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메갈후원 티셔츠 인증을 한 성우가 캐스팅된것을 유저들이 지적하자
넥슨측에서는 유저들의 지적을 받아들이고, 그 성우가 녹음한 음성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정상적으로 대금은 지불했고, 추후 그 성우가 그런 논란의 여지를 계속 안고 간다면
성우로서의 활동에 제약을 받을 수 있는 꼬리표가 붙었습니다.
일련의 흐름에 대해서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작가들의 옹호발언등이 도마위에 오르면서
불길은 커져갔고, 웹툰계의 구조적인 문제나 혹은 카르텔, 작가 개인의 인성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지게 되었습니다.
1. 메갈리아 관련 사건
- 이건 별로 언급할 필요가 없을거 같습니다만. 간략하게 쓰자면, 메갈리아는 페미니즘이 아니고
그들이 페미니즘이라고 주장하고, 자행해온 일들은 그저 일베나 다를바 없는 사회적 약자를 향한
폭력에 불과했다 라는 것.
그 사실을 알든 모르든 그저 '페미니즘'이라는 딱지만 보고 옹호했든, 아니든 간에 충돌이 일어났고
걔중에는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고 섣불리 일을 키웠다가 돌이키기에는 이미지손실이 너무
크다고 판단한 부류도 있었을 것이고, 끝까지 이게 잘못인지 캐치를 못하는 부류도 있다는 것
2. 그래서 만화 안볼거야?
- 이런 발언이 나올만한데에는, 우리나라 웹툰산업의 기형적인 발전과, 카르텔, 기타 사항들이
얽혀서 일어난 문제라고 봅니다. 어쨌거나, 작가는 독자들 없이는 존재하지 못하고 그런 상황하에서는
독자들이 그렇게 작가들을 검열할수밖에 없는 분위기를 조성해버렸습니다.
몇몇 플랫폼에서는 아예 SNS를 금지한다거나 하는 강경수단을 사용하기까지 할 정도로 골이 깊어졌죠.
3. 동인행사 폭파
- 사실 발단은 웹툰 플랫폼, 출판플랫폼을 니들이 아무리 틀어막더라도 나는 동인쪽으로 먹고살수도 있다
라는 투의 도발이었다고 알고있습니다만. 동인활동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그레이존. 즉 저작권을 가진측의
양해에 의해서 묵인되어온 그런 활동입니다. 당연히 저작권으로 걸고 넘어지면 걸고 넘어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거기서 추가로, 음란물 제작 및 유포쪽으로도 걸립니다. 그래서 처음은 그냥 그런 발언을 했던 작가들이
참가하는 행사들만 저격해서 폭파되는 데에서, 지금은 아예 동인행사 자체가 터져나가는 상황까지 오고 있습니다.
1의 경우, 말 그대로 일이 너무 커졌기 때문에 수습되려면 상당히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 이슈를 계속해서 굴림으로서
이득을 얻는 집단이 존재한다면, 계속 이슈가 수습되지 않도록 불을 지피겠죠.
그게 아니더라도 거대한 집단. 언론이나 정당, 수많은 그룹들이 이 이슈에 휘말려 버렸고, 스탠스를 바꾸기에는 너무
깊이 들어가버려서, 빠져나오기 위한 전략을 찾기가 상당히 힘이들게 되었습니다.
모 정당의 유서깊은 전법인 비리는 비리로 덮는다 같은 전가의 보도를 사용하기에는, 이 이슈에 휘말린 당사자들이
자승자박이 되는 꼴로, 자기네들은 그런 구태를 저지르지 않는다는 것을 표방하다가 휘말려버려서 진퇴양난이 되어버렸습니다.
해결방법? 이라기보다는 수습방법이랄까
이건 그냥 서로 힘이 빠질때까지 기다리거나, 이 이슈를 덮을만한 더 큰 이슈가 터지거나 하는 경우 밖에 없겠죠.
그게 아니라면 어느 한쪽을 아예 완벽하게 논파하고 제압해서 그러한 이슈가 나오지 않도록 박멸해야 하는데.
이 거대한 집단들이 얽힌곳에서, 조용하게 숨어들어서 뒷날을 기약하는 이들까지 막지는 못하겠죠.
2의 경우는 제도적으로 해결하려고 하면, 언제나 자기검열을 하게 되서 창작욕이나 표현의 자유가 침해될 우려가.
자정능력에 기대기에는 아직 성숙하지 않은 문화가, 서로서로 양보하기에는 골이 너무 깊은 상황입니다.
이건 잘못한사람이 사과하고, 다른 한쪽도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하는데, 그러한 감정의 골이 메워질 시간이 필요할거같습니다.
3은 솔직히 걱정이 많습니다.
초반에 작가 몇명만 저격하던때에는 그래도 진정되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이제 와서는 그저 감정싸움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모든 동인행사가 박살이 나면 끝날까요?
어느정도 양지로 나온 동인활동이 다시 음지로 숨어들어갈 계기를 마련한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우리나라 법률상 19금 제작은 음란물 제작 및 유포로, 또한 제작사측에서도 저작권이나 캐릭터의 이미지 손실같은걸
내세워버리면, 동인활동이라는것 자체가 아예 양지로 올라올만한 건덕지가 없습니다.
문제는. 당한사람들의 감정이겠죠. '어라? 나만 당할수는 없지 니들도 당해봐라' 하는 식으로 서로서로 돌을 던지면
결국에는 동인활동을 하는사람들끼리만 피를 흘리는 결과가 나오겠죠.
한쪽이 참고 인내하면 연쇄가 끊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당하고 터져왔던 장르사람들은 억울한 감정을 안은채로
있어야만 할거고요.
물론 19금 제작과, 판매등이 건전하고 좋은거다라고 말할수는 없습니다. 엄연히 법으로는 금지된 문제이니까요.
그렇다면 동인활동의 양성화를 위해서 성인용 컨텐츠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기반 마련을 할것이냐 어떠냐는
이제부터의 문제겠죠. 적어도 이 나라가 자본주의인 한은, 이러한 컨텐츠의 제작 및 유통, 혹은 확산이 1차 창작
즉 출판, 애니메이션 제작, 연재 등으로 파급되어서 돈의 흐름이 생기고, 나아가서는 해외쪽으로 수출이 되는
이상적인 흐름을 만들어 내느냐 마느냐의 문제겠죠. 그러기 위해서는 창작자와 소비자 모두가 성숙되어야 하는거고요.
적어도 그러한 돈의 흐름이 생기고,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라도 제시가 가능하다면, 적어도 회사든, 정치권이든
그렇게 나몰라라 하지는 않을겁니다.
결국 동인계가 묵인, 혹은 승인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나 그런게 제시될 수 있느냐 없느냐가 3을 해결하는 열쇠겠죠.
지금 동인행사 폭파는 그냥 동인행사 폭파 폭파. 재밌네 혹은 아... 우리만 당할순 없지 정도의 느낌밖에 못주고 있습니다.
길어서 아마 읽는분도 별로 없으실테니 요약합니다.
이 기나긴 싸움이 솔직히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메갈리아가 뭔지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메갈리아 ≠ 페미니즘)
그리고 작가는 작가대로 자기성찰을 할 필요가 있을테고, 독자들은 독자들 대로, 매는 때리되 반성하는 작가들은
용서해줄 아량을 가져야 할테고, 플랫폼을 구축한 회사들은 어느정도는 작가들에게 독자들이란 어떤 존재인지
경각심을 일깨워줄 노력이 필요할 것이고
동인행사에 대해서는, 앞으로의 동인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어느정도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그 가이드라인에
맞춰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며, 필요이상의 감정싸움은 접어둬야 할것입니다.
라고 요약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