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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슴체가 아니면 읽어보지도 않는거 같아 음슴체
본인은 논산훈련소 30연대 9중대 4소대 분대장으로 2000년 부터 근무했었음.
신교대 조교출신이니 분명 까는 사람있을거 같아 약간의 쉴드 치고 시작하겠음..
(잠시 음슴체 해제)
2000년 8월 부대 2002년 7월 논산 30연대 9중대 4소대를 거쳐간 훈련병들에게 심심한 위로와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다시 음슴체)
군생활 동안 중대기준 3200명의 훈련병이 본인을 겪고 갔으니..
어쩌면 이글을 보는 누군가는 나한테 욕을 먹었던 사람도 있을듯 하여 진심으로 사과한거임
자대가서 만기 전역했다면 그래도 같은 군인으로 조교의 처지도 이해해 주리라 믿고 스토리 진행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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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상병 4호봉 정도 됐을무렵 한여름으로 기억함..
논산에는 종합각개교장이라는 겁나 큰 훈련장이 있음.. 논산출신은 다 알고 있을 훈련은 전투다 각!개!전!투!
이 종합각개교장안에 훈련은 전투다 각개전투라고 겁나 크게 입간판이 걸려 있는 교장이 있음.
암튼 겁나 포복하고, 뛰고, 구르고, 머리위 5m에서 실제 M60을 쏘고 연막탄 터지고 하는 교장이 있음
우리 대대가 이 교장 정비담담임
아주 광활한 훈련장이기 때문에 원래는 훈련병 2개 소대 이상은 데리고 와서 잡초제거 하고 해야함.
하지만 재수없게 그당시 우리 대대는 공반기.. 훈련병이 없음....
보통 공반기에 4개중대에 휴가자 빼고 기간병 50명 정도 밖에 안남음..
하필 재수 없게 난 휴가를 못간 공반기임.. 중대별 상황병 한명정도씩 남고.. 전체 출동..
주어진 예초기 2대 행보관이 병장 4호봉은 돼야 예초기를 줌. 그때까지만 해도 예초기 날이 오리지날 칼날..
암튼 짬안되면 예초기가 깎는 잡초 만큼 야삽과 손으로 뽑아야함..
그나마 난 상병 꺾이기 시작했을때라 그렇게 빡세게 작업은 안해도 됐음.
근데 태양이 문제였음 잡초제거 해야하는 부분이 전부 지형지물 장애물쪽이라 나무 그늘이 없음
그렇게 오전작업이 끝나고 밥차가 추진왔음
그늘에 앉아 짬밥을 먹고 약 30분의 낮잠의 시간.. 그나마 상병이니 낮잠을 잘수 있음
일병, 이병은 식판정리, 짬정리 간부들한테 물나르고 잔심부름 한다고 쉬지도 못함.
근데 사건은 여기서 시작됨..
갑자기 행보관이 전화 한통화를 받고 표정이 어두워짐..
근데 문제는 행보관이 나한테 천천히 걸어옴.. 무서웠음..
그리고서 나에게 속삭이듯 말함. " 아무것도 물어보지 말고, 조용히 나랑가자"
헐.. 이게 뭐임? 글로 써서 별로 와닿지 않겠지만..
거짓말 조금 보태서 1초에 만가지 정도 생각들이 교차를 함.
행보관의 알수 없는 표정.. 화난거 같기도 하고, 슬픈거 같기도 하고, 당황한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오묘한 표정으로 썩소를 지으면서
아무것도 묻지 말고 자기랑 동행하자는데, 이건 뭔가 크게 잘못됐구나 싶었음..
오만가지 경우의 수중 한가지 생각만 집중했음. 집안에 문제가 생긴것만 아녔음 좋겠다 하고,
본인은 어렸을때부터 이상한 버릇이 있음. 뭔가 안좋은 예감이 들때 최악의 상황들을 생각하면,
다행히 그상황에선 피해갈 수 있을거 같아서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며,
제발 그상황만은 아니길 기도했음.
'제발 가족중 누가 아프다는 소리만은 듣지 않게해주세요 하느님, 부처님, 알라신..'
물론 종교는 없음 기도할때만 모든신에게 헬프를 침.
종합각개교장에서 막사까지는 차로 대략 15분.. 15분 동안 뭔일인지 물어 볼수가 없으니 미치겠음.
15분동안 기도 1억번함.
막사도착 연대앞에 안보이던 2호차가 서있음..
엥 저거 우리 대대장차 아닌데? 으읭? 분명 헌병이라고 써있음..
군생활 1년 넘게 한거 같은데 헌병대 2호차는 첨봄..
별생각 없이 중대 행정반에 들어섰음.. 근데 그 헌병대 2호차를 타고온 장교는 우리 행정반에 앉아 있었음...
여기서 느낌으로 알수 있었음.. 가족은 무사하구나.. 안도를 함과 동시 거의 0.001초차이로 그럼 난? 으읭?
행보관이 조용히 날 인계함 ㅅㅂ .. 그때 겁나 배신감을 느꼈음..
한마디도 안해주고 날 헌병대에 인계하다니.. 원사 진급을 앞두고 있을때라 몸조심 하는거는 알지만
아무리 그래도 내가 얼마나 충성했는데. 한마디 언질도 없이 아무것도 물어보지 말고 따라와??
지금 생각하면 좀 열받긴 하는데 그때는 쫄아가지고 열받을 맨탈은 없었나 봄.. 그냥 100% 개쫄았음
여기서 다시 머리속에서 최악의 상황들을 정리하기 시작함..
내가 갈궜던 훈련병이 자대가서 내 욕쓰고 자살했나?
소원수리 시범케이스 제대로 걸렸나? (군대는 시범케이스가 겁나 무서움)
헌병대에서 나를 소환할 이유는 훈련병 관련밖에 없음. 근데 어떻게 관련됐는가에 내 인생이 걸렸음..
내 밑으로는 많이 없었지만. 내 위로 소원수리의 재물로 영창다녀온 선임이 많음
내차롄가 보구나 하고 거의 포기를 한상태로 헌병장교를 따라 나섬
그런데 여기서 헌병장교가 거의 붕괴상태였던 나의 맨탈에 한줄기 빛이되는 말을함.
"너무 쫄지말고 조사차 가는거니까!" 그래 난 피의자가 아니야 참고인이야 참고인..
다시 주문을 외우기 시작함 '소원수리는 아닐거야', '내가 갈구긴 많이 했어도 때린적은 없자나', '별일 아닐거야' '하느님, 부처님, 알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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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2시;; 덥고,, 모기 한마리의 공습이 시작됐음..
쓰다보니 필력의 저렴함을 느끼며, 별 재미거 없을거 같다는 생각이... 반응보고 내일 2탄 올림.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