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금 애가 자고 있어서 찍을 수 없습니다만...
키운지는 두 달 좀 넘었습니다. 크기로 볼때 이제 한 4개월 정도 된 애기 비어디인데요,
그 때랑 비교해서 정말 쪼금 자랐습니다 ; 매일봐서 그런건지 몰라도 뭐 탈피도 한 번 하긴 했지만요
안크는거야 둘째치고, 비어디치고는 이상한 행동을 많이 합니다. 이게 왜 이럴까요 .
1. 온욕을 정말x10 싫어합니다.
조금 변비끼가 있습니다 ; 그래서 온욕을 해줘야하고, 뭐 비어디 온욕 좋아하는건 사람이 치킨 좋아하는 수준이니까요.
근데 얘가 그걸 싫어합니다 ; 뜨뜻한 물에 담가줘도 지랄발광을 해요.
배변유도가 필요할때 하는 수 없이 세숫대야에 진행을 합니다만, 가만히 있는 꼴을 못 봅니다.
2. 야채 안먹는다고 하던데
비어디 애기같은 경우는 80% 이상 육류를 공급해야합니다. 뭐, 다 줘도 상관없는데 나중에 편식비어디가 될 수 잇다고 하더라고요.
대신 야채 드럽게 안먹기 때문에, 항간에는 굶겨 놔야 야채먹어버릇을 들인다고 하더라고요
(일반적으로는 잔인한 얘기지만, 비어디는 일반적으로는 새끼들이라도 4일 정도는 굶어도 끄떡없으니까..)
개뿔 애호박주니까 난생처음 먹는 야챈데 환장하고 먹더라고요.
주인이 가져야할 버릇인데. 온욕은 싫어하면서 이런걸 좋아하냐.
3. '뜨신 돌에 배를 깔고 누워 있는 습성'
그게 필요하다 그래서. 아 그게 변비 원인인가 싶어서.
굳이 평평한 돌 주워다가 삶아서 넣어도 놓고. 그래도 돌 안 좋아해서 락히터까지 사서 넣어놨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이녀석의 집은 유목 잔가지입니다. 거, 뜨시지도 않은거 드럽게 좋아하더라고요.
밥 먹기 전 30분 전쯤 락히터 틀어놓는데. 밥도 락히터 위에 주는데.
락히터 무시하고 창문 기대고만 서있습니다.
4. 학습성이 있구나
보통 출근하기 전에 밥을 줍니다. 쇠집게로 밀웜을요.
근데 금새 적응이 되었는지, 제가 아침에 복층에서 내려오면 이미 저랑 눈이 마주칩니다.
'밥 줄 시간 아니냐?' 거의 이런 눈빛인데 ;
집게로 자주 집어서 락히터 위에 올려놓는 행위를 반복했었는데,
자꾸 집게를 먹어요 ;
이미 밀웜 떨구고 가져가는 집게를 자꾸 먹습니다 ; 이런걸 보면 확실히 바보는 바보인데
뭔가 조금씩 습득은 하네요. 파충류 완전 바보라더니 그 정도는 아닌가 봅니다.
5. 설 줄 암
이건 오늘부터 시작한 기행인데요..
원래 바깥 궁금해해서 늘 유리창문 긁어대고 기대고 있는 페르난도입니다만(아, 이름입니다)
막상 열어주면 절대 안나가죠. 쫄보라서. 닫아주면 또 긁어대고 있고요.
그래서 오늘도 퇴근했더니 기대고 있길래 문을 슥 열었는데
두 다리로 서있습니다 ;
? 도마뱀?인데?
잠시 있다가 어이쿠 하는게 아니고 10초 정도 두다리로 서서 저랑 눈마주칩니다 ;
약간 오랜만이다? 하는 표정이더라고요(제가 월화수 연수라서 집을 비웠었거든요.)
그 뒤로도 두 다리로 서있다가 다시 네 다리로 움직이길래 잘못 본건가.. 싶었는데
좀이따가 벽 긁고있길래 왜 또 하면서 문 열어주니까 또 두다리로 서있습니다...
이게 다 그런건지 아니면 얘만 개인기 득템한건지 ; 그게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