냈나 봅니다..


    그런데 그 남자가 8월 쯤에 강아지 한 마리를 그녀 집 앞에 막무가네로 던져 놓고 갔더라구요..

    거기다 강아지가 쓴 것 처럼 이 집에서 사랑받을 자신있다고 내 쫓지 말아달라고.. 이런 편지랑 함께..  

    그리고 곧 이어서 여자친구 아버님 이름으로 집에 강원도 찰 옥수수까지 택배로 보내고..

    여자친구.. 처음엔 그 남자에게 왜 멋대로 강아지랑 옥수수 집에 보내서 사람 난처하게 

    만드냐고 화 냈답니다.. 

    그런데.. 화나면서도.. 맘 한 구석에서는 흔들렸나 봅니다.. 

    4년 동안 자기 못 잊고 다른 여자도 못 만나고 돌아온 남자.. 

    이 사람만큼 나 위해 주는 남자가 또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더랍니다.. ㅠㅠ

    처음엔 이런 스토리 숨기고 있다가.. 그녀 태도가 어느날 부터 수상해져서 제가 캐 물으니..

    제게 털어놓더군요.. 미안하다고.. 강아지는 결국 돌려주지 못 하고 기르게 됐다고..

    그리고 그 남자에 대한 자기 마음 확실히 알고 싶어서.. 한 번 만난적도 있다고.. 



    그 사람보다는 제가 아직은 좋답니다.. 그런데 아직 그 사람 단호하게 연락 끊을 순 

    없다더군요..

    그 얘기 듣고 나서.. 저는 엄청난 배신감이 들었었지요.. 

    그래도.. 믿고 싶었습니다 이 여자.. 이런식으로 사랑하는 사람 배신하는 그런 여자 

    아닐거라고.. 우리 사랑 끝까지 믿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한달.. 저에겐 하루가 일 년 같이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지요..

    제 애인인데도.. 나와 연락하면서도.. 나 몰래 옛 그 남자와도 틈틈히 연락하고 있을 그녀..

    정말.. 배신감에 가슴이 터질 것 같았고.. 매일 눈물을 흘렸지만..

    그래도.. 아직 그녀가 제게 다정히 대해주는 모습들을 보면서.. 우리 믿음 결국 깨지지

    않을거라고 마음 먹으면서.. 속으로는 눈물 흘리면서.. 겉으로는 아무일 없는 듯 대해줬습니다..

    이렇게 한 달 동안 그녀 마음속에서 그 사람과 제가 저울질 되는 가슴 아픈 상황에서도..

    저는 우리 믿음 흔들리는 것 뿐이지 아직 깨진게 아니다.. 라는 믿음으로 버텼습니다..

    그런데 9월 중순에.. 결국 절 포기한다더군요.. 후..

    이렇게 잔인하게 떠나면서도.. 제 앞에서 눈물 흘리고 자기도 너무 가슴 아프고..
     
    우리 추억들 너무 소중하다고 얘기하던 그녀.. 나쁜여자는 되기 싫었나 봅니다..

    우리가 정말 인연이라면 언젠가 다시 만날거라고.. 지금은 당장의 감정에 충실하고 싶답니다..

    차라리 뻔뻔하게 모질게 떠났으면 그나마 미워라도 하지..

    제 앞에서 그렇게 울면서 그 많은 미련들을 얘기하던 그녀.. 

    지금 그 남자와 아주 잘 사귀는 것 같더군요..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네.. 배신당하고 차였죠 제가.. 

    정말 인생에서 지우고 싶을만큼..

    제일 끔찍한 기억이네요.. 후..



    제 인생에서 세 번의 연애가.. 이렇게 아픈 기억들로만 남았네요..

    왜..

    나는 연애하면서.. 다른 여자에게 단 한번도 눈길 준 적 없는데..

    도대체 왜.. 여자들은.. 이렇게 다른 남자 때문에.. 제게 상처주는건지..

    도대체 내가 전생에 무슨 업보를 크게 지었길래 이런건지.. 

    가슴에 구멍이 뻥 뚫린 것만 같네요..

    이제 더 이상 여자를 못 믿겠어요.. ㅠㅠ




    그래도.. 언젠간.. 저만 바라봐주는 좋은 여자 만나서 또 다시 사랑 할 수 있겠죠?

    사랑이란 감정..

    이렇게 상처받고 힘들어도.. 

    그래도..

    죽을때까지 포기하지 않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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