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날 뜨거운데 몸 잘 챙기시고 계시나요. 더운 날 기운을 보하는데에는 향육과 계육이 적합한데 향육은 현재 깔끔하게 관리되는
루트가 마땅치 않으니 계육으로 몸을 보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고로 치킨머겅, 두마리씩 머겅.
오늘은 다시 이야기를 주변으로 돌려 폴아웃 시리즈의 가장 큰 틀이 되며 실질적으로 폴아웃 시리즈가 탄생할 수 있었던 원동력(대부분의 주인공이
그쪽 출신 아니면 그쪽 출신 후예니까) 볼트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1꿈과 희망이 가득한 피난처 볼트로 오세요!
볼트에 대해서 알아보려면 먼저 2250년대의 유럽-중동 전쟁에 대해서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의 글 중 대전쟁 편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당시
자원 부족으로 파멸을 향해 달려가던 세계 중, 유럽지역은 중동의 석유에 의존하고 있었는데 석유 고갈이 가까워진 중동 지역에서 석유 가격을
극단적으로 끌어올린 결과 그 돈을 지불할 여력이 없던 유럽공동체는(당시 유럽은 군사적, 경제적으로 통합된 지금보다 훨씬 강력하게 엮인 공동
연합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중동 지역에 선전 포고를 하고 석유 확보를 위한 전쟁에 돌입합니다.
물론 순순히 석유를 내줄 생각은 전혀 없던 중동 지역의 국가들은 공동 대응을 선포했습니다. 사실 전쟁은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썩어도 준치라고 2030~40년대 들어 미국과 중국에게 완벽하게 주도권을 빼앗겼다고는 해도 전통의 강국들이 모인 유럽 연합이 중동 국가들을 격파
하는 것은 굉장히 쉬운 일이었으며 실제로도 파죽지세의 진격이 지속되어 중동 연합은 수세에 몰려 있었습니다.
그러나 2053년 12월, 유럽 연합군의 전진 기지였던 이스라엘의 델아비브에 솟아오른 버섯구름은 모든 것을 원점으로 돌려버렸습니다. 중동 국가들의
핵테러로 인해 제한적 전술핵만이 쓰인다고는 하지만 인류가 본격적인 핵전쟁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11창 밖으로 이런 광경이 보인다면 이미 늦은거니 최대한 편하게 죽기나 기도해봅시다.
그리고 이 핵전쟁은 당시 세계 최고의 초강대국이라고 자부하던 미국에게도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미 팻 맨 등 핵을 사용한 무기에 대해
거부감이 거의 없어진 세상이었지만 직접 핵이 전장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눈으로 확인하자 정신이 퍼뜩 든 것이죠. 해서 상대적으로 돈만
많이 먹고 핵 한방에 무력화 되기는 보병이나 별반 차이가 없는 기갑전력의 축소와 함께 파워 아머 프로젝트를 개시합니다.
또한 이런 핵전쟁이 미국 본토에서 일어날 경우 국민들의 생존을 보장하기 위한 안전 가옥(Safe House)프로젝트도 함께 시작되지요.
초기의 안전 가옥 프로젝트는 평범한 방공호 정도의 수준이었습니다만 2066년 중국이 알래스카를 침공하면서 미중전쟁이 시작되자 이 미국
본토에 대한 핵공격에 대한 공포는 좀 더 현실적이고 직접적인 것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미국 정부는 좀 더 큰 규모의 확실한 방공호를 갖추기를 원했고 당시 최첨단을 달리던 거대 과학 기술 중 하나인 볼트-텍에게 이 일을
위임합니다. 볼트-텍은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이고 전략 핵의 정말 절묘한 직격이 아니면 뚫리기 않을 수준의 강력한 방호력과 수백년은 문제
없이 견딜 수 있는 식량. 마시고 사용할 물을 자체적으로 조달 할 수 있는 워터칩과 지하에서 비타민 D에 관련된 문제가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한
인공 태양광 조명 시스템은 물론이거니와 각종 영화와 읽을거리 운동기구나 총기에 이르기까지의 각종 편의 시설, 그리고 미래에 방공호에서
빠져 나온 이후 주변 환경을 사람이 살기 편리하도록 개조할 수 있는 테라포밍 기구인 G.E.C.K(Garden of Eden Create Kit)까지 배치된 엄청난
최첨단의 방공호였습니다.
물론 이 돈 잡아먹는 괴물을 전 국민에게 나눠줄 수는 없었고 소수의 운 좋은 추첨자들이나 돈을 내고 입주권을 얻은 사람들에게만 볼트에서의
거주권이 주어졌습니다.
11 볼트 입구에 널려 있는 것은 핵 전쟁의 그날 이곳이 피난처라는 것을 알고 들여보내달라고 호소하다가 죽은 사람들의 흔적, 저들은 핵전쟁을
예측할 선경지명도 없는 머저리들이었을까요. 아니면 볼트라는 미래의 위협에 대비한 보험에 투자하기에는 당장의 삶이 너무나 팍팍했으며
정부를 신뢰했던 평범한 소시민들이었을까요? 그리고 그 옆은 볼트-텍의 상징 마크와 캐릭터 볼트 보이입니다.
이내 2077년 10월 23일, 운명의 그날이 왔고 운이 좋게도 안전한 장소에 피난하고 있었거나 스스로 이미 핵전쟁의 기미를 눈치채고 대비를 하고
있었거나 혹은 볼트에서 새로운 삶을 준비해둔 사람들이 아닌 대부분의 인류는 그 날로 죽거나 나중에 죽거나 혹은 운이 좋아야 돌연변이로서의
삶을 받아들였어야 했습니다. 그렇다면 볼트에서의 삶을 선택한 사람들은 행복했을까요?
뱀발로서 사실 볼트는 한개당 약 1000명의 인원이 수용가능했으며 모든 시설이 그 인원을 기준으로 준비되었습니다. 다만 2063년 대부분의 볼트
공사가 마무리된 시점부터 볼트 거주권을 얻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시도 때도 없이 발령되는 대피 훈련 묘사를 보면 거의 5분 대기조 으로 정작
핵전쟁이 발발하여 훈련이 아닌 진짜 경보가 발령되었을 때 볼트로 대피한 사람은 생각보다 적었다고 하는군요.
민방위 훈련 때 그냥 무시하고 할 일 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면 대충 무슨 풍경이었을지 예상이 되실겁니다.
11 볼트로 오세요! 볼트 보이 코스프레. 사실 2편까지는 쫄쫄이가 볼트 슈트 표준이었는데 3에서 자켓으로 변했습죠.
음...사실말입니다. 볼트는 피난시설이 아니었습니다. 애써 방공호 지어놓고 피난시설이 아니라니 그게 무슨 개소리인가 싶으시겠지만 정말로
볼트는 피난시설이 아니었습니다. 제 글 엔클레이브 편을 읽으신 분들은 이미 미국 정부를 뒤에서 주무르던 엔클레이브라는 실세가 핵전쟁을
예감하고 지들이 토낄 생각 중이었다는 것을 아실겁니다. 그리고 그들의 처음 목적은 핵전쟁 이후 희망이 소멸한 지구를 떠나 다른 행성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다만 정작 전쟁이 터지고 보니 지구는 생각보다는 괜찮게 유지되었고, 아직 우주 개척은 기술상 힘든
일이었으며, 마지막으로 엔클레이브 지도부가 교체되면서 구태여 위험한 모험보다는 다시 미국 대륙을 수복하는 쪽이 더 현실성이 있다는 쪽으로
의견이 변한 것이었습니다. 앞으로 돌아가서, 볼트-텍이 정부(실제로는 엔클레이브)에게 받은 의뢰는 이런 외계 행성으로 진출했을 때, 인간들의
집단이 어떤 반응을 보일 수 있을 지 대부분의 경우에 대한 실험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볼트 주민들은 실험용 모르모트로 선택된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극소수의 대조군(그러니까 아무 조작도 가하지 않은 상태)으로
선택받은 볼트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볼트가 뭔가 요상망측한 괴실험의 실험장이었으며 이는 볼트-텍의 매드 사이언티스트 기질이 있던 과학자들에
의해서 심화되었습니다. 이들의 이 투철한 실험정신이 얼마나 뛰어났는지 볼트-텍과 관련됬던 정부 고위 인사들도 볼트-텍에 자신들을 위한
정상적인 볼트를 의뢰하느니 차라리 별도의 방공호를 마련하는 쪽을 선택할 정도였습니다.
11볼트에서의 즐거운 삶....왜 높으신 분들은 이걸 싫다는지 모르겠네.
비록 의도가 불순했을지언정 볼트는 핵전쟁 이후 사람들의 보금자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주었습니다. 처음부터 계획되었던 대로,
혹은 불운과 우연이 겹쳐 강제로 볼트에서 바깥으로 나온 생존자들은 볼트에 간직된 우월한 전쟁 전의 과학기술을 이용하여 황무지에서의
삶을 개척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볼트 출신의 이주민들이 세운 마을은 다른 지역에 비해 우월한 과학 기술력을 바탕으로 보다 원활한 삶을 영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깨끗한 물 구하는 것 자체가 엄청난 노력을 요하는 황무지에서의 삶에 있어서 물을 정화시켜주는 워터칩이나 물 조금만
있으면 주변 토양을 농사도 지을 수 있는 깨끗한 것으로 만들어주는 G.E.C.K의 존재는 큰 이점이었습니다.
다만 일부 볼트 주민의 미래는 그렇게 밝지 못 했습니다. 예를 들어 볼트 13의 주민들은 폴아웃1의 주인공 볼트 거주민을 내쫒은 후 수십년의
세월이 지나 옛 미국 정부의 비밀 코드를 보내오는 엔클레이브를 믿고 문을 열었다가 그만.....끔살을 당하거나 끌려가 실험체로 사용될 뻔 했지요.
그 외에도 각종 미친 괴이쩍은 실험들이 수십개의 볼트에서 자행되었습니다. 이제 각 밝혀진 볼트의 목록과 게임에서 묘사된 볼트의 진짜
목적이나 현재 상태를 알아보도록 하지요. 현재까지 등장한 볼트는 122개입니다만 뭔가 게임에 실제 등장하거나 설정이 상세히 밝혀진
것은 몇개 되지 않죠. 볼트가 1부터 순차적으로 만들어졌을 때 언급된 번호상 최소 이 갯수는 있다. 라는 것입니다. 이 중 안전한 볼트, 그러니까
처음부터 앞서 말했던 대조군으로 준비된 볼트는 17개. 나머지가 실험 볼트입니다. 확률은 대충 8분의 1...러시안 룰렛보다 빡센 확률로 안전
볼트에 배정되겠군요. 허허
LA 볼트
폴아웃 1에 등장하는 성당 아래 지하에 위치한 볼트로서 홍보용으로 건설된 볼트 모델하우스(?) 입니다. 그렇기에 실험의 일부가 아니었으며
번호를 부여받지 않았지요. 슈퍼 뮤턴트의 세계정복을 꿈꾸던 마스터가 차지하고 있던 장소입니다. 폴아웃1의 최종결전 장소이기도 합니다.
폴아웃3에서도 볼트 모형을 만나보실 수 있는데 실제 작동을 목적으로 하는 볼트 모형이 아니라 말 그대로 시현 장소라 그 볼트 모형은 생존과
관계가 없습니다.
이 LA볼트는 실제 작동도 가능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볼트 3
볼트 8과 똑같이 10년의 대피기간 후에 열리도록 되어있던 볼트였습니다. 다만 예상하지 못한 물 부족으로 좀 더 일찍 지상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순박하던 볼트 주민들은 자신들에게 다가오고 있는 모하비 최악의 레이더 집단이던 핀드들을 반갑게 맞이했고...그 다음은.....어우.
볼트 내부의 기록을 보면 물 부족 때문에 빨리 나가자는 후보와 그러지 말고 기간 채우자는 후보가 첨예하게 대립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당선된 일찍 개방쪽 후보는 반란을 염려해 모든 무기를 수거해 무기고에 쳐박아 버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에 와서 죽어나간 황무지인들도 그 무기를 노리고 왔던 것 같습니다. 현재 이 볼트는 핀드들의 본부로 쓰이고 있습니다.
볼트 8
폴아웃 2에 등장하지요. 몇 안되는 통제 그룹 중 하나였습니다. 볼트 측의 실수로 볼트 13으로 보내졌어야 할 엄청난 수량의
워터칩(식수기계랄까요)이 볼트 8로 보내졌었지요. 10년 동안의 대피기간 후 다시 열리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결국 10년 뒤에 볼트 주민들이 다시
지상으로 강림, GECK 를 이용하여 볼트 시티를 만들게 되지요. 볼트 시티는 당시 황무지에서 가장 발전하고 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 중 하나였으나
폐쇄적이고 인도의 카스트 못지않은 계급제도로 운영되다가 NCR에게 합병됩니다.
볼트 11
끔찍한 사회학 실험이 이뤄졌던 볼트입니다. 처음 이 볼트의 입구에 들어가서 얻을 수 있는 홀로 테이프의 기록에는 무언가 자신들의 죄를 참회
하며 자살을 결심한 4사람과 그런 그들을 말리다가 그들이 죽어버리고 나서 쓸쓸히 떠나는 한 사람의 목소리가 녹음되어 있습니다. 그 비밀을
밝혀내는 것이 퀘스트 내용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말하면 스포일러니 직접 경험해보실 분은 아래 글을 읽지 마세요. 블록처리
이 볼트는 볼트 주민 중 한명을 1년 마다 산제물로 바쳐야만 볼트 주민들이 살 수 있도록 설계된 곳 이었습니다. 처음 이 사정을 알게된 볼트
주민들은 탈출을 시도했으나 이미 컴퓨터가 관리하는 시스템이 완벽하게 봉쇄되어 나갈 방법이 없음을 알게 되었고 분노한 그들은 첫번째
희생자로 오버시어(볼트의 대통령같은 일종의 관리자)를 바치고 그 이후로도 선거를 통해 1년 임기의 오버시어를 선출하고 오버시어의 임기가
끝나면 그를 제물로 바치는 것으로 볼트를 유지합니다.
그래서 볼트 내부의 선거 포스터를 보면 왜 자신은 죽지 않아야 하는가와 상대 후보가 얼마나 나쁜 놈이며 그러니 상대에게 표를 던지라는
문구가 난무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가 결국 일정 구역의 사람들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면서 자신들이 아닌
다른 사람을 맘대로 희생양으로 뽑을 수 있는 '권력'을 가지게 되었고 스스로를 정의 지역이라고 칭하는 이들은 결국 한 유부녀에게
자신들에게 몸을 바치지 않으면 남편을 희생양으로 삼겠다고 협박하여 그녀를 겁간하고 그 남편은 희생양으로 뽑아버립니다.(...)
이에 분노한 그녀는 자신을 강간한 사람 중 하나를 죽이고 곧 잡혀서 자신의 범죄를 자백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오버시어로 뽑으라고 말하죠.
당연히 볼트 주민들은 그녀를 오버시어로 선출하고 그녀는 오버시어의 권한으로 이제 선거가 아닌 컴퓨터가 임의로 희생양을 선출하도록
바꾸어버립니다. 대체 오버시어 중 아무도 이 생각을 못 한 이유가 뭐지
졸지에 '권력'을 잃어버린 '정의' 구역 사람들은 이에 반발해 폭동을 일으키고 평소 정의 구역의 횡포에 불만이 많던 다른 사람들은 이에
반격을 가해 볼트 11은 내전에 휩쌓입니다. 이 치열한 내전의 생존자는 고작 5명이었고 이들은 컴퓨터가 그 해의 희생양을 죽이던 장소로
가 컴퓨터에게 자신들의 의사를 전달합니다.
'더 이상 누군가가 희생해서 이어가는 삶은 싫다. 그냥 우리를 전부 다 죽여라'하구요.
그리고 그에 대한 컴퓨터의 답은
축하드립니다! 이제 당신들은 더 이상 죽을 필요가 없습니다. 볼트의 문을 개방하였으며 이제부터 원한다면 볼트 바깥으로 나가서 자유롭게 살아도 됩니다. 잠깐, 그전에 오버시어가 바깥 상황을 살필 수 있도록 기다리세요. 저희 볼트-텍이 원하는 것은 여러분의 확실한 안전이니까요! |
였습니다. 그러니까 이 볼트는 사람들이 자신이 살기위해 아무 죄 없는 사람을 희생양으로 바치는 것을 얼마나 빨리 그만 두는가를 실험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만약 볼트 거주민들이 처음부터 우리가 살기위해 누군가가 죽게 둘 수는 없다라고 결의했다면 이런 비극은 시작되지도
않았겠지요. 아무튼 이런 허망한 결말에 절망한 5명 중 4명은 권총 자살. 혼자 남은 볼트 주민은 그곳을 떠난 것입니다.
볼트 12
다량의 방사능이 인간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 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의 일환으로, 볼트의 입구가 닫히지 못하게 설계되었습니다. 결국 사람들은
볼트 안으로 피신했지만 문이 제대로 닫기지 않아.... 끔찍한 결과를 맞이하게 돕니다. 살아남게 된 자들은 구울이 되어버리지요. 6년 뒤, 볼트12에서
살아남은 구울들은 그곳에서 나와 볼트를 중심으로 도시를 만들게 됩니다. 그 도시가 바로 폴아웃1의 죽은 자들의 도시, 네크로폴리스입니다.
이 도시는 구울에 대한 편견 때문에 황무지인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볼트 13
다른 볼트들보다 훨씬 늦게 완공되었던 탓에 사람들이 비교적 훈련에 잘 따랐던 볼트입니다. 덕분에 핵 폭발이 일어났을 때 가장 많은 인원이 성공적으로 대피했던 볼트이지요. 폴아웃 1의 주인공이 원래 소속되었던 볼트입니다. 본래 10년간만 닫혀있을 예정이었으나, 엔클레이브가 계획을 수정,
오랜 격리생활이 어떠한 영향을 불러오는지 실험하려고 200년간 닫혀 있도록 합니다. 하지만 아뿔싸, 필요도 없는 GECK은 두 개나 배달되었는데
가장 필요한 수많은 양의 워터칩이 볼트 8로 가버린 탓에 식수가 모자라게 됩니다. 결국에는 주인공이 이 일을 해결하기 위해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오버시어 개객기해봐
폴아웃1의 주인공인 볼트 거주민은 볼트 13 쫄쫄이를 입고 권총 하나 들고 수통 하나 끼고서 마스터와 목숨걸고 싸워서 결과적으로 사태를
해결하지만 오버시어에 의해서 추방당하고 말지요. 오버시어 개객기 한 번 더 해봐
결국 주인공은 자신을 추종하는 무리를 거느리고 북쪽으로 거슬러 올라가 아로요라는 마을을 만듭니다. 거의 백년이 지나 이 마을에서 폴아웃의
주인공의 손자로 태어난 폴아웃 2의 주인공. 선택받은 자는 이번에는 할아버지네 볼트에는 썩어나던 GECK을 구하기 위해 할아버지의 쫄쫄이와
창 한자루 꼬나잡고 밖으로 나와 엔클레이브의 음모로 볼트 13의 주민들과 아로요의 주민들이 같이 납치당하게 되자 홀홀단신으로 쳐들어가 이들을
구해줍니다. 형제나 다름없는 아로요와 볼트 13의 주민들은 같이 힘을 합쳐 후일 NCR의 제2도시가 되는 뉴 아로요를 만들게 되지요.
뱀발로 비어버린 볼트 13은 엔클레이브의 지배에서 벗어난 평화로운 데스클로들이 보금자리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엔클레이브에 대한 글에서도 썼습니다만 이 때 엔클레이브가 볼트 13과 아로요 주민들을 납치한 것은 FEV의 실험을 위해 오염된 인간들과 오염되지
않은 인간들이 필요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청정상태로 유지되던 대조군 볼트이던 볼트 13은 그야말로 오염되지 않은 샘플로 딱 맞았고 마침 그 옆쪽에
마을이 있으니 그곳을 털었는데 하필.....주인공을 건들이면 아주 음경됨을 인증한 사례입니다.
볼트 15
서로 상충되는 문화적 배경을 지닌, 극단적으로 성향이 다른 사상을 지닌 사람들로 꽥 채워지게 된 볼트입니다. 결국 엄청난 분란 속에서 4개의 그룹이 볼트의 쓸만한 장비들을 가지고 떠나버립니다. 그 중 3개의 그룹은 다른 자들을 약탈하는 레이더들이 되어 흩어지고 나머지 하나는 인근에 마을을 건설하게 되지요. 이들이 바로 NCR의 기원이 되는 셰이디 샌드입니다. 장비들을 다 털린 볼트 15는 그 기능을 점점 잃어버리게 되고, 결국에는 모두가 다
떠나버리고 맙니다. 현재 볼트 15는 NCR의 영토로서 그 시설에 적용된 기술의 바닥까지 닥닥 긁히고 있을 것 같습니다.
볼트 17
뉴베가스의 동료이자 제이콥스타운의 마이 그랜마 릴리 보웬이 이 볼트 출신입니다. 아마도 마스터의 군대에게 공격당해 파괴되고 주민들은
납치되거나 죽거나 한 것 같습니다.
볼트 19
11 VAT 19가 아닙니다!
볼트 전체를 완벽하게 똑같은 붉은 구역과 푸른 구역으로 나눠 구분했습니다. 심지어 오버시어도 두 명이었구요. 두 구역의 교류는 불가능
하도록 구성되어있었습니다. 다만 볼트-텍도 예상하지 못한 근처 황(硫)광산에서 발생한 가스 때문에 주민들이 편집증 적 증세를 일으켜
상호간에 다른쪽 색깔의 사람들이 자신들을 전부 죽이려고 한다고 믿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볼트-텍이 의도한 사항인지 소위 말하는
모스키토음(어린아이만 들을 수 있는 주파수의 소음)이 끊임없이 나와 사람들을 날카롭게 만든 것 같군요. 볼트 주민들은 모두 상호불신을
견디다 못해 뿔뿔히 흩어졌고 그 이후에는 화염 겍코나 거대 사마귀 따위가 점거했습니다. 볼트 구역에는 그 후 파우더 갱이라는 NCR의
탈옥수 집단이 점거했는데 이들도 둘로 나뉘어 싸우고 있습니다.(...)
볼트 21
11볼트21 호텔의 운영자, 사라
현재는 뉴 베가스의 스트립 내부에 있으며 사라라는 이름의 전 볼트 거주민이 호텔로 운영하며 기념품도 팝니다. 별다른 의견 충돌이나
문제없이 잘 굴러가던 볼트였는데 그 비결은 모든 의사 결정을 중앙 홀에 있는 도박기구들을 통한 도박으로 결정했기 때문이라더군요.
갈등의 소지를 최소화시킨 셈이죠. 미스터 하우스는 이 볼트의 도박 도구들을 모조리 끄집어내다시피 하여 3개의 카지노를 운영하는
기반으로 삼았으며 대부분의 구역은 콘크리트로 봉쇄되어 있습니다.
사실 이 사라라는 주민은 광장공포증이 있어서 볼트 밖으로 나갈 수 없었고 눈물겨운 투쟁으로 미스터 하우스에게서 볼트 호텔 운영권을
획득했다고 합니다. 장사는 꽤 되는 거 같네요. 뱀발로 볼트 기념품들이 인기가 좋아 재고가 달리는 관계로 사라가 골치를 앓는 바, 각종 볼트의
(볼트 21을 제외한 나머지 볼트의)볼트 슈트를 가져다주면 사라가 고마워합니다. 30벌 이상 모아주면 남자일 경우 배달부에게 홀딱 반해서
운우지정(...)도 나누는 사이가 됩니다.
볼트 22
뉴베가스의 몇 안 되는 호러스팟 중 하나로 입구 지역에는 거대 사마귀와 풀만이 무성합니다. 들어가다보면 거주민들이 남긴 기록이 있는데
죽은 사람의 소리가 들려온다거나 시체가 움직이면서 사람을 공격한다 따위의 기괴한 것들이 있죠. 이 볼트는 식물의 생장에 대한 실험을 하고
있었습니다만 그것이 잘못되어 주민들은 포자운반체라는 반식물 반인간의 괴물이 되어버렸고 포자식물들이 여행자의 목숨을 노리고 있으며
과도한 생장이 이뤄진 식물들은 볼트 바깥까지 그 세력을 뻗고 있습니다. NCR의 과학자들은 이 식물 생장에 관련된 기술을 어떻게든 가져오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파견한 조사원은 이 기술이 너무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지워버리고 싶어하죠.
선택은 언제나 그렇듯 당신의 몫입니다. 또한 뉴베가스의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이 원하는 물건 중 하나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기술에 잡아먹혀 마굴이 되버린 비극적인 볼트입니다.
볼트 27
의도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인원보다 두배 더 많은 2000명이나 되는 인원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결국 과도한 인구수를 부양하지 못하여 식수/식량 부족이나 전염병으로 인해 전멸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볼트 29
이 볼트에 있는 사람들 중에 15세를 넘는 이는 없었습니다. 부모들은 의도적으로 다른 볼트로 보내지게 되었지요. 이 이상 서술할 이유가 없는
볼트입니다만....한 명의 등장인물이 이 볼트에 대한 글의 길이를 늘려주는군요. 폴아웃3의 오아시스에서 볼 수 있는 나무 인간 해롤드입니다.
11반 나무 반 인간. 오아시스 사람들에게는 신.
해롤드는 볼트 29 출신으로서 성인이 되자 볼트를 나와 상업 대도시 허브에서 상인으로서의 삶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어쩌다 만난 전직 의사
리처드 그레이와 만나 자신의 상단을 습격하는 녹색 덩치 괴물들의 정체를 밝히려다가 그만 FEV에 푹 담겨집니다. 전에 제가 슈퍼 뮤턴트에
대한 글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이 리처드라는 친구는 마스터가 되어 슈퍼 뮤턴트의 우두머리가 되고 헤롤드는 FEV가 몸에 안 받은 것인지 그냥
수명만 늘어나 구울도 아니고 사람도 아닌 몰골로 구걸을 하며 살게 됩니다. 이 때 폴아웃1의 주인공과 조우합니다만 이 당시 그의 머리에는
왠 나무가 싹을 틔우고 있었지요.
11요모양 요꼴로 살아가던 헤롤드.
하지만 폼은 일시적이어도 클래스는 영원하다고 타고난 상재와 머리가 있던 해롤드는 2의 시점인 2240년 정도에는 구울들의 도시 겍코의 시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나무는 쑥쑥 자라고 있었습니다.
다시 세월이 흘러 폴아웃3의 시점에서 플레이어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장소에서 그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아예 나무가 더 커져서 수도 황무지의
상대적으로 평화로운 한 마을, 오아시스에서 살아있는 신으로 떠받들여지면서 살고 있었지요. 그 이후의 운명은 당신의 선택에 따라 달라집니다.
뱀발로 해롤드 외의 다른 볼트의 주민들(15세 미만의 아이들)은 아마 볼트를 탈출해 일부가 뉴베가스 DLC 정직한 마음의 슬픔 부족의 선조가
됩니다.
볼트 34
무기와 탄약을 엄청나게 보관시켜놓고 그것들은 안전하게 보관할 장소는 마련하지 않은 총기 자유의 볼트입니다. 심지어 내부에는 최신식 체력
단련 용품들과 수영장까지 갖춰 신체의 단련도 가능하게 했습니다. 초기에는 그럭저럭 통제가 되었으나 점점 인구가 불어나자 그 상황에 한계를
느낀 오버시어가 총기 소지 통제를 선포하자 이에 반발한 주민들이 NRA?! 오버시어에 대항해 내전이(...)일어났습니다.
이 반란 세력은 무기를 잔뜩 챙겨서 볼트를 떠나버렸으며 그들이 바로 폴아웃 뉴베가스 주요 세력 중 하나인 부머의 선조입니다. 그나마 이제
총기도 얼마 안 남았으니 평화로운 볼트가 되었으면 좋으련만 내전의 여파로 원자력 반응로는 깨져서 방사능이 질질 세어나오고 있었고
지하수 일부도 세어나와 볼트를 침수시켜버립니다. 이 오염된 물은 수맥을 타고 흘러가 NCR이 관리하는 집단 농장 하나를 아작을 내버리고
있습니다. 대규모의 구울(볼트 거주민)들이 돌아다니는 지옥이 되었습니다만 아직 소수의 생존자들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NCR의 고통
받는 농가들을 위해 물을 정화할 것인가. 사람들을 구하고 물은 그대로 둘 것인가. 선택은 당신의 몫입니다.
볼트 36
다른 먹거리는 전혀 없이 더럽게 맛 없는 묽은 죽만을 만들 수 있는 기계만 있었다고 합니다.
볼트 39
상세 불명
볼트 42
40와트 이상의 밝기를 가진 전구 반입이 금지된 어둠의 볼트입니다.
볼트 43
20명의 남자, 10명의 여자, 한 마리 표범 반입 쥬만지?
볼트 53
장비가 고장났을 때 사람들이 겪는 스트레스를 조사하기 위해서 모든 기계는 심심하면 고장나게 만들어졌습니다.
볼트 55
모든 영상 테이프 제거. 전문가들은 볼트 56보다 조금 더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볼트 56
더럽게 재미없는 코미디 비디오 하나만 있었습니다. 볼트 55보다 좀 더 견디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되었습니다.
볼트 68
남자 999명 여자 1명 수용. 아마 아나타한 섬 사건과 비슷한 꼴로 끝이 났을 것이라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아나타한 섬, 2차세계대전 종전 후 32명의 남성과 1명의 여성이 잔류한 태평양 섬에서 전쟁이 끝났음을 모르던 그들이 1명 뿐인 여자를 차지
하기 위해 서로 죽이거나 싸웠고 하나뿐인 여자 가즈코는 살아남기 위해 이 남자 저 남자 사이를 전전하다가 견디지 못하고 헤엄쳐서 섬 근처에
접근해서 항복 방송을 하던 미군에게 구조됬던 사건. 그 후 남자들도 정식으로 항복하고 일본으로 귀환. 32명의 남성을 거느린 여왕벌 사건으로
일본에 작은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볼트 69
11......뭐 더 설명 필요하세요?
사실 남자 1명에 여자 999명의 성비였습니다. 남자가 찢겨 죽었다는 루머가 있습니다만 확실하지는 않네요. 말라죽지 않았을까
볼트 70
모르몬교도만 수용. 볼트 점프슈트 제작기계가 6개월 후 정지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11일반적인 몰몬교도의 모습, 술친구가 못 되서 그렇지 나쁘지 않은 친구들입니다. 종교 이야기만 안 하면요. 누군들 안 그렇겠습니까.
이들은 모르몬교 신앙을 계속 지켜나갔으며 2190년 개방된 볼트에서 나와 뉴 예루살렘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레이더의 침공으로 아작이 나죠.
그 다음 굽히지 않고 뉴 가나안을 만들었습니다만 이번에는 하얀 다리 부족이 침공(...) 잠깐만요 눈물 좀 닦고
도시는 불타고 소금이 뿌려졌으며 도망치지 못한 생존자들은 절벽에 못 박혀 죽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생존자들은 그럭저럭 있는 듯.
다시 한번 자신들이 억압받지 않고 평화롭게 살아갈 도시를 만들 꿈을 꾸고 있습니다.
볼트 74
오버시어 한 사람이 간신히 살 정도의 최소한의 시설만 갖춰진 볼트
사실은 폴아웃3의 GECK 에디터 시험 구동용으로 만들어진 맵입니다.
볼트 76
폐쇄 20년 후 자동으로 열리게 되어있는 볼트였습니다만 어디서도 찾을 수 없습니다. 분명히 볼트-텍 본사의 기록에는 있는데 말이죠.
팬들의 추론으로는 엔클레이브가 싹 쓸어버리고 그 볼트 자리에 기지를 세웠거나 아예 무너져서 입구가 흔적도 찾을 수 없게 되었거나
둘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더군요.
볼트 77
한 명의 남자와 충분한 식량 식수 그리고 손인형들만 같이 들어가서 폐쇄된 볼트입니다.
이건 아주 재미있는 만화가 따로 있으니 한 번 보시죠. 파라다이스 폴의 노예상들을 보면 이 놈한테 호되게 당했는지 두려움에 떠는
홀로테이프가 있습니다.
<<재미있게 보세요.
볼트 87
FEV 실험을 위해 준비된 볼트입니다. 핵전쟁 시기 핵폭탄에 입구가 직격 당하는 바람에 그야마로 방사능 지옥이 되어서 정문으로는 절대
들어갈 수 없습니다. 현재 원래의 실험자들은 탈출한 실험 대상들에게 당해서 슈퍼 뮤턴트의 소굴이 되어 버렸습니다. 슈퍼 뮤턴트들은 황무지
사람들을 잡아다 FEV에 담궈 동족을 늘리고 있습니다. 기적적으로 방사능 오염을 피해 이성을 유지한 슈퍼 뮤턴트 포크스를 처음 만날 수 있는
장소인 동시에 GECK을 손에 넣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리틀 램프라잇으로 우회해서 가야하는데..아마 좀 빡치실 겁니다.
그리고 KIllable Children 모드를 찾게 되겠지.
볼트 92
명목상으로는 음악인들을 모아 전쟁 전의 문화를 보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볼트이지만 실제로는 소리를 이용한 세뇌로 초인병사를 만들어
내는 실험을 하는 볼트였습니다. 결국 그 백색소음을 통한 세뇌는 지나치게 성공적이어서 최초의 시험체가 폭주했을 때는 23발의 총알을 맞고서야
무력화됬다고 합니다. 그 후에 모든 거주민들이 폭주를 일으켜 서로를 죽여댔고 일부만이 살아서 달아나는데 성공한 것 같습니다.
현재는 마이어럭의 소굴이 되어있으며 중앙 통제식의 음악 시스템으로 이 놈들을 일거에 통조림해버릴 수도 있습니다. 아가사라는 노인 한 분이
이 볼트에 자신의 조상이 가지고 들어간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을 찾아달라고 하는 퀘스트가 있습니다. 내부는 꽤 살벌합니다. 특히 미쳐
버린 사람들의 학살에 대한 기록이 살벌한데 내장을 맨 손으로 뽑아냈다고 하는군요 ㅎㄷㄷ.
11 20억짜리...허허, 전 봐도 모르겠습니다. 이걸로 켜는 음악은 정말 뭔가 다른가요?
볼트 101
폴아웃 3 주인공 외로운 방랑자가 떠나온 볼트이자 영구적인 폐쇄를 목적으로 지어진 볼트입니다. 동부로 이주한 엔클레이브가 이번에도 볼트
13과 같은 수작을 부려 볼트 개방을 명령했으나 아직까지 미국 정부가 남아있을리가 없다는 오버시어의 판단으로 이들은 무사할 수 있었습니다.
원칙대로라면 절대적인 폐쇄를 하고 있어야하지만 현 오버시어가 자기 임무보다는 볼트의 운명을 더 걱정하는 사람인고로 외부로 정찰을 나가거나
의사였던 주인공의 아버지를 볼트로 받아들이거나 하는 등 조금은 개방된 모습도 보입니다.
주인공의 아버지와 주인공이 화려하게 깽판치고 나가버린 후 나가야한다는 젊은 진보 세력과 보수 세력의 내전이 발발한 상태, 생명의 물 퀘스트
까지 진행한 상태로 볼트 101 근처로 가면 주인공의 단짝 친구 아마타의 구조 신호와 함께 고향에서 생긴 일 퀘스트가 발생하며 주인공의 선택에
따라 이 볼트의 운명이 갈립니다.
11영구 폐쇄되러 들어가는 사람들.
볼트 106
폐쇄 10일 후부터 공기를 통해 마약을 분사해대는 실험을 한 미친 볼트입니다. 볼트 주민들은 마약 분사를 피해 탈출해보려고 굴을 파다가
죽거나 그냥 죽거나 환각 속에서 죽거나(...) 했던 것 같습니다. 아직도 공기 중에 마약이 분사되는 고로 주인공도 볼트 106으로 들어가면 온갖
마음을 해벼파는 환각에 시달리게 됩니다.
볼트 108
제 전 글에 어떤 분이 애정을 보였던(...) 게리라는 남자를 기본으로 한 복제인간입니다. 본래 이 볼트의 목적은 리더쉽의 부재에 따른 권력의 경합과
그 반응을 실험하기 위한 장으로, 볼트 108의 오버시어는 암으로 정확히 40개월 뒤에 사망할 운명이었고, 볼트의 전력은 정확히 240개월(20년) 뒤에
끊기게 되어 있었고, 보조 전력 또한 터무니 없이 부족하게 설계되어 전력 공급이 불가능한 그런 곳이었습니다. 거기에 더불어 다른 볼트보다 세배 더
많은 무기가 제공되었고 반대로 오락용 기기는 전혀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볼트 내의 홀로테이프에 의하면, 게리를 복제할 때 마다 그 복제인간은 점점
더 폭력적인 경향을 보였으며,복제인간을 제외한 사람들에 대한 적개심을 보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53번째 게리마저 적개심을 보이자 이 많은
게리들을 어떻게 처리할 지에 대한 딜레마에 빠져들었고, 54번째마저 똑같자 결국 수용 공간을 위해 몇 명을 '제거'하기로 결정하지만 게리들이 먼저
선수를 쳐서 반란을 일으켜 볼트를 차지하게 된 것입니다. 폴아웃3의 DLC인 오퍼레이션 앵커리지에서 아웃캐스트의 기지에 보면 게리의 시체가
있는데 협조는 커녕 게리게리거리는 게리에 설득을 포기한 아웃캐스트가 게리를 죽이고 핍 보이를 떼어내려고 했으나 핍 보이는 주인을 인식하기에
사용할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볼트 112
모든 구성원이 매트릭스와 같은 가상 현실에서 살아가게 되어 있던 볼트입니다. 반영구적인 생명 유지 장치로 삶을 이어가면서 가상 현실의 삶을
살아가게 되어 있었죠. GECK의 개발자인 브라운 박사가 오버시어이자 관리자로서 가상 현실을 지배합니다. 주인공은 아버지에 대한 단서를 따라
이 가상 세계와 200여년간 그 곳에서 천하의 매드 사이언티스트이자 사디스트 스테니슬로 브라운 박사의 노리개로 살아온 주민들의 운명을 결정
지어야 합니다.
11빨간 약을 먹일지 파란 약을 먹일지 골라야 합니다.
팬 필름 누카 브레이크에 나온 볼트
볼트 10
누카 브레이크의 주인공의 출신 볼트이자 누카 콜라 사의 지원 하에 지어진 볼트로 음식은 모조리 패스트 푸드로 이루어졌으며 특히 누카 콜라가
충분히 보급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운동 시설은 전혀 없는고로 주민들의 평균 체중은 계속 올라갔고 바깥 세상에서는 비만 체형인 주인공 트윅은
별명이 말라깽이(...)였다는군요.
볼트 7
트윅의 동료인 구울 벤이 자신의 아내가 들어갔다고 말한 볼트입니다. 의료 시설이 없는 볼트였던 것 같습니다.
***
누카 브레이커 시즌 1
대단한 작품입니다. 덕중 덕은 양덕이라고 할까요. 더 많은 번역본을 보시고 싶으신 분은
11 번역자 분께 감사를!
볼트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앞으로도 폴아웃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볼트는 더 나오겠지요. 사실 볼트는 우리에게 참 느끼게 하는 바가 많은 장소
입니다. 전쟁 전 미국의 시민들은 전쟁이 현실로 닥쳐옴에도 소수를 제외하면 대비하지 않았지요. 뭐 사실 우리도 그렇습니다. 북한이라는 세계
제일의 또라이 집단이 바로 위에 있지만 전쟁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은 자칭 '보수당'에서도 찾을 수 없습니다. 그나마 밀덕 노무현
대통령께서만 전쟁을 좀 진지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더군요.
아무튼 이런 나라, 이런 환경인 이상 방공호는 모든 국민에게 당연히 주어져야하는 국가의 보장 사항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요즘 세워지는
건축물은 아예 지하 방공호가 없고 예전 건물들도 방공호=지하실이 되어버렸죠.
유사시 자신과 가족들이 대피할 방공호 위치 정확하게 아시나요? 저도 사실 잘 모르고 사네요. 이런 한탄스러운 상황에 대해서 도박묵시록
카이지의 효우도 카즈타카 회장님이 말했었죠.
11이짤은 신경쓰지 마세요.
[우리나라<여기서는 일본>의 정치인들이 외교를 잘못하면 바로 이 땅에 핵이 작렬한다. 당연히 다리나 댐...그따위 것 보다 국민 개개인에게 셸터를
지어주는 일이 우선이어야 하건만 이 나라의 정치인들은 절대 그렇게 하지 않지....자신들은 이미 가지고 있으니까! 그러니 우리 국민 개개인이
스스로 마련할 수밖에 없는거다] 이래놓고 만드는게 지하 노역장
비록 맘에 안 드는 캐릭터이긴 하지만 말은 정곡을 찌르죠. 국가에서 , 특히 우리나라처럼 적국이 극단적인 행동을 하기 쉬운 국가에서는 당연히
국민들에게 전시 안전을 위한 공간이 제공되어야 하건만 그런건 없습니다. 사실 이건 우리탓이죠. 전쟁시의 안전보다는 평시의 아파트값 상승을
더 반겼으니 정치가 국민이 바라는 쪽으로 움직일 밖에요.
폴아웃 세계의 전쟁 전 미국인들은 자신들을 지도할 사람들을, 석유 부족이라는 희대의 위기상황에도 불구하고 혹은 그런 상황이었기에
엔클레이브 따위의 역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빛나는 자들을 뽑았습니다. 핵전쟁이 예상된다면 핵전지를 전 세계에 기술 공개하건 석유를 나누건
그것을 뒤로 미루거나 막는게 국가의 당연한 책무지만 그들은 그러지 않았지요.
이미 자신들의 안전과 기득권은 보장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곧 6.4일 선거일입니다. 소중한 표인 동시에 앞으로의 지방 행정을 결정지을 날카로운
칼입니다. 우리의 권리를 잘 행사해야 이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먼저 토끼면서 덴노 헤이카 반자이를 외치는게 아닌, 우리 옆에서 함께
힘들어하면서 힘을 모아줄 사람을 뽑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도움받은 글
폴아웃 위키
리그베다 위키
폴아웃 통합 커뮤니티 차르미님 폴아웃의 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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