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트로피코4를 꽤 재미있게 한지라 트로피코5도 꽤 기대가 높았고, 구매를 고려했는데
다음팟을 돌아다니며 플레이를 봐온 결과는 그냥 이번작품은 스킵하는게 낫겠다 싶더군요
전작에 비해서 굉장히 뭔가 바뀐듯이 자랑한것 치고는 신규 시스템들이 매우 겉돌고, 어떤 시스템은 유명무실하기까지 하더군요;;
하여튼 관람평입니다.(어설픈 한글화라든지 이런건 패스하겠습니다. 일못하는 관리자 있으면 당연히 대포에 넣고 발사해버려야죠)
직접 플레이 하신 유저입장에선 어떨지 모르겠네요.
1. 전작과 별다를바 없는 시스템
그저 시대를 식민지 - 세계대전 - 동서 냉전 - 현대로 나누어 놓았을 뿐이지
전체적인 외교틀은 전작과 같은 강대국간의 줄타기외교입니다. 건설 역시 전작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고 심지어 건설사무소는 버그까지..
다른점이라면 전작에서는 외교실패로 강대국 하나한테 밉보여서 침공당하면 뒤가 없었는데, 지금은 막을수는 있다 정도?
2. 무역을 통한 예산확보는 좋다, 하지만 직관적이지 않고, 보기 불편한 예산과 생산파트
이건 전작에서도 불만으로 다가왔던 부분인데, 예산의 소득과 지출을 한번에 확인하기 매우 힘듭니다.
심시티 시리즈의 가장큰 장점 중 하나라면, 자금의 흐름을 예상이 가능하고 드나듬을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해당 시리즈는 무역을 통해 자본이 드나들고, 이동 역시 매우 불확정성이 강하기 때문에, 칼같은 예산편성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적자가 나면 적자의 원인을 파악하고 대안을 찾아야하는데 트로피코 시리즈는 그저 소련님이 도와주시겠지 하며 대충 편성하게 되죠
그리고 이런 적자는 결국 빚내서 만든 럼주공장 하나에 싹다 해결됩니다.
3. 왜 존재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는 신규 시스템들
첫째, 섬을 통한 무역 루트 개척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사실상 유명무실합니다.
결국 세계대전 시기만 가도 거의 대부분의 무역로는 열리게 되고, 교역이 크게 외교에 영향을 미치진 않습니다.
둘째, 불편하기만 한 관리자 시스템과 왕조구성 시스템
다 필요없고 정말 불편해 보입니다. 심지어 관리 예산편성도 총괄관리가 안되서 하나하나 클릭해서 조정해 주더군요
섬 내에서 관리해야되는 생산건물과 편의시설이 하나 둘도 아닌데, 그걸 하나하나 손대고 있어야 합니다.
하나하나 관리자까지 임명하면 불편함은 2배로 뛰더군요, 관리자가 주는 버프라는게 그리 큰 버프도 아니고 행정법안을 통해
충분히 커버가능한 시스템을 하나하나 클릭하게 만들더군요
셋째, 섬탐험 - 근데 있어야 할 것들은 어디있나요?
미탐사지역의 탐험을 통해 영역을 넓힌다..나름 참신합니다.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유명무실합니다. 탐험의 용도는 안개가 있어도 뻔히 보이는 광산채굴용,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더군요
플레이어 중에서 진지하게 탐험대보내서 뭔가 찾아다니는걸 본 기억은 없습니다 -_-;;
심지어 그것도 항만 업글을 통해 모든 안개를 걷어버릴수 있더군요 -_-...이럴거면 뭐하러 만들었나요?
솔직히 말해서 신규 시스템 중 가장 쓸만하고, 그나마 제 역할 하는 것은 헌법정도라고 생각되네요
세부적인 부분을 손대기전에 플레이의 큰 틀을 잡아줄 수 있어서 괜찮은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4. 여전히 재미없는 전투
이건 전작에서도 엄청나게 까였죠
이번 작품에서도 탱크랑 특수부대가 추가되었을 뿐, 전투는 전작과 다를바 없더군요
그렇다고 눈앞에 보이는 생산건물을 죄다 깨부시는게 아니라, 한두개 깨버리면 바로 청와대로 직행해버리니
더더욱 지루해지죠..전략적인 배치 그런건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외세침략을 방어하기 위한 해안가 요새화와 청와대 방어만 하면 땡입니다.
물론 트로피코 시리즈의 최종 목표는 정권을 유지하고, 최대한 스위스 계좌를 챙겨서 해외로 망명하는 것이져..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챌린져 플레이를 한다면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을거라 자신합니다만.......................................
아뇨 솔직히 말해서 장담은 못하겠네요
여전히 시뮬레이션 치고는 지나치게 불친절하고, 크게 바뀐것처럼 떠든것치고는 실망스러운 결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