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동 딩동'
8교시의 마감을 알리는 종이 학교전체에 울려 펴졌다.
"다음시간에 진도 여기까지 나갔다고 말해라."
"네에."
마지막 수업이 끝나고 수학선생님이 나가시자 기다렸다는 듯이 담임선생님이 들어와 종례를 시작하였다.
다른 날과 다름없는 소리를 하며 지루한 종례가 끝났다.
짐을 가방에 쑤셔 넣은 후 가방을 매고 일어나 복도로 나갔다.
복도엔 회색 짙은 교복과 검은 가방을 맨 사람들이 가득차있다.
복도 끝의 문으로 걸어나ㅏ와 운동장의 스탠드로 나오자 서쪽에서 붉게 빛나는 태양빛이
나의 홍채를 자극시켜 약간의 고통을 느낀다.
곧 있으면 해가 저물 것이다. 오늘은 볼 수 있을까.
"야! 같이 가자!"
내 등을 두들기면 어디선가 나타나는 친구
"미안 오늘 급하게 가야 할 곳이 있어서. 내일 같이 가자."
내가 이렇게 서두르는 이유는 이제 곧 볼 수 없게 되는 어떤 것 때문이다.
친구와 해어지고 버스정거장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곧 버스가 오지만 사람으로 가득차있다.
보통때 같으면 다음버스를 탔겠지만 시간이 없었다.
사람들로 가득차있는 차체에 몸을 구겨 넣고 카드를 찍었다.
버스 안에는 이곳저곳 풍경의 향기를 묻히고 온 여러 사람들이 있다.
담배 냄세. 소독약 냄세. 코스모스 향, 낙엽의 삭은 내, 그런 흔적의 향들 속에서 나는 집으로 향한다.
집에 가까워질수록 도로의 서쪽에 있는 건물들이 줄어들고 지평선과의 거리를 더욱 좁힌 태양이
버스 안을 주황빛으로 물들인다.
집에 가까워질수록 흔적의향들이 사라지고 생겨나고 줄어든다.
드디어 집에 도착하고 시계를 보며 내가 몸을 담고 있는 아파트단지 안으로 뛰어 들어간다.
중앙 도로 양쪽에 가득 차있는 벚꽃나무들은 가을의 빛깔, 붉고 노란 무언가를 떨어뜨리며
분홍빛 봄의 색을 준비하고 있다.
계속 달려간다. 하늘에는 그세 조각구름들이 여럿 생겨났다.
집을 지나쳐 아파트단지에서 가장 서쪽 외각에 있는 복도형 아파트의 엘리베이터 앞에 도착 해 버튼을 눌렀다.
엘리베이터 내려오는 속도가 더디다. 아마 오늘 놓치게 되면 다음해까지 기다려야한다.
신께 작은 기도를 드린다.
'띠링'
엘리베이터가 도착하고 가장 높은 층의 버튼을 눌렀다.
문이 닫히고 천천히 중력이 변하는 것처럼 느껴지고 잠시 후 문이 열리자 바닥을 박차고 복도로 나갔다.
그리고.. 그곳엔..
이곳저곳 삐죽삐죽 나있는 건물들사이로 보이는 태양.
조각구름의 그림자가 길게 늘어져 기둥을 만들고
태양을 떠받히는 구름들.
눈아 아파오는 주홍빛 광선.
태양빛 기둥들은 점차 흐려지고
이내 태양은 건물들 사이로 자취를 감춘다.
내일부터는 아무리 빨리 온다고 해도 태양은 이미 서쪽 지평선속으로 사라져있을 것이다.
겨울에 가까워질수록 태양은 빨리 자취를 감추고 다시 어느 방과 후에 볼 수 있는 때가 오면,
이제 나는 고등학생이 아닐 것이다.
이틀 뒤면 마지막 시험 날이다. 나 스스로 평가하는 진짜 고등학생으로써의 마지막 날.
그전에 이 풍경을 보고 싶었다.
그렇지만 내일부터는, 그동안 태양에 가려졌던 밤하늘의 별들이 더 오랫동안 더 밝게 빛나는 모습을
더 오랫동안, 더 눈부시게 볼 수 있을 것이다.
고3 여러분! 힘네세요!
http://blog.naver.com/hoon9084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감독을 꼽으라면 누굴뽑을까?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즉각
'박찬욱','스티븐 스필버그','미야자키 하야호'같은 유명도있는 감독들의 이름이 튀어나온다.
하지만 나는 그 누가 뭐라해도 '신카이 마코토'라는 이름이 즉각 튀어나올 것이다.
내가 이 감독님의 작품을 처음 본것은 벌써 4년전 중학교 2학년 겨울의 한 기말고사기간..
너무나도 모든것이 힘들고. 포기하고 싶을때.
밤 늦은시간 어머니 몰래 본 투니버스에서 하던 '별의목소리' 였다.
처음 이 작품을 봤을때는.. '애니매이션이네.' 라고 막연히 생각했다..
그리고 잠시후 나는 점점 그 황홀한 애니매이션의 그래픽과 음향.. 스토리에 빠져들었고
중간부터 봤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굉장한 충격을 받았다.
지금까지본 애니매이션과는 비교도 안되는 충격이었다..
여러분들은 어떻신가요? 어렸을때본 선가드, 세일러문, 메칸더V같은 만화들을봤을때
마지막화를 보고 느끼신 감정들이 있나요
십몇화 부터 오십 몇화까지.. 그 많은 스토리를 보고 마지막화를 보고 느끼신 감정들 말입니다.
이 애니매이션을 끝까지 보고 이런 감정들을 느꼇습니다.
아니, 지금까지 본 영상물중. 그런느낌은 처음이였습니다.
불가능해보이고 아무리 서로 멀리 떨어져있어도.
몇광년이란 시간의 차이에서
메세지를 교환하는 것조차 불가능한데도
끝까지 포기하지않고 서로의 마음을 간직한채..
몇년을 자신이 걸어야할길을 택하고 그 곳을 향해 나아가는..주인공들
그때 전 내가진정으로 하고싶은 일을 깨달았습니다.
단지 내가본 것은 12분 남짓. 후반부.. 그 몇분밖에 안되는 동안 내감정을 이렇게 나 뒤흔들어버린 애니.
그런 감정은 정말로 처음이였습니다.
더욱 내가 놀랐던 것은 애니가 끝나고 나오는 -끝- 자막을 보고
처음부터 보고싶어서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봤을때.
.....단편이였습니다 그것도 25분 남짓한..
그것도 단1명이 모든것을 만든!!!
최근들어 이감독의 1인애니를 시작으로
1인제작애니라는 새로운 장을연 신카이마코토감독.
그것도 이것은 공식적으로 2번째 작품이였고 그 전 작품도 5분남짓한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
그리고 몇년전에 더욱 엄청난 그래픽과 음악, 스토리로 찾아온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이 감독님의 작품이 저의 인생을 바꾸어버렸습니다.
지금까지 막연히 살아왔던나를.
정말 특별하게 바꿔주신. 감독님.
신카이 마코토감독님 이 분이 제가 제일 존경하는 감독님입니다.
이감독님의 작품을 소개하자면 공식적으로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별의 목소리','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3가지가있고
각종 게임 오프닝과 동영상 제작.
그리고 '초속5cm'
상업성이없고 순수한 첫사랑을 떠올려 순수했던 마음을 떠올릴수있던 애니매이션...
한국개봉을하고 DVD나오길 기다리고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구름의저편 약속의장소입니다.
----------------------------------여기서부터 새거-----------------------------------------
초속 5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