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우선은 결론 부터 이야기하자면 고양이를 분양하면 어떨까 생각 중입니다.
결혼한지 4년이고 지금 키우는 고양이는 4살입니다.
즉 결혼하면서 같이 키우기 시작했네요.
업둥이입니다.
친척누님이 하시는 호프집에 누군가가 버리고 간듯했습니다.
누나는 당황해서 저한테 도움을 요청했고 저는 호프집에 가서 녀석을 처음 보았습니다.
아깽이였고 정말 정말 정말 말도 못하게 예뻣습니다.
(물론 지금도 예쁘긴하지만..)
노란 치즈테비에 마치 슈렉의 장화신은 고양이의 아깽이 버전이다 싶을정도였지요.
우선은 제가 임시로 데리고 있다가 혹시나 주인이 나타나면 보내준다 하는 형식으로 저희집에 오게 되었습니다.
그당시 좀 굶주렸는지 약간 말랐었고 목에는 플라스틱 케이블타이가 꽈악 졸려있었습니다.
누군가 버린건지 살해하려 했는지 좀 심하게 케이블 타이가 졸려있었서서 지금도 흉터가 남아있습니다.
그렇게 처음 인연이 되었습니다..
이름이 없었으니 그당시 아내의 직업에 따라 "홍삼" 이라 이름짓고
키우기로 결정이 되었죠.. 고양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던 와이프였지만 홍삼이는 예뻐했고
녀석은 온지 하루만에 꾹꾹이 및 골골송을 부르는 친화력을 보여줬습니다.
눈치도 빨라서 카페트는 밟지 않고 하지말라는 일은 하지 않고 예뻐라 키웠습니다.
하지만 우리 부부도 아이가 생겼고 주변에 홍삼이에 대한 압박이 들어왔습니다.
처가집과 저희집 모두에서 고양이를 버려라, 집밖에 버리면 다시 들어올 수있으니 멀리 버려라,
멀리버리기만 하면 쫓아올 수 있으니깐 차타고 멀리가서 버려라 등등등... 친절하게 고양이 버리는
법에 대해 가르쳐 주셨습니다.
저는 미국의대 에서 나왔던 논문들과 여러 의학자료 그리고 기생충 검사 받은 내역들 까지
들고가서 고양이를 아이와 키울시의 장점과 여러 이점들에 대해 설명했고
받아들이시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반박하실 수 없게 되자 알아서 하라며 포기 하셨습니다.
포기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보다 아이가 홍삼이를 좋아라 하여 홍삼이만 보면 울음을 그쳤고
홍삼이도 아이 물건은 "절대"건드리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2년 정도가 흐르자 이녀석도 지쳤나 봅니다.
우리또한 그러지 않으려 하지만 아이를 돌보는것 만으로 기진맥진 한상태에서 홍삼이와 놀아줄 수
없었고 이녀석은 남는 체력을 밤사이 우다다와 헛울음으로 보냈습니다.
그덕에 아이는 새벽에 깨서 울게 되고 우리또한 잠을 못자고요..
그리하여 이녀석에게 화를 내고 홍삼이도 삐뚫어져서 전에는 전혀 하지 않던 아이 물건 손대기,
빨래 엎어 놓기 밤사이 사람먹는 음식 해집어 놓기 등등을 하네요...
그래서 고민 고민 끝에 좀더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는 환경으로 가면 어떨까 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우선 성격은 위의 말씀드린바와 같습니다.
사랑해주면 사랑받을 짓을 하는 성격입니다..(아마도)
다만 주인이 아닌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경계를 좀 합니다.
예로 저희가 일산 살때 JM동물병원에 맡겼는데(고양이쪽으로는 좀 유명합니다.)
그병원 원장님이 오는 고양이중 세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로 사납다 하였습니다.
다만 저나 와이프가 가면 다시 순해집니다..
덩치는 큽니다.몸무게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우리가 간간히 "돼지고양이 시끼" 라고
부를정도로 큽니다만 아주 뚱뚱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글을 적다보니 너무 기네요...
그저 고민의 흔적이라 생각해주시고 혹시 충고 및 도움을 주실 수 있다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사진은 아직 올리지 않겠습니다.
필요하시다면 올리겠습니다.
정말 정도 많이 들었고 가족같던 녀석인데....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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