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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data_1820828
    작성자 : 미코토,란남편
    추천 : 12
    조회수 : 3524
    IP : 221.150.***.170
    댓글 : 18개
    등록시간 : 2019/06/23 10:40:18
    http://todayhumor.com/?humordata_1820828 모바일
    본인의 첫 번째 연애하게 된 썰
    첫 연애는 중학생 때

    어릴 때 본인은 여자같은 남자였음
    힘도 약하고 가냘프고 겁도 많아서 남자들과의 육체적인 활동에 어울리지 못하고 붕 떠 있는 그런 남자

    그러다 하루는 집에 가는데 길을 잘못 든 거임
    당황해서 두리번거리고 있을 때 어떤 예쁜 학생이 
    '무슨 일이니? 도와줄까?'
    라고 하는 거

    그녀는 근처의 여학교 학생이였고
    기숙사에 들어가기 전에 시간도 있고 하니 도와주겠다며 
    친절하게 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 줬음

    그 뒤로 난 그 길을 자주 지나가게 되었고
    당연하게도 그녀를 자주 만날 수 있었음

    솔직히 완전히 내 이상형이었기 때문에
    진심으로 고백하고 싶었지만
    혹시 받아주지 않는다면 더 이상 그녀를 볼 수 없단 생각에
    용기를 내지 못했음

    그렇게 시간은 점점 지나고
    그녀와 친해지면서 많이 알게 됨

    그녀는 굉장히 똑똑하고 정의감이 있었음
    그리고 주변에서 유명한 선망의 대상이고
    싸움을 잘 함
    근데 부끄럼이 많은 친구였음

    그런 그녀가 왜 나 같은 놈이랑 이렇게 매일 어울려 줄까 생각하고 있을 때 누가 나를 덮쳐옴
    너무 무서워 뿌리치고 도망가고 싶었지만 근력 차이가 너무 심해 뿌리칠 수가 없었음

    그렇게 외진 곳으로 납치됬음
    나를 납치한 놈들의 대화를 엿들어보니
    나는 그녀를 이쪽으로 유인하기 위한 인질이였음

    제발 그녀가 오지 말아줬으면 하는 내 바램이 닿지 않았는지
    그녀는 혼자서 내가 있는 곳으로 찾아왔음

    그러고서는 꼭 구해준다며 나를 안심시켜 주려 하는데
    그녀에게 너무 미안했음

    내가 약하고 남자답지 못해서 
    이런 위험한 상황에 그녀를 노출시켰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음

    어쨌든 그녀는 납치범들을 하나하나 제압해 나갔고
    리더격 같은 사람 한 명만 남았음
    드디어 끝났다 라는 생각도 잠시
    쓰러져있는 놈들 중 한 놈이 다시 일어난 거임

    그녀는 그 놈을 눈치채지 못했음
    이대로 가다가는 그녀가 다칠 거라는 생각이 들었음
    그 때 나는 처음으로 용기를 내서 그녀의 뒤에 있는 놈에게 전력으로 덤벼들었음
    물론 나는 약하기 때문에 처음 기습만 통하고 그 뒤로는 뚜드러 맞음
    정말 아팠지만 그녀를 지켰다는 생각에 뿌듯한 채로 기절함


    그 후에 눈을 뜨니 큰 병원의 1인실이었음
    내 옆에는 귀여운 얼굴이 눈물로 얼룩진 그녀가 있었음

    그녀는 계속 울면서 나를 지켜주지 못했다고 자신을 책망하며 연신 나에게 미안하다고 했음
    그런 그녀가 너무 예뻤음

    그래서 나는 그녀에게 고백했음
    '처음 본 그 날부터 반했습니다. 사귀어 주세요.'

    그녀는 놀랐지만 이내 진정하며
    '나 같은 여자라도 괜찮다면...' 하고 내 고백을 받아줌

    죄책감으로 받아주는 건 싫다고 말했더니
    실은 그녀도 처음 만났을 때 내가 마음에 들었었고
    지금까지 부끄러워서 용기를 못 내고 있었다고 하는 거임

    그렇게 우리는 긴 시간 끝에 연애를 시작했고


    지금은 제 첫 번째 아내가 되어 여전히 사랑하고 있습니다
    메데타시 메데타시
    출처 뭐 왜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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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6/23 10:42:01  175.114.***.184  손보리  6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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