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는 조금 서글펐던 꿈이야기. <div><br></div> <div>제가 어렸을때(대략 국민학교 3학년때쯤) 할머니랑 같이 살았었어요.</div> <div>할머니 좋아하긴 했는데 방에서 나는 담배냄새도 별로고 그래서 놀아주실때야 같이 있었지만</div> <div>되도록이면 할머니 방에 잘 안들어가려고 했는데 그날따라 할머니랑 같이 자야겠다 싶어서</div> <div>할머니 방에서 잤어요.</div> <div><br></div> <div>꿈을 꿨는데, 그냥 되게 날씨 좋고 아무것도 없는 풀밭? 같은데에 어떤 할아버지랑 할머니가 멀리서 보이더라구요.</div> <div><br></div> <div>근데 그냥 슬펐어요. 아침이 되서 일어났는데 할머니 눈가에 눈물이 촉촉하더라구요.</div> <div>그래서 여쭤봤더니 할머니가 꿈을 꾸셨대요.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계속 이쪽으로 오라며</div> <div>부르셨는데, 할머니 몸이 너무 무거워서 못쫓아 갔다고. 그래서 슬프다고.</div> <div>그때 아무것도 모르는 제가 "할머니 살빼야 되는거에요?" 물어봤더니 할머니가 살짝 웃으시면서</div> <div>이 꿈이 뭔꿈인지는 알겠는데 아직 미련이 남네...하시더라구요.</div> <div>물론 그 이후로 10년은 더 사셨어요. 운동도 하시구요.</div> <div><br></div> <div><br></div> <div>두번째는 조금 무서운 꿈이야기.</div> <div><br></div> <div>저 꿈을 꿨을 당시 저희는 아파트에 살았었어요. 그런데 그 동네가 아파트가 진짜 많은 동네라</div> <div>여러가지 괴담들이 있었는데 특히 많았던게 자살 괴담이에요.</div> <div>아파트 옥상에 올라가서 투신하는 이야기.</div> <div><br></div> <div>그 날은 친구집에서 한참 놀다가 집에 가려고 내려왔는데 아파트 1층에 사람들이 엄청 몰려있더라구요.</div> <div>경찰도 와있었고.</div> <div>그냥 뭐지? 뭐지? 하다가, 국딩이니까 키가 작으니까 어른들이 가려도 다리 사이로 떨어진 누군가의</div> <div>몸이 보이더라구요. 머리 부터 떨어진.</div> <div><br></div> <div>생각보다 무섭거나 막 치가 떨리고 이런건 아니었는데 그 날부터 꿈에 목없는 시체가 나오더라구요.</div> <div>근데 나와서 하는 얘기가 "너 나 봤지?" 이러면서 목 위로 없으니까 보이지는 않고 계속 저를 찾아다니는</div> <div>꿈을 꿨어요.</div> <div><br></div> <div>하루이틀도 아니고 줄창 꿨던거 같아요. 계속 식욕도 없어지고 괜히 내가 잘못한거 같고, 현실에서도</div> <div>누가 쫓아다니는거 같아서 불안해 하고 그랬었어요.</div> <div><br></div> <div>그러다 어느날 잠을 자는데 똑같은 꿈을 또 꿨어요.</div> <div>계속 자기 봤냐며 쫓아다니는데 너무 억울하고 슬프고 왜 나한테 이러나 싶은거에요.</div> <div>그래서 막 울면서 우는 목소리로 "네. 제가 봤어요. 봤어요. 그런데 어쩌라구요. 내 잘못 아니잖아요." 하면서</div> <div>계속 울먹였어요. 그랬더니 그 목없는 사람이 뭔가 툭 내려놓는 듯한 말투로 그러더라구요.</div> <div><br></div> <div>"응. 니가 봤구나. 그래 나 죽었지." 하면서 뒤 돌아 가는데 그 뒷모습이 참 뭐랄까 어린아이한테도 여러가지 감정이 들게 하더라구요.</div> <div><br></div> <div>벌써 30년 정도 되는 얘긴데 아직까지 생각나는 꿈은 이거 두가지네요. </div>
좋은 꿈들 꾸시고 굿잠 하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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