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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18159
    작성자 : 님들아관심좀
    추천 : 258
    조회수 : 10555
    IP : 59.31.***.49
    댓글 : 31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7/08/29 09:50:37
    원글작성시간 : 2007/08/28 20:25:43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8159 모바일
    아이스크림이 싫다고 하시던 아버지..(아고라펌)
    어느날 늦잠을 자고 있는데...

    전화 한통이 울렸습니다,

    '여보세요~ "

    "어이 친구 나네..ㅋ 오늘 소개팅 한번 하지?? ㅋㅋ 챙기고 나와라 "

    "미친넘~ ㅡ.ㅡ;; ;;

    "이쁘냐?

    ㅡ.ㅡ;;

    급만남에... 사실 여자친구가 없어 얼릉 기회다 싶어

    약속을 잡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게 없다는거.....

    바로 쩐~~~

    그때가 이제 갓 20살 때쯤이나 됐을때니까,,,,,

    쩐이 항상 문제였습니다,

    얼릉 아버지랑 어머니가 일하는 곳으로 가서

    "급해~ 빨랑~ ~~



    말안해도 얼굴만 봐도 돈좀 주라고 반협박을 하는 우리집의 막둥이입니다,,

    ...


    3만원만 줘~ 빨랑~~~

    :어머니가 주머니를 뒤지더니 돈이 없었나 옆에있던 아버지가

    꾸겨진 3만원을 주면서

    "일찍 들어온나~~ 술 먹지 말고~~ "

    "알았어,, ㅋㅋㅋ "


    얼릉 소개팅 장소에 갔습니다,,,

    후후~~ 2명중 2명이 퍽 ????

    "야이 xx끼야~ 니가 커피값내라,,,, 나 돈 없다,~~ "

    "저 얼굴에 내돈을 쓴다는게 맘이 안좋더군요,,, ㅡ.ㅡ;;


    하지만,,,,, 헉..............

    소개팅녀 는 따로 있었다는거...

    멀리서 한여자가 걸어오는데 그 친구가 소개팅녀고

    앉아있는 여자는 거기서 우연히 만난 초등학교 동창이었다는거,,,,,

    잠깐 애기나누고 가더군요,,,,,

    호호~~

    우리는 즐거운 애기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창밖으로 고물을 줍는 한 아저씨가 보이더군요,,,,

    땀은 삐질삐질 흐르면서 힘드셨나,, 사람들 걸어다니는 보도에 앉아

    쉬고 있더군요,,,

    소개팅녀~ " 호호~ 저 아저씨 좀 봐바~ :

    :돈 몇만원 벌라고 ... ㅉㅉ 저런 아저씨 옆에 있으면 냄새나고 역겨워~ "

    "밤에 나와서 일하지.. 왜 대낮에 나와 일한대~~ ㅋㅋㅋ"


    나는 순간 멈칫햇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이뻤다는거,,,

    "마져~ 좀 저런 사람들은 밤에 사람없을때 일했으면 좋겠어,,ㅋㅋㅋ"

    "주변 사람들 생각도 해줘야지... 안그래??? 소개팅 녀야???

    ㅡ.ㅡ;;

    재미있게 애기나누면서 논다는게 갑자기 이게 뭐하는 짓인가 .....

    한 3초??? 멈칫했습니다,,

    우린 ..애기를 다 나누고 노래방을 가기로 했습니다,,,,

    길을 걸어가면서 어디서 낮익은 목소리가 들립니다,

    "여보~ 이것도 가져가면 무게좀 나오겠는데?? "

    "차에 실어~


    순간,,, 우리 엄마 라는걸 알수 있었습니다,,

    옆에서 소개팅녀와 친구와 친구 애인은 히히덕 웃고 지랄을 떨며

    걸어가고 있는데....

    순간,, 걸을수가 없더군요,,,

    50m 앞에서 아버지와 어머니가 길가 앞에있는 냉장고며 에어컨이며

    다 쓰다 버릴 물건들을 용달에 실고 있는 광경을 보았습니다,

    .. 항상 아버지랑 어머니는 고물상에 물건 팔러온 사람들

    물건 값 메기고 돈주는 일만 하는줄 알았는데...

    이렇게 사람들 다니는 곳까지 와서 물건 주워가는 건 처음 보았습니다,,,

    땀흘리며 일하는 부모님 바로 옆쪽에서 고등학생놈들이 구경하다가


    : 야~~ 가자~~ 씨발 냄새 존나 풍겨~~ ㅋㅋㅋ"

    "저런 고물 가져가면 돈 되냐? ㅋㅋㅋ"


    순간... 울컥하는 이 기분..

    사람들 지나다니는 길가에 앉아 땀을 딲으며

    슈퍼에서 사온 하드를 한 입 베어무는 아버지.....

    ... 그냥 그냥 눈물이 나오더군요,,,

    사람들이 지나가는 길가에 혼자서서 그냥.... 소리내어

    울고 말았습니다,,

    사람들이 쳐다보던 말든... 그냥 계속 눈물이 나더군요,,

    엉 ㅠㅠ 엉 ㅠㅠ 엄마 ......아빠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ㅠㅠㅠ

    아버지가 아이스크림을 그렇게 맛있어 하는지 처음 알았어 ...

    맨날 아이스크림 먹어라고 주면 냉장고에 넣놔라~~

    이러니까 알수가 있어야지... 난 그냥 이가 시리고 그러니까

    안먹는가 했지..

    그렇게 엄마랑 맛있게 아이스크림 먹는 아빠 모습을 처음 봤어...

    ㅠㅠ

    이때까지 아이스크림을 아빠꺼 빼고 엄마랑 나랑만 먹은거

    왜 이렇게 눈물이 나냐~~

    아무것도 아닌건데... 그냥 지금 글쓰면서 왜이렇게 눈물이 나냐~

    아버지.. 건강하세요,,, 돈 많이 벌어서 꼭 효도 할께요,.,,



    곁에 있는 아버지 아이스크림 싫어한다고 아버지꺼 빼고 사오지 마세요,,

    자식들 몰래 아이같은 웃음 지으며 웃는게 바로 아버지 입니다,,,,,




    님들아관심좀의 꼬릿말입니다








    o7년 봄에 찍은 하늘



    춘천 집다리골계곡과 남이섬


    내싸이에 갤러리에서 오에깍기로 내가 그린그림들..너무 허접..ㅠ


    o7년o7월 남이섬 (토끼구타하기)

    o7년o7월 그냥 잘나온사진..(훨씬미화됐음,ㅋ)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자신이 원하는게 무언지 알고 있어야해.

    사람들은 삶의 이유를
    너무 빨리 배우는 것 같아.
    아마도 그래서 그토록 빨리 포기하는지도 몰라.
    그래,
    그런게 바로 세상이지.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中


    님들아관심좀`
    1985년12월31일생
    만화그리듯 낙서하는것이 유일한(?)취미인 그녀,
    언제나 관심받고심어하는 애정결핍형,
    좋아하는 날씨는 비온 후 개인날,땅이 질퍽한건 싫지만
    웬지 모를 상쾌함이 기분을 좋게하기때문에ㅡ
    이렇듯 약간의 싸이코틱한면도 있다.(B형이라 싸이코틱한거 절대아님!!)





    http://www.cyworld.com/Enjoy1231
    '님들아관심좀'님의싸이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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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07/08/28 20:56:37  218.147.***.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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