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시작 하기 전에
난 28살먹은 처자야 밑에 남동생도 없고 오빠도 없지
그래도 ~_~
군대에 대해선 대학교다닐때 복학생이들에게 하도 들어서, 사회 생활 할때 남직원들에게 하도 들어서 왠만큼 알고 있지롱
그리고 이건 순수 내 생각이야.. -ㅅ- 열심히 내 주변 인간들에게 연설하는 내용이고.. 마구 써내려가서 말이 안맞는것도 꽤 있을꺼야.
(그런데 나 왜 반말질이니! 쏘리용;)
혈기가 들 끓는 20대 초반 중반 나이에 모든걸 잠시 유보하고 촌구석에 쳐박혀,
온갖 고생 다하며 2년동안 고생하며 나라지킨다는게 쉬운일은 아니여..
피할 수 있으면 피하겠지만 그리고 모병제도 아닌 징병제라지만
어쨌거나 그들은 자기 발로 갔어..
가기전에 사랑하는 애인과 어쩔 수 없는 이별도 했겠고 몸 아픈 부모님이 눈에 밟히는 자도 있겠지만
어쨌거나 그들은 자기 발로 갔어.
잘 다녀 오겠다고 인사도 하고 자신에게 다가 올 일이 겁나고 걱정되서 살짝 울었을지도 몰라
어색한 빡빡 까까머리를 쑥쓰러운듯 쓰다듬으며
그들은 자기 발로 갔어.
우리나라는 평화로운 나라가 아니야 전쟁 후 우리는 휴전을 한거야 언제라도 다시 터질 수 있다는거야
한반도 허리춤에 감싸안은건 서로 다른나라라는 뜻의 띠가 아니야 휴전선이지 말 그대로 전쟁을 잠깐 쉰다는 거라고.
광우병 파동나면 그들은 소고기를 먹어 조류독감이 비상이면 그들은 닭고기를 먹고 돼지콜레라가 돌면 그들은 돼지고기를 먹어.
왜 그러는거야. 자기 남동생이, 자기 아들, 사랑하는 우리 그이가 어제 전화가 왔는데 뉴스에서 조류독감 비상이라는데 닭고기를 먹었다고 자랑을 했다고 마음 아파할땐 언제고 군대 vs 임신 이라는 이론으로 중 무장한 싸이코페미니즘-이라하기도 민망한-에 휩싸인 여성들을 맹신하는거야.
왜 그러는거야? 방송에선 일부러 또라이만 캐스팅 하나? 난 이런걸 주제로 토론같은거 보면 낯이 뜨거워 오래 못보겠더라.
열악해 아주 열악해 시설이며 환경이며 암암리에 폭력도 있고 사회에서는 상상도 못할 불침번이라던지 동계훈련이라던지 토할정도로 기나긴 길을 걷는다던지 몸의 구멍구멍에서 질질질 체액을 쏟아낼만큼 고통스러운 가스가 있는 방에도 들어가야만해.
그 뿐만이 아냐. 씻을 때 뜨거운물은 몇번 나오지도 않는 세면시설에서 열심히 비누칠 내며 몸 닦아야하지 빨래도 손수 해야하지.
자신에게 주어진 꼴랑 담요 한두장가지고 똘똘말고 온몸으로 겨울을 나야 하지. 내무반이라는곳 가봤어?
방 가운데 쫘악~ 무슨 모세의 바다 가르기도 아니고..
신발은 커녕 개인공간 한 점없는 그런 곳이야. 돼지 우리도 칸막이가 있고 소도 외양간이 있는데 말이지.
나는 깔깔이 깔깔이 하길래 뭔가 했어 실물을 보기전까진 말야 보니까 그거 솜 좀 얇은 페딩점퍼더라 그게 따뜻하데 ㅡㅡ
견딜 수 있겠어? 제약 없이 하보라는 말엔 손사래를 치며 죽어도 못할껄.
이런일이 힘들어 여린 마음을 가진 자들은 자살을 하기도 해.
밑 계급의 녀석들을 줘패기도 하고 맞아도 어디가서 맞았다고 잘 이야기도 못해 왜냐고 군대거든 모든 매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사회가 아니라 오지와 다름없는 곳에 위치한 군대거든 맞았다고 말하면 말했다고 또 맞는게 군대거든.
신통하게도 이런 생활을 2년을 한 사람들, 2년 연봉이 일백만원도 안되는데도 자랑스러워해 건강하게 조국을 지키고 왔다고 자랑스러워 한다니깐.
그게 우리나라 남자라는 녀석들이야.
남자녀석들이 이렇게 사서 고생을 할 시간동안 우리네 여자들 말야. 학교를 다니건 회사를 다니건 집에서 놀고먹건 어찌됐든간에 배부르고 등은 따숩잖아 2년 연봉이 어찌됐든간에 일백만원은 넘어서잖아. 용돈을 받던 월급을 받던 간에~!
여자로서 여자를 비난하는건 아니야 다만 이건 알아줬으면 해 여성부가 아무리 말도 안되는 이론으로 염병을 떨어도.
잊지말자고. 어차피 세상은 모 아니면 도야 여자가 아니면 남자야 왜 서로들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을 해
군대 복지 확실히 해서 훈련할땐 빡쎄게! 쉴땐 아주 아주 편하게! 나라 지키고 오도록 도와주자구 응?
그리고 우리 서로 공부해보고 서로 상기해주자 우리나라가 왜 전쟁이 났는지 언제건 다시 터질 수 있다는걸 말야
또 그리고 기왕 페미니즘에 열변을 토할꺼면 말이지
전쟁이 나면 쥐뿔 모르지만 우리도 달려나가 조금이라도 힘이 되 줄 수 있다는걸 보여주고 시작해 보자고
여성들이여~ 동등하게 평등해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