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글에 초계함이 잠수함을 찾는 배인데 당했다. 라는 글이 있어서 답답한 마음에 몇자 적어봅니다.


천안함은 포항급 후기형 함선으로 잘 아시다시피 PCC, 초계함급입니다.
후기형 포항급의 제원과 무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배수량 : 1,220 톤 
전장 : 88.3m 
전폭 : 10m 
홀수 : 2.9m 
속도 : 32노트 
무장 : 
오토멜리라 76mm 컴펙트포 단장 2문 
브레다 40mm 2연장 2문 
MK 46 mod-1 3연장 어뢰튜브 2대 
하푼 대함미사일 
소나 : Signaal PHS-32 Hull mounted Sonar 
승조원 : 95명 (장교 10명) 
마지막으로 건조된 신성함(PCC-783)과 공주함(PCC-785)은 대공방어에 적합하도록 장비가 개선되었다.




이중 대잠 장비라 할 수 있는건 소나 정도에 불과합니다.

Signaal PHS-32 Hull mounted Sonar는 네덜란드의 레이더, 소나, 전자전 장비들을 생산하는 시그날사에서 생산한 함수소나로

1974년에 개발된 굉장히 구형 모델이며, PHS-32은 소형함정에 탑재하기 쉬운 액티브 탐지 위주의 고주파 소나로 청음모드는 있으나 패시브 모드는 아예 있지도 않습니다.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적어보면, 

패시브 소나는 잠수함 영화에서 많이 봤듯, 음파탐지병이 이어폰을 끼고 귀로 상대 물체의 소리를 탐지하고 음파를 탐지하는게 바로 패시브 소나(수동) 소나 입니다.

수동이라는 이름에서 알다시피, 자기가 내보내는게 없고, 단지 밖에서 오는 소리를 듣기만 하는거죠.

반면 천안함에 장비되어있는 액티브(능동) 소나는, 능동이라는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직접 핑을 쏴서 거기에 맞고 돌아오는 핑의 거리를 잡아서 물체를 파악하는 소나 입니다.

즉 액티브 소나는 소리를 듣는게 아니란 말이죠.
이처럼 능동(액티브) 소나는  단지 핑을 쏴서 직접 그 핑으로 물체를 파악하는 것이지. 귀로 듣는 소나가 아닙니다.

이 액티브 소나는 핑을 쏨으로 인해서 자신의 위치를 발각시킬수 있고, 특히 돌고래나 고래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줄수 있어서 긴급 상황이 아니면 사용하지 않습니다.

미친놈이 아닌이상, 상시 액티브 소나로 핑을 계속 미친듯이 쏴대는 함정은 없습니다.

요즘 나오는 대형 함정들에는 귀로 듣는 수동 소나와. 핑을 쏘는 패시브 소나가 모두 있었지만 30년전에 나온 이 천안함과, 속초함에 탑재된 소나는 "핑을 쏘는 액티브 (능동)모드만 제공"하고, "귀로 듣는 패시브 모드는 없다"는 것입니다.




천안함과 속초함은 기본적으로 포항급 초계함에 속합니다

포항급 초계함의 초기형인 4척 포항함 군산함 경주함 목포함에는 (이중 포항함은 퇴역했습니다)

AN/SQS-58 소나가 탑재되어 있는데, 이 소나는 액티브와 패시브 모드가 모두 달려있어서

대잠작전에 약간더 유리하긴 합니다.

포항급 초기형 4대중 한대인 경주함과 같은 초기형 4척은 액티브와 패시브 소나를 둘다 탑재해 대잠형으로 불뤼웁니다.

그래서 이들 초기형들은 모두다, 잠수함이 작전하기 유리한 동해 함대에 배치되었습니다

하지만 천안함과 속초함이 작전한 지역은 모두 서해였습니다.



포항급 중기형과 후기형들은 모두다, 대함 전투와, 대공전투에 촛점을 맞춰서 울산급에 탑재되는 시그널사의 PHS-32 함수소나를 장착했는데

이 PHS-32 소나는 액티브 전용 소나입니다


즉 핑을 쏴대는 액티브 모드만 가능하기 때문에 귀로 소리를 탐지하는 패시브 모드 자체가 없다는 겁니다.

이 소나로는 어뢰가 날아오는지, 잠수함이 주변에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시간 없으신 분들을 위해 한줄요약 하겠습니다.

천안함은 애시당초 잠수함을 찾을수가 없는 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