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시대에 마녀사냥이 있었다.
마녀는 농작물에 병충해,아이의 질병이나 각종 전염병과 남자를 유혹 간음케하는 여자로 이들은 교회이단심문관에 의해 아주 살벌하고 잔인한 고문을 받다가 살해 당했다. 아이언메이든,온몸을 불로 지지기,물고문,손톱뽑기 같은 고문들이 이 시대 엄청나게 발전했다. 마녀 구분법이라는게 참 황당한게 물에 던져서 빠져서 죽으면 마녀가 아니고 빠지지 않으면 마녀;; 즉 마녀가 아니면 죽는 이런 식의 구분법으로 마녀를 구분 한마디로 신고되면 고문끝에 죽거나 화형을 당했었다.

이 마녀의 대상은 대부분 혼자사는 여성..즉 힘없고 죽어도 별문제가 되지 않을 약자들이었고 마녀의 재산은 신고자와 이단심문관이 나누어 가졌기 때문에 마녀는 돈벌이의 대상이 되었다. 그래서 마녀는 고문당하는 과정에서 다른 마녀를 불게 했고 마치 피라미드처럼 마녀는 끝없이 만들어졌고 불태워졌다.

또 정치적으로도 당시 소작농들의 힘든 생활에 대한 증오와 분노를 마녀에게 쏟아 부을 수 있었다. 그들이 힘들게 사는 이유를 마법을 쓰는 마녀..즉 농사가 않되는 것도 소가 죽은것도 남편이 바람을 피운것도 마녀에게 뒤집어 씌움으로써 근본적인 사회구조의 문제 잘못된 사회구조, 중세시대의 무지막지하게 부과되는 소작농의 세금과 지배층의 괴롭힘에 대한 문제를 마녀에게 돌리는데 성공했다.

나는 지금의 노통에 대한 불평불만도 그런 축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노통의 정책에 문제점도 많았고 지지층 빈약에서 오는 법안 통과 실패와 개인적인 문제점들도 있었지만 근본적인 서민경제의 문제점은 기득권의 부의 독점이다. 기득권이 부를 쉽게 벌수 있는 부동산 투기를 막으려고 했고 잠재적인 폭탄인 국민연금에 대해서 노통은 문제점을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번번히 한나라당의 반대에 실패했고 정작 모든 민생개혁 법안에 딴지걸었던 한나라당은 이 실패를 노통에게 몰아 붙였다.

노통은 일종의 마녀다. 집권하기 전부터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마치 이단심문관같은 그들은 끝없이 노통을비난했다. 하지만 그를 불태운다고 과연 사회가 좋아질수 있을까? 한나라당의 정권을 잡고 이명박이 대통령이 된다면 사회가 과연 좋아질까? 수많은 비리와 개인적 결함이 발견됨에도 이명박을 지지하는 것은 여론의 노통까기 마녀사냥의 성공이다. 우리가 좀더 생각해 보고 사회의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면 한나라당과 이명박은 결코 대안이 아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대안은 좀더 사회근본적인 모순을 해결해줄 사람이다. 집중되어 있는 부를 분산시켜주고 노약자와 소외계층을 보호해줄 사람이다.