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활동 한동안 안하다가 급하게 상담받으러 왔습니다.. 하하..
그냥 지나가다가 읽으시고 조금이라도 조언을 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 글을 작성합니다.
상담도 상담이지만... 제 화풀이도 할겸 긴글이 될것같네요.. 정신건강과에 상담글 쓴 내용에서 덧붙여서 쓴 내용입니다.
내용에 앞서 대순진리회에 대하여 이야기할겁니다.. 그쪽 관계자시면 보시는걸 삼가해주세용..
글 읽기 귀찮으시면 맨 아래 요약글만 읽으셔도 되구요..
저는 22살에 집에서 출퇴근하는 상근예비역 군인이구요.. 상담받을 주제는 25살인 저희 망할년의 누나구요..
저희 누나가 3개월정도 대순진리교라는 종교집단에서 활동했었습니다.
처음에 누나가 대순진리교 들어가고 나서 연락했을때.. 집안에서 아버지랑 싸우고 난리 났었는데.. 나중엔 잘하리라 생각하고 그냥 냅두었죠.
근데 어느날 갑자기 집으로 돌아온다는 얘기 듣고, 마중을 나갔는데..
사람이 진짜... 그렇게까지 변할수가 없습니다. 완전 반병신 녹초가 된 표정이더군요.
종교활동이 힘들어서 포기하고 집으로 내려왔다 하더군요..
이 종교에서 세뇌를 시킨건지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완전히 사람이 부정 그 자체가 되어버렸습니다.
"내년엔 세상이 멸망할 것이다. 내가 저지른 죄가 많고 난 그걸 속죄하지 못했다. 난 이제 영혼이 없어졌고, 모든걸 내려놓겠다."
라는 식으로 세상 자체를 부정하고 있습니다. 아마.. 대순진리교 쪽에서 종교를 포기한다니깐 엄청 매도하고 죄의식을 씌워놓았나봅니다..
그리고는 식사나 화장실 이외에는 침대에만 누워서 휴대폰만 보고 있져...
그게 지금도 계속 지속되고 있고..
부모님은 처음에 너무 힘든 경험을 하고 와서 휴식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누나에게 먹고싶은거 계속 사다주고,
먹여주고, 평소 하지도 않던 베려를 베풀기를 하고있는데...
그러면서 누나를 다독여주고 어떻게서든지 정신을 낫게 해주려 하시지만, 누나는 등을 돌릴 뿐;
(이전에 누나가 감정이 없어졌다고 얘기했는데 모순이 한두가지가 아님.. 완전 세뇌겠죠.. 이거..)
대화는 가족 이외에는 전부 피하려합니다. 뭐.. 가족과도 그닥.. 대화는 별로 하지 않으려하지만..(그나마 하는쪽이 가족..)
낯선사람이 집에 들어오면 불쾌하고 싫어하는 티 팍팍내고, 어머니에게 심술을 부리고 원망하고 화를 냅니다.
제가 먼저 입을 열면 부정적인 대답밖에 돌아오질 않아 저는 대화를 걸기가 굉장히 두렵더군요.
제 생각엔 단순히 대화로 풀수있는 우울증 정도가 아니여서 병원진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부모님에게 병원진료가 필요하다고 얘기하고 누나에게 설득을 해보았지만, 누나는 가기 싫다고 하고 이불을 뒤집어쓰고 무시하더군요.
덧붙여 말씀드리면, 이전에 아버지가 참다못해 누나에게 화를 몇번 낸 적이 있었고, 평소 사이도 그렇게 좋지 않았습니다.
뭐.. 거부감이겠죠.. 나중에 할머니 얘기 들어보니깐, 아빠랑은 (병원)가기 싫다고 얘기한다네요.
추가로, 누나의 과거에서 현재까지 대충 읊어보면...
학창시절 친구들이 괴롭혀서 싫다고 친척집에가서 2~3년 살다가 이모가 너무 강압적으로 구는게 싫어서 다시 돌아오고,
일본가고 싶다고 고집피워서 2~3천만원 들여서 일본대학을 보냈는데, 3년 다니다가 졸업도 안하고 포기하고 돌아오고,
귀국 이후 폴리텍을 다니며 알바를 하며 지내다가, 대순진리교에 들어갔다가 지금의 경지까지 온거죠..
솔직히 뭐든지 이해해줘도 빡칠건 빡칩니다.. 피같이 번돈 물거품으로 만들어냈는데 아버지가 열 안받으시겠습니까?
제가 아버지였으면 스트레이트 한달에 한방씩 콧등에 정통으로 날렸을겁니다. 그것도 몇번 참고 참아서
등골브레이킹은 누나나 저나 마찬가지지만, 어렸을적부터, 완전 초딩때부터도, 부모님이 누나에게 투자해주느라 제가 받지 못한 것들이 많아서
누나에 대한 악감정이 트라우마처럼 남아있습니다. 네. 저 누나 진짜 싫어합니다.
대순진리교 들어가기 이전의 누나는 뭐 이것저것 저한테 챙겨주려는 사람이긴 했지만..
'ㅋ? 웃기고있네. 니년 동정 받고싶지도 않고 니 앞가림이나 잘해라. 쓸데없는 오지랖이다.' 라는 식으로 생각했죠.
지금와서도 누나 꼬락서니 보면, 고집만 피우다가 잘~됐다.. 하고 생각하고있습니다.. 저도 성격이 더럽나봅니다..
어음.,. 다시 현재 얘기로 돌아가서..
부모님이 맞벌이라서 하루종일 피곤하고 지치는데, 집오면 ㅈ같은 거머리 하나 집에 붙어있고, 떼내긴 떼내야 하는데 떨어지지도 않고.. 암걸리죠.
어머니도 울먹이면서 누나한테 부탁하고, 화도 내보고 고생이란 고생은 다하셨습니다.
제 입장에선 저런년 뒤져도 신경안쓴다는 마인드이지만.. 부모님 고통받는거만큼은 막고싶은 심정입니다.. 그래서 제가 이 글을 쓰는겁니다.
현재 이런 상태로 지속되다가 누나가 자살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지만, 누나가 아니고 다른 가족들이 자살할까봐 더 걱정입니다.
부모님도 저도 울며 겨자만 먹고있습니다.
어떻게든 병원에 데려가서 진료를 받아야겠는데.. 도저히 갈 생각을 안하네요.. 아버지는 머리끄댕이 잡고 강제로 데려가고 싶은 심정이십니다.
하.. 대체 대순진리교가 뭐길래 요모양 요꼴인지.. 사람 이상하게 만드는 종교탓으로 해야하는지, 쉽게 사람에게 휘둘리는 누나탓으로 해야하는지..
아무튼.. 진료를 받아야하는데 어떻게 데려가야할지부터가 문제네요.
사소한 것도 좋습니다.. 참고할수있게 의견이라도 닳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요약
-글쓴이의 누나가 대순진리교에 들어갔다가 나왔는데 정신상태가 이상해졌다.(대인기피증, 자신감제로, 완전히 극한으로 부정적)
-병원에 데려가려 하지만 절대 가려하지 않는다.(가족들에게도 거의 등을 돌림)
-도와주세요..
-추신 : 지나가다가 "관상이 좋으세요! 어디가서 얘기나 하실래요?"하는놈들이 대순진리교입니다. 우리누나도 이렇게 당했어요. 조심하세요.
그리고 대순ㅈ리회 뒤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