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9세기 발갈 신전(神殿)의 연대기에 적힌 다마스커스 강(Damascus steel)에 의한 검(sword)의 제작법을 보면 "평온에 오르는 태양과 같이 가열하고 황제의 옷의 자홍색같이 될때까지 근육이 좋은 노예의 육체 안에 찔러넣어 식혀라! 그러면 노예의 힘과 영혼이 칼로 옮겨져 금속을 단단 하게 만들게 될 것이다." 라고 적혀 있습니다.
현업이 엔지니어라서 영상의 어쩌고 저쩌고 에 대해 다 압니다. ( 안다고 해서 모두 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 그런데, 영상의 제조과정은 단품 제조공정입니다. ( 제조과정 중 단가가 제일 높은 과정.. ) 그렇지만, 만약, 저 제품을 약 일천명 정도가 일시에 구매신청을 한다면? 제조 공정 자체가 바뀌고, 품질은 더 올라가고 가격은 내려갈 수 있습니다. 단지, 전통적인 제조방법과는 거리가 멀 수 있습니다. 이유? 공구(공동구매)의 장점은 익히 아시리라 믿습니다. 사실, 제조공정에 있어서, 수공은 최악의 공정입니다. (요즘 인건비 비싼건 아실 겁니다. ) 자동화 설비로 제작을 하게 되면,,,, 단가는 수직하락하지요. 뭐랄까, 국가공인민속 어쩌고 제작하시는 분들.... 가난할 수 밖에 없어요. 왜? 효율이 안 나는 공정을 해야 국가에서 지원을 해주니까~~~ 영상의 다마스커스 단검 담금질... 현대적으로 하면 훨씬 더 쉽게 단단하면서 질긴 칼 제조가 가능한데, 전통적인 기법을 살린다는 이유로 어렵게 일을 하는 것이죠.
독일의 유명한 쌍둥이 칼있죠? 헹켈이라고 합니다. 헹켈의 유례는 독일의 봉건사회가 무너지며 각 봉건 제후의 영내 있던 대장간의 대장장이들이 칼 만들던 기술로 뭘해야 할지 모르다가... 가정용 칼을 만들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무기를 만들던 기술로 소위 말해 식칼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얼마나 장인정신이 들어가 있겠습니까? 하루는 일본 칼회사 영업담당이 와서 헹켈의 품질을 보고 홀딱 반해 계약하자고 합니다. 일본 영업담당자가 분석해보니 수율이 너무 안나옵니다. 생산성이 그야말로 대장간이니... 그래서 이런 얘길 하죠.
그족바뤼 : 당신 그 칼을 만드는데 몇번을 두드려 만듭니까? 대장장이 : 이 칼은 2000번 두드려 만듭니다. 그족바뤼 : 그럼 1000번만 만들고 단가를 70%로 하면 계산상 1개 팔때 두개를 팔고 40% 이윤을 더 남길수 있습니다. 대장장이 : 뭔 말이야? 이 칼은 2000번 두드려 만든다니까? 그족바뤼 : 그러니까 1000번만 두드리고 생산성을 두배로 올리자구요. 대장장이 : 뭔 개소리야! 이 칼은 2000번을 두드려야 이 칼이 된다고! 너한테 안팔아 꺼져!!!
해서 헹켈은 독일회사로 남았습니다. 뭐 그렇다구요. 님 말처럼 양산화만 신경쓰면 품질이 100% 떨어집니다. 양산성은 품질과 비례하지만은 않으니까요. 그리고 최고품질의 소위 말하는 인간문화재라는 네임벨류도 없어집니다. 아참... 헬겔은 요즘 유럽의 중국이라 불리우는 스페인에서 양산용으로 무쟈게 생산하고 있습니다. 마데인 지나도 있구요. 예전에 일화입니다.
ㅋㅋㅋ...어쩌란거죠;; 무슨말인지 알겠는데 그리따지면 복사기술나온시점에 과거 미술품 똑같이 복사해만들수있는데 원작이 왜비쌀가요? 공산품이 아닌 수제라는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보는사람 많으니 제발 초치지좀 마세요 람보르기니 앞 마크 그거 장인이 일일이 만드는건 아세요? 이세상 단한대도 같은모양이 없을테니 모두 특별한 차라는 생각각인하기 위해서 라는데 그것도 공장에서 프레스 뚝딱 찍어내지않고 비싸게 뭐하는짓이냐 따질건가요? 어휴 제발좀 이양반아....
오늘 뭐 많이 힘드신 일이 있으셨나요? 안하셔도 될 말을 굳이 하셨어요... 술 깨고 나시면 조금 무례할수도 있는 발언이 아니었나 고민하실만큼 충분히 기품있고 합리적이신 분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가치관이 다르고 보는 세상이 다르죠? 왜 우리가 요즘 즐겨 하는 문과/이과에 대한 농담도 그러하잖아요? 그런 것처럼 우리가 무언가를 두고 바라보는 눈은 모두가 다른 법이라고 생각을 해요.
맞아요. 님께서 말씀하신것처럼 효율은 굉장히 중요하죠. 품질이 올라가고 단가가 내려감으로 인해 적은 사람이 행복할 수 있는 상황이 많은 사람이 행복할 수 있는 상황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 우리 사회에서는 정말 중요한 일이었어요. 왜냐하면 우리는 그만큼 많은 사람이 필요한 만큼 누리지 못하고 사는 사회였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점점 효율을 중시했고, 이제는 특별한 몇가지를 제외하고는 웬만한 사람들이 다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었어요.(아직 이 지구가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요...) 이제 사람들은 생존이 절실한게 아니라 선택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제 생각이 맞다는 가정하에, 그럴수록 더 의미 있는 물건이 중요해지는 것 아닐까요? 천편일률적인 공산품과 기성품속에서 누군가의 이야기가 담기고 정성이 담긴 물건이 품질은 조금 떨어질 수 있을지언정(저는 이 부분도 부정하는 사람이긴 합니다.) 소장하는 사람의 감정에 충분히 긍정적인 무언가를 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 긍정적인 부분은 단편적인 효과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를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더 큰 긍정적인 부분으로 자랄 수도 있을것이라고 생각해요.
님께서는 댓글을 쓰시면서 타인의 감정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셨어요. 술을 마셨다는 것도, 선비를 운운하는 것도 그 변명이 되지 못해요. 자유는 타인의 자유를 침범하지 않는선 까지가 자유입니다. 그 이상 선을 넘어갈때는 충분히 고민하고 넘어도 괜찮을지, 그 선너머에 있는분께 질문해 주세요.
저도 주제넘게 가르치려 해서 죄송합니다. 님의 댓글을 보고 기분이 좋지 않았어요. 오늘도 더위 피해서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되시고 다음에 글을 쓰실때는 타인의 감정도 조금 더 고려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