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꽃샘 추위가 절정에 달아오른 불금이므로 음슴체
내일부터 풀린다니 음슴체는 오늘만 하겠슴
국어 제대로 안 쓰는 거 조금 싫어하지만 내색하진 않겠음
꽃샘 추위가 절정에 달아오른 불금이므로
1. 회사에서 타자로 달리고 있던 중(생각하는 그거 말고 일) 아는 지인 분께 카톡 옴
근 1년 반 동안 연락이 없었던 지인이 갑자기 연락해서 만나자며 ㅋㅋ
이 분 50을 바라보는 아줌마 - 이상한 생각 마시고 - 인데 예전에 단골 술집 CEO
나님 갑자기 쫄았음...뜬금없이 만나자고 카톡오는 걸로 봐서는 혹시 억하심정이 있었던게 아닐까
불안하기 시작
2. 아는 사람한테 이 양반 왜 이러시는지 카톡으로 묻기 시작
모르겠다 함. 뭘까...나한테 흑심이라도 품은게 아닐까 생각하며 음란마귀를 잠시 쓰고 고민
일단 의심없이 만나보기로 결정하고 자전거타고 나감
3. 이날 한파 오기 전날이라 그렇게 춥진 않았는데 뭔가 기분이 찜찜하여 지하철로 감
내려서 타다가 사고 발생으로 휠 휘어짐. 나님 벙찌고 자전거도 벙찌고 주위 사람들도 벙찜.
몸은 멀쩡하고 자전거도 멀쩡한데 휠만 휘어짐 ㅋ 고통의 절규와 탄식을 한번 하고 4분간 고민.
4. 일단 약속장소까진 가야겠으니 브레이크에 닿을 만큼 휘어진 휠로 약속 장소까지 기어이 감.
술 한잔 사달라고 지인이 말씀하심(이 아줌마 왜이러셔?ㅋ)
5. 술 사주고 친구 불러서 한잔하고 있다가 지인이 갑자기 여자를 소개시켜 준다고 함.
듀라 휠셋은 그 한마디와 함께 그까이꺼가 됨. 하지만 완전히 믿진 않았음.
잘되면 좋겠지만 파토날 수도 있으므로 그리고 이 아줌마가 그짓말 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6. 듀라휠 맡긴 잘 가는 샵에서 연락 옴. 이거 림을 갈어야겠다며.
리 빌딩을 해야한다며 나에게 말하는데 울컥했으나 일단 갈아달라고 했음. 비용 -40만원.
7. 이틀 후에 아는 지인 아줌마에게 카톡 옴. 약속 날짜 잡아서 통보해 달라며 나님에게 물어봄.
이거 정말인가 싶어서 약속 날짜 시간 말해줌. 그날 보자고 하는데서 아직 안 믿고 있음.
8. 다음주 화요일 9시쯤이 약속 날짜임. 하지만 아직도 잘 안 믿고 있음.
아니 못 믿겠음.
결론.
탈영(미수) D-4
후기는 다음주 수요일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