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나라에도 ‘1000원샵’이니 ‘990원샵’이니 해서 아주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생필품을 파는 점포들이 많이 생겼죠.
일본에서는 오래 전부터 이런 점포들 - ‘100엔샵’, ‘99엔샵’ 등이 성업 중에 있는데요...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다이소' 등이 대표적인 브랜드입니다.
부담 없는 가격에 상상 이상으로 다양한 제품들을 가득 늘어놓고 파는 이런 점포에 들어가면 왠지 별로 필요 없는 물품들도 괜히 한두 개 더 집게 되는데요...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도 있듯이, 그 상품의 퀄리티가 그냥저냥 한 것은 여기에서나 일본에서나 마찬가지인 모양입니다. ^^;
뭐, 저 가격에 얼마나 제대로 된 물건을 바란다는 것부터가 도둑놈 심뽀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0-
그러면, 일본인들이 말하는 ‘100엔숍에서 사서는 안 될 상품’은 어떻게 있을까요? 한번 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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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료. 딱 그 값 정도의 싸구려틱한 맛밖에 안 나요. 괜히 구두쇠노릇 하지 말고 제대로 된 메이커 제품을 사는 게 나아요.
손톱깎이. 잘 깎이질 않아요. 여행 갔을 때 급히 사서 쓴다거나 하는 1회용 정도로 생각하는 게 좋습니다.
배터리는 적어도 산요나 미츠비시 걸로 사세요. 할인점 제품 쓰면 결국에는 돈이 더 들어요.
수동 문서세단기. 금세 손잡이가 빠각! 하고 부러집니다.
도시락통. 국물이 줄줄 새요.
다이소에서 파는 150엔 이상의 상품들은 전반적으로 퀄리티가 어중간해요.
공구류는 대부분 정밀도가 떨어지고 단단하지 못합니다.
LCD모니터 옆에 붙이는 서류 클립. 조금만 하중이 걸리면 금세 벗겨져서 떨어져요.
자전거의 와이어 자물쇠. 열쇠가 부러져 버렸습니다.
만보계. 벨트에 끼우는 순간 벨트 클립이 부러졌습니다. 슬프더군요.
공CD는 메이커 제품보다 비싸요.
유리 닦는 약. 냄새가 너무 오래 남아요. 참고로 중국제.
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이나 입에 넣는 제품은 구입을 피하고 있어요.
망치로 못을 한 번 박았더니 망치가 갈라진 적이 있죠.
면봉. 금세 부러져요.
냄비는 절대 사지 마세요. 유해물질을 녹여 먹고 있는 거나 다름없으니까요.
배터리 교환식 자전거용 전조등. 배터리 엄청 빨리 갈아주지 않으면 쓸 수가 없을 정도고요, 비 한 번 맞혔더니 바로 고장났어요.
플래시나 LED라이트 같은 것도 사지 마세요. 금세 접촉불량 생겨요.
허리띠요. 세 번 정도 썼더니 버클이 부러지더군요.
CD&DVD홀더를 살 때는 주의하세요. 부직포가 너무 딱딱해서 디스크에 흠집을 내는 게 있어요.
T셔츠도 안 돼요. 한 번 빨았더니 목 주변이 너덜너덜~
양말. 힘차게 신었더니 바로 발가락 끝에 구멍이...
눈가리개. 빛이 그냥 통과하더란... ㅋ
공기 넣어서 부풀리는 휴대용 베개 있죠? 그거 썼다가 표면의 검은 가루가 숯검정처럼 목둘레에 붙어서 황당했어요.
온도계. 언제나 24도.
1주일 만에 망가진 행거에 당한 뒤로는 플라스틱 제품은 피하고 있어요.
손톱깎이!...라고 쓰고 보니 저 위에도 있군요. 다들 똑같은 생각을 하시는 듯... 100엔숍의 손톱깎이는 날이 안 좋아서 절단면이 톱니모양으로 거칠거칠하게 돼요.
손톱을 ‘자른다’기보다는 ‘물고 당겨서 뜯어내는’ 느낌이죠.
조각도. 깎는 감이 엉망이에요.
세제. 도대체 얼마나 부어야 때가 빠지는 건지...
주방용세제도 냄새가 안 빠져요...
1000시간짜리 배터리가 들어 있다던 소형 플래시... 본체가 40초만에 망가졌다.
-어느 야후블로그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