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경어체를 사용 안한다는 것을 미리 밝혀둔다.

그리고 글 솜씨 또한 심각한 수준이니... 그래도 끝까지 읽어주길 바란다.


오늘 겪은 황당한 일화를 공개하고자 한다.

제가 사는곳은 부산이다.

오늘 저녁..

야자가 싫어(저 고딩입니다.) 무단결석을 하고 무작정 집으로 왔다.

딱히 할짓도 없고 걍 학교 다시 갈까 갈팡질팡하는데 어디선가 전화가 왓엇다.

"여보세..."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XX인터넷입니다... 주절주절"

대충 내용은 이러했다.

부산, 경남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추석을 맞이하여 자그마한 혜택을 준다고...

설치비 무료 가입비 무료 3개월 무료라던데...

장사가 무진장 안됏나부네.. 하고 별 생각없이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나서 제 폰으로 한통의 전화가 왔었는데...(이때 시간이 대충 오후 6시 30분정도)

"XX야! 지금 바로 집으로 온나! 와서 다시 전화해라!"

"저... 저기 엄마!"

딸깍.

울 엄뉘였다.

-_-a 나 지금 집인데...

혹여나 급한 일일까 싶어 바로 전화하려 했었지만. 지금 나는 학교에 있어야 했기에...

평소 하교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고려해서 10분쯤 뒤(집에서 학교 무진장 가까운 편)...

"어 아까 왜 전화 했오? -_-?"

"지금 니 바로 옷 갈아입고 큰아부지네로 와라. 니 할아부지 위독하시단다"

"엄마는 어딘데?"

"너 빼고 큰집. 하여튼 빨랑와. 오는길은 알지? 엄마 바쁘다. 끊는다."

"저... 엄마! 나 내일 학교!"

딸깍.

-_-a 뭐냐... 이 착찹함은...

일단 엄마가 오라고 하셧기에...

후다닥 채비를 마친 나는 잽싸게 큰댁으로 갔다.

큰댁에는 매 방학마다 나홀로 왕래했기 때문데 가는 길이나 이런건 다 꿰고 있었고

나는 빠르게 큰댁으로 갔다(큰댁은 서울에 짱박혀 있다 -_-^)

여차여차해서 큰댁에 가니까...

이미 할아버지께서 운명하셨단다 ㅠㅠ

온 집안이 통곡소리고. 뒤늦게 도착해서 밥 한그릇 후딱 먹은 뒤 사촌형제들이랑 멍하니

앉아 있다가 문득 전화기소리에(그날따라 전화소리가 심하게 들리더라. 아이고 소리에

묻힐만도 한데...) 나도 모르게 전화를 들었다.

그리고 나온다는 소리가...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XX인터넷입니다. 이번 추석을 맞아 서울 경기지역..."


그리곤 나도모르게 초상집에서 이짓거리를 하고 있다 -_-a

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