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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82465
    작성자 : 낑꽁낑꽁
    추천 : 84
    조회수 : 2630
    IP : 116.47.***.119
    댓글 : 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7/11/14 23:37:57
    원글작성시간 : 2007/11/14 18:57:53
    http://todayhumor.com/?humorbest_182465 모바일
    며칠전 수원에서 야마카시하다 죽은 아이로 나왔는데 오보라네요.
    죽은 정모군의 어머니가 쓰신거라합니다.

    (내용)
    며칠전 수원의 모 아파트에서 야마카시를 하다 죽은것으로 신문,뉴스,인터넷에 보도된 정모군의 어머니 입니다.

    제가 이글을 올리게 된 이유는 너무억울하고 분통하지만 아무것도 해줄수가 없는 제가 죽은아들에게 미안하고 죄스럽기만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아들에게 일어난 일들을 모두 덮어두고 편안하게 보내주려고 했는데 아들의 영정사진이 피빛으로 붉게 화난사람처럼 변했습니다.

    죽은 제 아들이 편해졌으면 하는 심정으로 이글을 올립니다.

     

     

    제 아들은 사격선수입니다.

    중학교시절 많은 대회를 나가서 상을 휩쓸고 더군다나 소년체전에 도 대표로 나가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하고 장학금까지 받고 졸업한뒤, 

    경기도의 우수한 체고에 올해 입학한 전도유망한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었습니다.

    하지만 중학교 시절과는 달리 고등학교에선 기량을 발휘할수가 없었습니다.

    경기도의 우수한 체고라는 학교에선 전국 중학교의 상위권 아이들만 뽑아놓고서는 3학년 선배들의 대입때문에 갓 입학한 1학년 학생들은, 

    대회에 출전을 시켜주지 않았습니다.

    중학교때는 수시로 대회에 나가던 녀석이 통 대회출전 소식이 들리지 않아서 아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왜 대회에 나가지 않는지 물어보니 3학년 선배들이 대회에 출전하기때문에 기회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대회라는것은 각자 열심히 노력한것을 평등하게 겨루어보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고등학교의 관행으로 사격만알던 아들이 사격에 집중하지 못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후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일도 있었습니다. 신입생 모집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우수한 체고에 입학하게 된것을 너무뿌듯하게 생각하며 학교로 간 아들에게 사격부 감독님께서 이런말을 하셨다고 그러더군요.

    "너같은 아이들 여기많이 있다"

    그렇게 말한 사격부 감독님이 너무 원망스러웠습니다.

    고등학교 생활의 첫단추를 끼려는 학생에게 이런말을 왜 하셨을까?...하지만 열심히 하라는 충고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대회도 나가지못하고 적응하지 못하던 아들이 중학교시절 부터 친구사이였고 고등학교도 같은 사격부로 진학한 친구와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그래서 한달전부터 죽기전날 까지도 벌을 받았습니다.

    총두자루를 매고 두발목에 모래주머니를 차고 매일 운동장을 몇시간씩 돌고 힘이 쫙 빠져서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똑같이 잘못을 한 친구는 용서를 해주고 왜 우리 아들만 용서해 주시지 않고 죽기직전까지 그렇게 벌을 세웠는지 납득할수가 없습니다.

    그런일들로 인해서 아들은 학교가기를 싫어하며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사격부 코치님께서 전화가 왔는데 제 아들을 포기하였으니 졸업은 해야하니 출석일수나 맞추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학교로 찾아가 상담을 하고 싶다고 하니 그럴 필요조차 없다고 하셨습니다.

    사격부 감독님과 저는 아들이 고등학교 진학후 세번 만났습니다.

    첫번째는 신입생모집에서 아들은 성장을 하기 때문에 좋은성적이 나오지 않을거라고 하셨고,

    두번째는 기숙사에서 나가라고 하셨고,

    세번째는 전학을 시키라고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저 또한 학교에서 전화오는것도 두렵고 힘들었습니다.

     

     

    감독님께서는 아들을 통해 저를 학교에 오라고 몇번을 얘기하셨는데 아들은 그 사실을 저에게 말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야 감독선생님과 통화를 한후 알게되서 왜 말하지 않았냐고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그러자 아들은 감독선생님께서 화가 좀 누그러지면 얘기 할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 얘기를 듣고 미안한 마음과 얼마나 힘들었을까...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러고 생각을 해보니 감독선생님은 저에게 단 한번도 아들이 잘할수있게 노력해 보겠다는 소리를 하신적이 없었습니다. 

    선생님께서 학생에게 이렇게 대하시니 몸은 몸대로 마음은 마음대로 아들은 지쳐있었습니다.

    한참 사춘기일 나이의 학생을 교사신분으로서 매를 줄땐주고 안아줄때도 있어야 하는것이건만...

    한달동안 훈련도 받지못하고 총두자루 매고 다리에 모래주머니 차고 운동장만 돈다면,

    성인인 저라도 심한스트레스를 받아 제정신이 아니었을겁니다.

     

     

    학교 사격부 감독님 외 코치님에께 책임을 묻고 싶습니다.

    감독님의 자녀도 제 아들과 같은나이라고 들었습니다.

    감독님 자식이었어도 한달동안 그렇게 총두자루 매고 모래주머니 채우고 운동장을 매일돌게 할수있었는지...

    그 얘기를 듣고 울분과 분통을 터트리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중학교시절 아이를위해 취미 생활을 하며 올바르게 생활하라고 담임선생님께서 사격을 권했습니다.

    그렇게 중학교 선생님은 올바르게 생활할수있게 해주셨건만 어찌 고등학교에서는 잘못했다고 아이를 일으켜 세워주지 못했는지 피눈물이 흐릅니다.

     

     

    장례식장에 오신 사격부 감독님과 코치선생님들에게 얼마나 벌을 세웠고 그렇게 까지 힘들게 할 필요가 있었냐고 했더니...

    아들  영정사진 앞에서 무릅꿇고 잘하지 못한것에 대해 후회하며 울었던 사람들에게 물었습니다.

    그렇게 많이 혼냈다면 한번이라도 진심으로 안아준적이 있냐고 물었더니 죄송하다고 한번도 안아준적이 없다고 저에게 무릎꿇고 울더군요.

    그 당시엔 어떻게 얼마나 벌을 세웠는지 몰라 울며 물어보니 코치선생님께서 4주동안 훈련도 못받게하고, 

    총두자루매고 모래주머니 양쪽다리에차고 운동장을 돌게했다고 울면서 이야기 하였습니다.

    감독님께서는 자신을 제일 미워했을거라며 잘못을 인정하셨습니다.

     

     

    그 다음날 언론에서 야마카시를 하다죽은 것으로 오보가 나가자 울고불고 잘못했다고 용서해달라고 하시던 선생님들의 모습은 달라졌습니다.

    자신들 때문에 죽은것이 아니라 장난치다가 죽었다고 잘못을 회피하며 자신들은 스트레스를 조금주었을 뿐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어이가 없어서 말이 나오지 않더군요.

    어떻게 사람이 죽은앞에서 그런 두얼굴을 할수가 있는지...

    그래서인지 장례식장 에선 괜찮았던 아들의 영정사진이 5일째 되던날 태워주려고 보니 피빛으로 붉게 변해있었습니다.

     

     

    그날 사격부의 아들과 친한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아들의 사촌동생과 전화통화를 했는데 통화를 옆에서 지켜보던,

    사격부 코치님이 누구와 통화했냐고 물었고 그 친구는 아들의 사촌동생과 통화했다고 하자 전화기를 뺐겼다고 전화가 왔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한이 없다면 멀쩡하던 영정사진이 피빛으로 변할리없고 말할수없으니 아들이 영정사진으로 표시하는 것이겠지요.

    문제는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중학교 2학년 재학중일때 사격부 코치님께서 집안형편이 어려운걸 아시고 도움을 줄수있다면 되주겠노라 하시며 장학금을 매달

    받을수있게 해보겠다하시며 등본, 도장, 통장, 월세계약서를 달라고 하셔서 준비해드렸습니다.

    얼마후 연락을 드렸는데 잘안됐다고 하셔서 저는 그렇게 끝난줄로만 알았습니다.

    그 코치님이 얼마후 다른 학교로 옮겨가셨는데 학교를 떠나신후, 

    새로운 코치님과 부장선생님께서 전에 계셨던 코치님께서 아들앞으로 나온 천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다 받았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저는 고맙게도 아들과 저를 도울려고 하신 코치님께서 그럴거라곤 생각조차 못했는데 부장선생님과 새로오신 코치님이 말씀을 해주셔서 알게됐습니다.

     

     

    그래서 해당 코치님에게 사실확인을 하려고 하였으나 학교에 계신 선생님들께서 그냥 묵인하자고 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아들은 사격을 계속해야만 하는데 해당 코치님께서 아들 선수생활에 영향을 주실까봐 하지말자고 하셨고, 

    선생님들 말씀을 듣고보니 아들의 앞날을 위해서 따를수밖에 없어 그렇게 했습니다.

    그렇게 그일을 덮어두고 지나갔습니다.

    중학교 3학년이던 작년에는 전국소년체전 경기도 대표로출전해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하고 중학교 졸업을 하였습니다.

     

     

    경기도 모 체고에 입학하게되어 신입생모집에 갔을때 사격부 감독님께서 학생들 장학금은 개인이 아닌 학교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하시기에 의문이 갔지만 합리화된것인줄 알고 당연히 그렇게 하는것인줄 알고, 

    다른 부모님들 또한 2학년 3학년 부모님들도 말씀이 없으시길래 그렇게 하는것인줄 알았습니다.

    (아들은 고등학교 진학후 체육우수선수 장학금을 받았지만 장학금이 나오는것 조차 몰랐습니다.)

    여기까지가 아들이 죽기전까지 알고있었던 내용이었습니다.

     

     

    중학교시절 생활기록부를 보니 대회에 출전해 14차례나 수상을 했지만,

    상금을 가져온건 단 2차례뿐이어서 상을 받은 내역과 상금에 관해 알아보기위해 경기도체육회를 찾아갔습니다.

    경기도 체육회에서 서류를 떼려고 하니 담당자가 사격연맹으로 가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사격연맹으로 갔더니 그곳에선 경기도 체육회로 가라고 하는겁니다.

    서로 미루기만 하고 서류를 떼어주질 않아 사격연맹에가서 막무가내로 가지고 온 서류가 고등학교 장학금관련 서류입니다.

    그 서류 내용을 보니 참 기가 막혔습니다.

     

     

    2007년도 체육우수선수 장학금 수혜자 명단통보장 입니다.

    지급방법은 개인별 계좌송금이라고 적혀있습니다.

    하지만 사격부 감독님의 차명계좌로 돈을 받아쓰고 있었습니다.

    감독님에게 이것이 갈취및 횡령이 맞냐라고 물어봤더니 분명히 "네" 라고 대답하셨고 녹음된 내용도 있습니다.

    수십명의 학생이라 확인된 금액만해도 무려 수백만원에 달하는 금액이었습니다.

     

     

    그래서 중학교 장학금도 알아보기위해 교육청에가서,

    조그마한 것이라고 확인을 하려고 했지만 2004년도 이후의 파일은 저장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교육청, 도청, 시청, 체육회 그 어디에서도 중학교 시절 장학금관련 서류와 파일은 찾을수가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장학금을 중학교때 조차 받지 못했는데 어떻게 고등학교때는 체육우수선수 장학금을 받을수 있었는지 의문이었습니다.

    고등학교 사격부 감독님에게 여쭤보니 중학교때 아들의 우수한 성적이 있었기 때문에, 

    중학교시절 받은 장학금이 고등학교까지 이어져 받았다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그럼 중학교시절의 장학금은 어디로가서 누가받았으며 장학금 관련 문서들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알고싶습니다.

    왜 이렇게들 감추고 묻으려는지 잘못했다고 인정을 했으면 죽은 영정앞에서 그렇게 빌며 울고불고했던, 

    사람들이 왜 지금와서는 벌을 준것은 고작 열흘정도라고 말하며 아들이 잘못한것만 이야기하면서 왜 인정을 안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잘못을 했다면 벌을 주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오랬동안 고통스럽게 훈련도 못하고 벌을 받을만큼...그렇게 죽을죄를지었나요.

    잘할때가 있으면 못할때도 있는데 그럴땐 선생님들이 일으켜 세워주셔야 하는것 아닙니까?

    선생님도 학교에서 부모인데 어찌 자식을 안아주지 못하고 벌만주시며 아이가 힘들어 지쳐 쓰러지는것을 보고만계실수 있습니까?

     

     

    교육자라고 하시는 선생님들은 아들이 학교에 적응하지못하는 아이를 죽기 전날까지, 

    벌만주고 관심도 가져주지않아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게하면서도, 

    아들이 열심히 해서 나온 장학금마저 갈취해가버린 나쁜 사람들 입니다.

    기숙사에서 나가라...학교전학가라...너는 여기에 맞지않는다고 하신분이 어찌 아들 장학금은 받아가셨나요.

     

     

    저는 무식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단지 한 아이의 어머니 일 뿐입니다.

    아들의 어처구니 없이죽은 현실에 대한민국의 이런 교육현실에 피눈물이 흐릅니다.

    제 정신이면 그 높은 아파트에서 그렇게 할수있었을까요...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으니 그런 행동이 나왔겠지요.

     

     

    제가 왜 지금에서야 알고 싶어하냐고 물으실수도 있겠지요.

    아들의 영정사진이 그렇게 변하지만 않았어도 전 절대로 이러지 않았을겁니다.

    조용히 편히 가라고 보내줬을겁니다.

    무었을 바라고 이러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진실...그리고 아들 영정사진의 붉은 피빛이 사라져 제 아들이 편해진다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우리 아들이 편히 갈수있게 도와주세요.

    세상에 모든 어머님들 내자식이 이런 죽음을 당한다면 어머님들은 어떻게 하셨을까요.

    다시는 제 아들과 같은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으로 제 가슴에 흐르는 눈물로 호소합니다.

    어머님들 제발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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