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어느 날
담임 선생님 : 내일은 남녀 짝궁으로 앉고 싶은 사람 옆에 앉는 날이에요
애들은 술렁대고 난 걱정이 앞섰다.
앉고 싶은 자리라는 건 좋아하는 사람 옆에 앉으란 건데..
이성친구랑 친하지 않은 난 그 상황이 정말 어색했다.
'그래 내가 누군가 옆에 앉아야 되는 상황을 만들지 말자. 제일 일찍 와서 앉으면 되겠군~ㅎㅎ'
다음 날
등교 시간보다 한시간이나 일찍 와서 자리를 잡고 앉았다.
혼자 30분동안 '누가 내 옆에 앉으면 그 애가 날 좋아한다는건가?'
30분이 지나자 애들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짝이 되는 친구들 보며
'아 저 친구가 저 친구 좋아하는구나 ㅋㅋㅋ' 이러면서
기억했다가 나중에 물어봐야지~ㅎㅎ
괜시리 떨리는 마음으로 두근두근 대던 6학년 남학생은
수업 시작 종 울리는 시간까지 혼자 앉아 있었다.
그랬다.
난 기억해야 될 25짝들 외우지도 못 하고 아이들은 끝까지
혼자 남은 날 기억했겠지
그러고 보면 내가 존재감이 갑인가..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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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9/07/02 13:49:25 175.223.***.192 티티새의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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